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어 Topic /9 ⍟
NPC이름
하간그리고어는 만나봤어? 본 적은 있다고? 파이어티에게 엉망진창으로 당해버린 불쌍한 사람이지. 어쨌든 그 사람이 "마석 여왕"에 관해서 얘길 나누고 싶어 하더군.
하간우리 동네의 전속 음유시인은 만나봤어? 만나본 적 없겠지. 혼자 있는 게 편한 친구거든. 그 이유는 그 사람을 만나는 대로 알게 될 거야. 어쨌든 그 사람이 얘길 나누자고 하더군. "마석 여왕"인지 뭐시긴지라고 중얼거리던데.
하간그리고어가 무슨 일을 겪었는지는 솔직히 상상도 못 하겠어. 정신을 아예 놓지 않은 게 용할 정도야. 조금 놓긴 한 것 같은데, 그래도 귀 기울일만한 얘길 자주 하는 양반이지.
마라모아그리고어는 두 개의 세상에 발을 걸치고 있어. 한쪽은 이 곳이고, 다른 한쪽은 영혼과 그림자의 땅이지. 그 사람과 말할 때는 어느 쪽 세상에 대한 얘기인지 잘 구별해야 해.
클라리사그리고어만큼 끔찍한 일을 겪은 사람도 없을 거예요. 가능한 도와주고 있기는 한데,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라... 하긴 그럴 수밖에 없겠죠.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가운데... 살아남은 사람이니까요.
마라모아그리고어는 나비야. 잔인한 아이에게 날개를 잃은 나비. 그리고 그 사람에게 이곳은 고통과 나쁜 기억만을 떠올리게 하는 새장이고. 이야기는 해 봤는데 생각을 굳힌 것 같더라. 파이어티에게 당했던 고통을 더는 견디고 살 수가 없대.

시인이자 전사로서 길을 나선 거지. 심신을 치유할 어딘지 모를 곳으로. 아니면 죽을 자리를 찾아 떠난 걸 수도 있겠고.
클라리사그리고어가 안타까워요. 그 사람이 마주하기로 한 투쟁이 어떤 것인지 저는 알거든요. 저도 같은 상황이니까요. 삶에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외치는 듯한 이 땅에서 삶의 소중함을 찾아 싸우고 있는 것 말이죠.

목적지가 어디인지는 몰라도, 진정한 자신을 찾아 떠난 거겠죠. 그리고어는 진정,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의 모범인 거예요.
하간그리고어는 무슨. 그냥 말도 없이 떠나버린 못된 놈이지. 시인의 영혼이 고향 에조미어에 이끌린 거 아닐까. 한참 걸리겠지만, 고향 사람들 사이에서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만 있다면야 못 걸을 것도 없겠다 싶어. 물론 그 못된 놈을 보고는 놀라는 거야 마찬가지겠지만. 그 동네 사람들의 유대감이 충격적인 모습을 극복할 정도이길 바라보자고.

그러고 보면 그리고어가 풀어낼 얘기가 많기도 많겠구먼. 도미누스도 죽어버린 마당이니, 에조미어 사람들이 그놈 이야기에서 뭐라도 알아낼 걸 막을 방도가 없겠는데. 혹시 몰라. 레이클라스트의 지배 민족이 되겠답시고 침략이라도 해 올지. 그저 거기 사람들은 보는 눈이 좀 있었으면 싶을 뿐이야. 그 작자들에게 사안이랑 수많은 위험에 대해 안내해주면 돈 좀 만질 수 있을 테니까.
그리고어의 벽
그리고어 Text Audio /37 ⍟
이름
떨어져 있는 게 좋을 거야, 유배자. 나는 그리고어다. 흉측한 몰골을 실컷 봤으면 시선 좀 돌려주시지?

구리빛 머리카락의 아가씨와 그 남자친구가 있는데, 그 둘에게 문제가 생긴 모양이야.
클라리사
더이상 다가오지 마라, 위치. 나는 그리고어다. 네 동족이 나를 이 꼴로 만들어버렸지.

