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각 목판 III Text Audio /1 ⍟
이름
검은 폭풍이 몰아치던 밤은 만월이었다. 그리고 오늘도 달이 가득 찼다.

놈들이 나와 딸들을 찾고 있다. 모두가 어둠 속에서 조용히 수군대는 와중에 브라발로가 고함을 지르자, 코린은 팔을 벌리고 놈들에게 다가갔다. 악몽이 코린을 홀려버린 게지.

삼촌이 코린을 막아보려 했지만, 브라발로가 망치로 삼촌의 머리를 바쉈다. 나는 문과 창문을 틀어막았지만, 놈들은 원숭이처럼 자기들끼리 소리치고 때리며 안으로 들어오려 하고 있다.

선택지가 없다. 두 어린 딸을 데리고 지하실을 지나, 방앗간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따라가야겠다.

할 수 있는 일은 숨어서 기도하는 것뿐이다. 신께서 도와주시기를.

{-타니}
읽기
Edit

Wikis Content is available under CC BY-NC-SA 3.0 unless otherwise no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