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란의 일지 I Text Audi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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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해드의 아들, 바란 본인은 성년으로서 온전한 정신과 기억을 토대로 지금 남기고 게재한 글이 유언장임을 밝힌다. 우리는 곧 선하고도 유의미한 존재와 완전히 동떨어진 곳에 위치한 전장에서 가공할 정도로 흉물스러운 존재와 마주하게 된다. 신의 은총이 뒤따르더라도 승리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좋은 친구이자 동료였던 베리타니아와 사이러스, 드록스, 알-헤즈민에게 전한다. 저들한테는 지팡이와 판금 갑옷을 남기겠다. 이 땅을 괴롭히는 거대한 악을 봉인하는 데 써주길 바란다.

유배지에서도 신실했던 템플러의 형제자매들: 헤룰리와 고민, 카시아, 랜들렌에게 전한다. 저들한테는 오리아스에 위치한 집을 남기겠다. 다시는 헤어나오지 못할 그 곳을 말이다.

서명자,

갤해드의 아들, 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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