동족의 작품 감상이 끝났다면, 그 차가운 눈동자는 좀 치워주지? 호기심 많은 아가씨와 남자친구라면... 사라지고 말았더군. 네가 가진 '유용한' 능력이라면 찾을 수 있을 텐데.
클라리사
떨어져 있는 게 좋을 거야, 유배자. 나는 그리고어다. 흉측한 몰골을 실컷 봤으면 시선 좀 돌려주시지?

그래, 클라리사를 데리고 돌아왔다더군. 동정심 많은 그 아이가 또 날 귀찮게 굴겠어. 수프니, 꽃다발이니 하는 것들은 넘칠만큼 가져다줬는데 말이야. 그래봤자 범죄자면서 뭐가 그리 여린지.

그래도 클라리사가 슬퍼하는 꼴은 못 보겠군. 그 아이의 남자친구를 찾아줘. 그 녀석이 돌아오면, 클라리사도 나를 덜 귀찮게 하겠지.
클라리사
더이상 다가오지 마라, 위치. 나는 그리고어다. 네 동족이 나를 이 꼴로 만들어버렸지.

동족의 작품 감상이 끝났다면, 그 차가운 눈동자는 좀 치워주지?

그래, 클라리사를 데리고 돌아왔다더군. 동정심 많은 그 아이가 또 날 귀찮게 굴겠어. 수프니, 꽃다발이니 하는 것들은 넘칠만큼 가져다줬는데 말이야. 그래봤자 범죄자면서 뭐가 그리 여린지.

그래도 클라리사가 슬퍼하는 꼴은 못 보겠군. 그 아이의 남자친구를 찾아줘. 그 녀석이 돌아오면, 클라리사도 나를 덜 귀찮게 하겠지.
클라리사
평범한 꿈은 더 이상 꾸지 않아. 똑같은 악몽이 반복될 뿐이지. 악몽 속에선 거울이 보여. 내 모습은 나타나지 않는 거울이.

거기에 처음 비춰졌던 사람은 콜이었어. 오리아스의 강간범인데, 불쾌하게도 그라비시우스의 감방에서 함께 지냈었지. 파이어티가 실험을 하겠다며 데려가던 날 밤에, 꿈 속에서 그 년의 짓을 그대로 보게 됐지.

그리고 이번에 톨먼이었어. 가죽만 남은 몰골이더군. 장기는 껍질마냥 오그라들었고. 뼈를 따라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데, 모래시계 속에 담긴 빨간 모래 같더라니까. 파이어티 년이 내게 준 능력이 그거야. 그 거울 말이야.

그래도 클라리사를 그 거울에서 보게 될 일은 없어져서 다행이지. 너도 거기에 비춰지지 않게 조심해.
톨먼
이봐, 위치. 네 동족인 파이어티 덕분에, 평범한 꿈은 꿀 수 없게 됐어. 똑같은 악몽이 반복될 뿐이지. 악몽 속에선 거울이 보여. 내 모습은 나타나지 않는 거울이.

거기에 처음 비춰졌던 사람은 콜이었어. 오리아스의 강간범인데, 불쾌하게도 그라비시우스의 감방에서 함께 지냈었지. 파이어티가 실험을 하겠다며 데려가던 날 밤에, 꿈 속에서 그 년의 짓을 그대로 보게 됐지.

그리고 이번에 톨먼이었어. 가죽만 남은 몰골이더군. 장기는 껍질마냥 오그라들었고. 뼈를 따라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데, 모래시계 속에 담긴 빨간 모래 같더라니까. 파이어티 년이 내게 준 능력이 그거야. 그 거울 말이야.

그래도 클라리사를 그 거울에서 보게 될 일은 없어져서 다행이지. 너도 거기에 비춰지지 않게 조심해.
톨먼
마라모아는 확신이 넘치는사안 사람이야. 그리고 사안에서 그런 확신은 스스로를 죽이는 법이지. 주변 사람들까지도 말이야.

