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타바의 굶주림 I Text Audio /1
이름
달의 딸 아로호누이가 에조미어와의 전쟁에서 복귀하는 투코하마를 위무하기 위해 연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숲의 아들 타호아는 종류별로 한 마리씩 희생하라고 새들에게 요구하였으며 큰 돌솥에서 요리 중이던 아로호누이에게 이를 전하였다.

이 모든 것을 지켜보다 허기가 심해진 키타바는 요리가 타는지 자신이 지켜보겠다며 아로호누이에게 쉬어도 좋다고 제안하였다. 달의 딸은 이에 고마워하며 잠들었지만, 키타바는 살과 뼈와 모래주머니까지 모든 것을 집어삼키고 말았다.

깨어난 아로호누이는 자신을 속이고 모조리 먹어버린 키타바에게 격노하였다. 이윽고 거대 카누를 타고 투코하마가 돌아오자 아로호누이는 저 이기적인 식탐을 이유로 키타바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전쟁의 아버지 투코하마는 이에 동의하여 자신의 입에서 가장 날카로운 이를 뽑아내고는, 달의 딸과 숲의 아들에게 키타바를 잡으라 하여 뽑아낸 이로 키타바의 얼굴을 그어버렸다. 이가 두 번 그어지자 키타바의 두 눈이 멀어버렸으며 그 아래로 피가 흐르는 형상이 새겨지게 되었다.

그렇게 눈을 잃은 탓에, 키타바는 먹어치우고자 하는 마음을 숨긴 채 지켜보겠다고 거짓을 말하는 행위를 다시는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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