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리스 조각상 Text Audio /3
이름
불과 달아오른 광석의 사슬로,
은빛 달이 지상에 떨어졌다.
루나리스의 두 눈은 분노로 가득 차고,
울음은 자물쇠와 창살에 잦아든다.
배신자의 채찍에 눈물을 흘린다.
신도들이 창칼에 도륙을 당하고,
달은 영원히 땅 속에 갇혔다.
날 때부터 함께였던 태양과 사랑에 불타고 말았다.
- 아즈메리 시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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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매일의 고통을 참아내며,
육신은 쇠락하고 정신은 닳아간다.
솔라리스는 도구의 날을 세웠다.
그렇게 자매의 자백을 끌어내려 한다.
루나리스는 미쳐버린 자매에게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피가 흐르고 희망이 흐려지는 순간까지도.
그렇게 누군가가 달을 찾아왔다.
마지막 추종자 쿨리나가 마지막 충심을 담아.
- 아즈메리 시 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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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과 희미한 눈 아래 숨어,
루나리스는 상처를 돌보며 고민했다.
솔라리스가 미쳐버린 것만은 분명하다.
어쩌다 그렇게 된 것인가?
쿨리나의 진언으로, 달은 전쟁을 일으켰다.
밤은 더 이상 해를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루나리스는 별로 가득한 밤하늘에 올랐다.
해를 묶어 그 빛을 꺼트리리라.
달의 동지들과 함께, 그녀는 진군하였다.
솔라리스를 죽여 정의를 세우리라.
- 아즈메리 시 3: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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