차라리 하간의 마음가짐이 옳아. 너도 먹거나 거래하지 못하는 건 믿지 말아.
마라모아
하간은 싸움도 못 하고, 그 말에도 그다지 신뢰가 없지. 하지만 굉장히 쓸만한 능력이 하나 있어. 자기 목숨에 집착하는 성격 말이야. 자기 목숨을 부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상대에게는, 하간은 그야말로 뭐든 퍼줄걸.
하간
난 서사시 하나 때문에 이 버림받은 대륙의 절반을 가로질렀어.{'주얼과 영원에 관하여'}라는 시였지.

{주얼과 영원으로}
{반짝이는 약속을 위해,}
{마석 여왕은}
{몸과 마음을}
{그림자 왕에게 바쳤네}
{태양 아래에서의 내일을 위하여}
{태양 아래에서의 최후를 위하여}

이건 그 서사시의 일부야. 에조미어와 영원한 제국이 몰락하게 된 배경과 관련 있는 "마석 여왕"에 관한 내용이지. 북동쪽에 있는 솔라리스 사원으로 가봐. 파이어티보다 먼저 마석 여왕의 유산을 찾아내서... 부숴버려.
마석 여왕
{죽음이 마을을 찾아오자}
{격노한 에조미어인은 붉은 옷을 입었네.}
{붉게 물든 피}
{붉게 물든 싸움터}

{죽음이 마을을 찾아오자}
{울부짖는 에조미어인은 검은 옷을 입었네.}
{검게 물든 병마}
{검게 물든 절망}

{죽음이 마을을 찾아오자}
{입을 다문 에조미어인은 잿빛 옷을 입었네.}
{잿빛으로 물든 황혼}
{잿빛으로 물든 타락}

스코테 군도만 해를 입지 않았어. 찬란한 우리 문명에서 벽지로 취급받던 곳이... 우리 에조미어에게 유일하게 남은 곳이 된 거야.
에조미어
말도 안 돼... 마석 여왕이 아직 살아있다고? 산 송장이 된 것도 아니고? 아니지. 지금 이게 급한 게 아냐. 그것 보다도, 칠흑의 군단이 판치는 상황에서 여왕이 아직 안전하던가?
마석 여왕
바빠 보이는군. 끈 감개 말인데, 제자리에 돌려놓는다면 리본으로 하여금 칠흑의 군단을 몰아붙이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녀석들이 까다로운 상대라는 건 너도 알잖아.

네 자신을 위했던 건지 다른 누구를 위했던 건지는 상관 없어. 내가 하지 못한 일을 네가 해냈단 게 중요하지. 마석 여왕과 직접 마주하다니. 내가 악몽 속에서라도 만나길 바랐던 상대를 말이야.
끈 감개
좋지 않은 소식이로군. 그라비시우스가 끈 감개를 손에 넣었다면, 칠흑의 군단이 망할 리본을 처리하고 들이닥치는 것도 시간 문제야. 그렇게 되면 살아있는 재앙의 화신이나 다름없는 마석 여왕까지 손에 넣게 되겠지.
끈 감개
파이어티는 자신이 만들어낸 흉물들 사이에서 뒤틀린 꿈에 조롱당하며, 광기조차 닿지 못하는 한 극단에서 죽었어. 마음에 드는 정의로운 결말이군.

자, 처형 집행자께는 보상을 줘야겠지.
파이어티
안타깝게도 파이어티는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았어. 녀석을 조종하던 끈은 잘라냈지만, 주인인 도미누스는 건재한 상황이지.

검은 근위대 녀석들이 네가 가져온 열쇠에 관해서 떠들어대더군. 검은 근위대 주둔지의 북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신의 셉터로 갈 수 있는 열쇠인데, 파이어티에게만 주어진 물건이라던가.

도미누스의 실험실은 탑 꼭대기에 있는데, 도미누스는 외벽에 설치되어 있는 전용 도르래를 이용한다더군. 자네가 쓸 수는 없는 방법인데... 문제는 파이어티조차 거기서 아래층으로 드나들진 않는다는 거야.

그러니 조심해. 파이어티와 도미누스조차 발을 들이밀기 꺼려한다면,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른다는 거니까.
신의 셉터
안타깝게도 파이어티는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았어. 녀석을 조종하던 끈은 잘라냈지만, 주인인 도미누스는 건재한 상황이지.

