이발사 와카노 Text Audio /66
이름
문신이 없네, 마라케스인. 전투해 본 적이 없는 거야?
OtherBanterWhakanoToAdiyah
그것참 구시대적이네.
OtherBanterWhakanoToAdiyahTwo
탈라 모아나와 좋은 소식이 함께하길! 나는 와카노라고 해. 사람들은 그냥 이발사라고 부르지만. 머리를 다듬고 싶거든 여기 앉으라고. 하지만 작은 물고기가 너라면 이발보다는 대화에 관심이 많을 거라고 하던데.

나 같은 사람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듣곤 해. 누구나 때때로 머리를 자를 일이 있고, 나는 늘 조용히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거든.

내가 듣는 이야기 중에는, 뭐랄까, 부도덕한 야심을 품은 사람이라면 크게 흥미를 느낄 만한 것도 있지.

사례금 통에 증표 몇 개만 넣어 둬. 그러면 내가 세심하게 기록해 둔 이야기 중 일부를 무심코 털어놓을 수도 있으니까.
소개
재미있는 사람이지. 아주 재미있는 사람이야. 이 세상에 태어났던 날처럼 머리털도 하나도 없고. 내가 하는 일이 필요 없는 사람이지. 하지만 그는 대머리이긴 해도 능력 있는 이발사의 가치를 알아본다고.

여기 있는 사람 중에서 두목의 과거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없어. 쿠라이는 조금 다르겠지만, 아무리 증표를 산더미처럼 준다고 해도 별다른 얘길 해주진 않을 거야. 충성심이란 그보다 훨씬 더 가치 있는 화폐이고, 그녀와 두목에게는 이미 평생 쓰고도 남을 만큼 있을 테니까.

나도 뭐라도 좀 알아낼 수 없을까 조사해 봤어. 이런저런 얘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밀수범의 대장이었다는 둥, 테오폴리스의 귀족이었다는 둥, 심지어 은퇴한 투기장 용사라는 얘기도 있더군. 그러다가 냄새를 맡은 쿠라이가 내게 더는 두목을 캐고 다니지 말라고 했지. 계속 그러다가는 지난번 이발사와 같은 신세가 될 거라고. 아니, 마지막 이발사가 될 거라고 했던가. 어쨌든, 내게는 늙은 대머리 검투사 겸 밀수범에 관한 소문을 듣는 것보다는 내 목숨과 이 일이 더 중요해서 말이지.
두목
오리아스에서 불길한 소식이 들리고 있어. 네가 단순히 그냥 관여한 게 아니라 모든 일의 중심에 있다는 건 알고 있어. 물론 네 책임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고. 최소한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건 아니겠지.

그래도 내가 지금의 이 상황에 대해... 적대감을 느끼는 이유도 이해하겠지. 키타바가 나타났다는 사실이 내 동족에게 파멸의 날이 선고된 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만은 아니야.

네가 해결해 줄 테니까. 그러지 못하면 우린 끝장이야. 그냥 사업만 못 하게 되는 게 아니라고.
키타바
내 얘기 좀 들어 봐. 무조건 반대만 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네가 나타나기 전에는 신 때문에 말썽이 생길 일은 없었어. 그들은 그냥 이야기 속 주인공일 뿐이었다고. 야채를 먹지 않는 아이들을 겁주기 위한 이야기. 그걸로 충분했어! 사실, 난 그쪽이 좋았고!

지금은? 그 주인공들이 현실화되고 있어! 그리고 네가 그들을 죽이고 있고! 네가 우리 영웅들을 죽이고 있는 거야! 투코하마는 그나마 좋은 신들 중 하나였어! 네가 시작한 일을 제대로 끝내는 게 좋을 거야.
투코하마
그래도 네가 일을 마무리하기는 한 건가? 신들은 이야기 속에 얌전히 머물러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지만 굶주린 자가 날뛰게 된다면, 영원히 잠재워 두는 게 낫겠지.
키타바
솔직히 내 생각에 저항은 이미 오래전에 시작돼야 했어. 그리고 또 내 생각을 굳이 말하자면, 피를 흘리는 건 피할 수 없었을 거야. 신들이 봉기하고 있다고? 솔직히 그건 좀 놀랐어. 이제 카루이가 바다 건너 집으로 돌아오고 있어. 좋아. 하지만 분노는 악취처럼 끈질기게 남아 있는 법이고, 노예들은 분노를 품을 수밖에 없지. 그런 분노가 사라지는 데는 정말 오랜 시간이 필요할 거야. 결코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고.
노예
네가 오리아스의 부유한 노예상이라고 해 보자고. 넌 사람들을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며 인종 차별을 이용해서 돈을 긁어모으고 있어. 그러던 어느 날, 네가 팔아 넘기고 있던 사람들이 갑자기 네게서 그들을 사던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하는 거야! 그거 사업에 좋지 않겠지? 그러면 손실을 줄일 방법을 찾아야겠지?

