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카이의 일지 Text Audio /1
이름
정신을 구속하는 벽을 무너뜨리는 것이야말로... 마석의 역할이다. 그것이야말로 마석의 진정한 '힘'이다.

내 손가락이 첫 번째 마석의 비단결 같은 단면을 쓸어내리던 순간에 고통이 느껴졌다. 뇌가 자라나서 두개골을 뚫고 나오려는 것처럼,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다.

잠에 빠져들 수 있도록 술로 고통을 덜어냈던 그날 밤, 눈앞에 꿈이 펼쳐졌다. 그 이후로는 꿈을 꾸지 않는 날이 없었다. 애초에 벗어나고 싶지도 않았다. 내가 사용하는 마법이나 내가 만들어낸 장치, 내가 만들어낸 괴물들은 전부 그 악몽 속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었으니 말이다.

이 놀라운 능력은 어디서 비롯되었단 말인가? 두 귀 사이에 자리 잡은 회색 뇌는 절대로 아니다. 이윽고 나는 단 하나의 자료를 찾을 수 있었다. 어리석기 짝이 없는 학자, 이시우스 페란두스는 그것을 "짐승"이라 번역했다. 바알 문명의 도리아니는 진실을 알고 있었다. 곧 나 역시 알게 될 것이다.

말라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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