파이어티의 열쇠는 챙겨왔어? 못 챙겼다고? 검은 근위대 녀석들이 네가 가져온 열쇠에 관해서 떠들어대더군. 검은 근위대 주둔지의 북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신의 셉터로 갈 수 있는 열쇠인데, 파이어티에게만 주어진 물건이라던가.

도미누스의 실험실은 탑 꼭대기에 있는데, 도미누스는 외벽에 설치되어 있는 전용 도르래를 이용한다더군. 자네가 쓸 수는 없는 방법인데... 문제는 파이어티조차 거기서 아래층으로 드나들진 않는다는 거야.

그러니 조심해. 파이어티와 도미누스조차 발을 들이밀기 꺼려한다면,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른다는 거니까.
신의 셉터
빅타리오라, 글로 싸웠던 전사였지. 고위 템플러 볼이 치투스 황제를 폐위하려 할 때 에조미어 쪽에 보내는 지원 요청서도 빅타리오가 썼어.

그게 수백 년 전의 일이지. 그만큼 호소력 있는 글을 썼다니까. 그 위력은 지금도 여전할걸.
빅타리오
파이어티는 인간 따위를 "신성한" 마석병으로 빚어낼 정도로 천재적이야. 내 몸을 열어젖혀 내장에 힘의 마석을 박아넣으면서 그 년이 했던 말이 그랬다는 거지만.

수백 년 전, 말라카이도 황제의 이름 아래 똑같은 짓을 저질렀지. 아직도 치투스가 만들어낸 마석병이 사안을 점령하고 있어. 산 송장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야.
마석병
북동쪽에 있는 솔라리스 사원에 들어가려고 했었어. 그러다가 거길 지키는 리본에게 죽을 뻔했지. 날아다니는 양탄자 같은 녀석들인데, 천에다가 마법을 걸어놓은 것 같더라고. 때마침 군단병 몇 명이 다가오더군. 그래서 리본이 놈들의 내장을 끄집어내는 동안에 달아났는데... 거기에 그라비시우스가 있더라.

놈에게 붙잡혀서는 다리를 지나 서쪽에 있는 루나리스 사원에 끌려갔어. 그리고는 파이어티의 "보살핌"을 받았지. 그동안 나는 말 한 마디도 할 수 없었어. 그라비시우스는 날 전리품 취급했었거든.
그라비시우스 장군
파이어티를 살려둔다면 네가 했던 온갖 일에도 불구하고 이 대륙의 모두가 위험에 처할 거야.

그라비시우스의 주둔지 서쪽으로 가봐. 파이어티가 루나리스 사원 안에서 모독물들 뒤에 웅크리고 있을 테니까.
파이어티
영원한 제국은 태양과 달을 신의 두 눈이라고 여겼어. 오른눈을 정의로운 솔라리스, 왼눈을 자비로운 루나리스라고 생각했지. 하지만 파이어티가 자비로운 루나리스 사원에서 벌이는 짓을 알게 되고도, 그 {신}이란 작자가 과연 자비를 베풀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군.
루나리스 사원
파이어티에게... 실험을 당하는 동안, 내 의식은 다행히도 흐릿하기만 했어. 둔탁한 그 어둠의 순간에, 어떤 존재와 만나게 됐지.

내 하잘것없는 필멸자의 한계를 넘어선 지성과 힘, 존재감을 지녔더군. 그에 비하면 나는 바다에 떨어지는 빗방울 하나일 뿐이었을 정도야.

파이어티가 하인에게 그 '짐승'에 대해 말하는 걸 들었지. 짐승이야말로 파이어티가 사용하는 마법의 원천이자 야망의 목적이더군. 그 년이 말한 '짐승'이라는 게, 내가 흐릿하게 봤던 그 어둠의 존재와 같은 거였을 거라 생각해.

그 정체가 무엇이든 어디에 있든 간에, 그 짐승이야말로 이런 내 모습의 원인이겠지. 그렇다면 레이클라스트가 기이하게 변한 것 또한 그것의 탓이라고 여겨도 이상할 건 없어.
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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