안타깝지만 아니야. 노예상들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어. 그들은 지금도 저 밖에서 카루이 남녀와 아이들까지 납치하고 있다고. 납치된 사람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몰라. 새로운 소유자들에게 팔리고 있을까? 그럴 리는 없어. 그들은 고문 당하고 살해되고 있어. 노예상들은 이게 복수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저 악의를 품고 악을 행하고 있을 뿐이지.

키타바가 나타난 후 끔찍한 일이 정말 많이 일어났지만, 이건... 적어도 내겐 이게 최악이야.
자경단원
키타바의 부활이 수많은 비극을 낳았지만, 긍정적인 면도 하나 있었지. 내 형제자매들의 족쇄가 풀렸다는 거야. 풀려난 카루이 노예들은 살아서 레이클라스트 바닷가에 도착한 첫 번째 생존자 무리에 포함되어 있었지. 나는 그들이 모래사장에 입을 맞추고, 노래하며 춤추는 모습을 지켜봤어. 뒤늦게 찾은 자유를 만끽하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그제서야 긴장이 풀어지기 시작했지.

돌아온 이들이 정착할 수 있게 도와주던 하피하피라는 사람이 사라졌어. 한 목격자는 그가 노예상의 배로 잡혀갔다고 하더군. 그 배가 그를 어디로 데려갔는지 알고 있어. 네가 그를 찾아줬으면 좋겠어. 그를 풀어줘야 해.
노예상의 복수
일이 이렇게 돼서 놀랐다고 할 수 있으면 좋겠군. 정말이야. 이건 카루이 사람들에게 저질러진 만행에 대해 기록한 책에 간단히 한 줄로 적힐 내용에 불과해. 유감이지만 이건 단순히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야. 끔찍한 패턴의 시작이지.

그래도 애써 줘서 고마워. 나도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겠어. 너도 그러길 바랄게.

하피하피의 친구와 가족들에게 연락해야겠어. 적절한 송별 의식이라도 치러야 할 테니까.
노예상의 복수
때로는 내가 옳다는 사실이 싫을 때도 있어. 하피하피가 납치된 후 연이어 그와 유사한 납치 사건이 발생했어. 전부 카루이인이었지. 그중에는 너무 늙어서 제대로 걷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고. 이런 광기와 격변의 시기에도, 죽은 오리아스인들을 안식에 들게 하기 바쁜 지금도, 노예상들은 내 형제자매를 끌고 가고 있다고. 배는 한 척이 아니지만 행동거지가 우연이라기에는 너무 비슷해. 누군가 지휘하고 있어. 그게 누군지 알아내야 해.

오리아스 기록 보관소에는 서류가 아주 많이 보관되어 있어. 노예 매매 기록과 노예상 자격증, 그리고 알려진 노예의 행방과 소유권까지 모두 기록되어 있지. 그 서류를 내게 가져다줘.
문서의 흔적 추적
고맙군, 유배자. 서류는 내게 맡겨. 내가 물고기 몇 마리를 상류로 보내서 뭘 물고 오는지 볼 테니까.
문서의 흔적 추적
노예상에 관해 중요한 정보를 알려주지. 템플러 관계 당국의 지원만 없다면, 놈들을 압박할 경우 전부 모래성처럼 무너져 버릴 거야.

내 작은 물고기들이 이름을 하나 알아내고 돌아왔더군. 프레드릭 타롤로.

