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러스의 일지 III Text Audio /1 ⍟
이름
우린 적을 아틀라스의 심장부까지 밀어붙였다. 자나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그녀의 아버지는 이 커다란 괴멸의 한가운데에 있었으니 말이다. 그분이 이곳에서 목숨을 부지한 채로 떠날 방법은 보이지 않았다.

드록스는 하루종일 유달리 조용했다. 알-헤즈민은 자기 물품을 점검하고 또 점검했다. 바란과 베리타니아는 그 흔한 말다툼조차 하지 않았다. 다들 지금이 삶의 마지막 순간임을 실감하고 있던 것이다.

부를 손에 쥐고 악명을 떨치기 위해 그토록 오래 달려왔다니... 세상에, 시간이라도 돌릴 수 있다면 좋으련만. 나의 이기심 너머에 삶의 의미도, 목적도 없다면...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

내일까지 살아남으면 그녀에게 지금 내 기분을 전해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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