너는 처음 듣는 이름일 거야. 잘해야 삼류에 불과한 녀석이니까. 하지만 냉혹함과 잔혹함이 필요한 그 업계에서도 유별나게 나쁜 녀석이었어. 추적하는 걸 좋아했지. 상대가 몸부림치는 걸 좋아했고. 수많은 내 형제자매들의 등에 자기 징표를 새겨 놓았지.

그 녀석이 어딘가의 동굴에 틀어박혀서 자기가 노예상의 지배자라고 선포하고는, 오리아스가 붕괴된 후 무법천지의 상황을 만끽하고 있는 것 같더군. 그를 찾아서 정의의 심판을 내려 줘.
노예상의 왕
소식은 들었어, 유배자. 타롤로가 죽었다고. 이제 귀를 기울일 줄 아는 녀석들은 우리 뜻을 똑똑히 들었겠지. 카루이인은 자유인이고, 지금부터 언제까지라도 협박이나 공포에 굴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이번 일도 네게는 별다를 것 없는 일거리였겠지만, 그렇게 단순한 건 아니었어. 뭐 그게 중요한 건 아니겠지만. 중요한 건 네가 변화를 일으켰다는 거야. 그에 대한 보답으로, 존경하는 마음을 담은 증표를 주지.
노예상의 왕
소식은 들었어, 유배자. 타롤로가 죽었다고. 이제 귀를 기울일 줄 아는 녀석들은 우리 뜻을 똑똑히 들었겠지. 카루이는 자유인이고, 지금부터 언제까지라도 협박이나 공포에 굴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하지만 네가 거기서 찾아낸 거... 타롤로가 그걸 사용해서 자기 증오에 기름을 부을 수 있었다면, 우릴 지키는 데도 사용할 수 있을지 몰라. 하지만... 가까이 있는 것만으로도 불안한 마음이 드는군.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믿을 수 있는 손에 맡겨야 할 것 같아.

지금은 내가 갖고 있을게.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는 없어. 아무리 너라고 해도 말이야. 미안해... 그리고, 고맙다고 해야겠군.
WhakanoContractThreeEndAlternative
배 상황은 어떻습니까?
WhakanoBanterAFaustus
당신이 여기에서만 시간을 보낸다고 선원들 사이에 불만은 없습니까?
WhakanoBanterAFaustusTwo
선장이 돌아온 후에 채찍깨나 맞았겠습니다?
WhakanoBanterAFaustusThree
이발사들 말씀이십니까?
FaustusBanterAWhakanoReply
키타바는 구원자가 아닙니다.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어요. 키타바는 죽음, 그리고 모든 것의 종말의 상징입니다.
FaustusBanterAWhakanoReplyTwo
히네코라 말씀이십니까? 죽음의 어머니는 우리 영혼의 안내인이지만, 우릴 해치려 하지는 않습니다. 당신들이 흔히 하는 오해죠.
FaustusBanterAWhakanoReplyThree
선장들 말입니다. 제가 카루이를 대표해서 얘기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리아스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낍니다. 수많은 사람이 생명과 집, 가족을 잃었습니다. 선량한 사람들이요. 나쁜 사람들도 그렇지만, 그들도 자기 잘못을 반성하고 달라질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키타바가 그런 기회를 빼앗아 버렸죠.
FaustusBanterAWhakanoReplyFour
제게 하시는 말씀이십니까?
FaustusBanterBWhakanoReply
그렇습니까? 당신들이 카루이 섬에 수 세대 째 살고 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요.
FaustusBanterBWhakanoReplyTwo
제게요?
FaustusBanterBWhakanoReplyThree
제가 한 일은 아닙니다.
FaustusBanterBWhakanoReplyFour
죄송합니다, 선장님. 감사 인사는 제가 돌려 드리죠. 저희 집을 짓밟지 않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과 형제자매, 아내와 남편을 납치하지 않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해안에 밀려 올라온 후 그들의 손발을 구속하지 않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의 섬만 다시 식민지로 만들고, 아직까지는 우리의 법과 전통을 조금만 위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FaustusBanterBWhakanoReplyFive
내가 아는 건 이 정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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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물고기들이 이거랑 비슷하다고 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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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랑 비슷하다고 하던데.
WhakanoRevealBlueprintThree
아니, 아니야. 이런 거에 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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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거리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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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이 몇 개 남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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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이 좀 들어왔어. 필요하면 얘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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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건 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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