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져 있는 게 좋을 거야, 유배자. 나는 그리고어다. 흉측한 몰골을 실컷 봤으면 시선 좀 돌려주시지?
구리빛 머리카락의 아가씨와 그 남자친구가 있는데, 그 둘에게 문제가 생긴 모양이야. — 클라리사 |
더이상 다가오지 마라, 위치. 나는 그리고어다. 네 동족이 나를 이 꼴로 만들어버렸지.
동족의 작품 감상이 끝났다면, 그 차가운 눈동자는 좀 치워주지? 호기심 많은 아가씨와 남자친구라면... 사라지고 말았더군. 네가 가진 '유용한' 능력이라면 찾을 수 있을 텐데. — 클라리사 |
떨어져 있는 게 좋을 거야, 유배자. 나는 그리고어다. 흉측한 몰골을 실컷 봤으면 시선 좀 돌려주시지?
그래, 클라리사를 데리고 돌아왔다더군. 동정심 많은 그 아이가 또 날 귀찮게 굴겠어. 수프니, 꽃다발이니 하는 것들은 넘칠만큼 가져다줬는데 말이야. 그래봤자 범죄자면서 뭐가 그리 여린지.
그래도 클라리사가 슬퍼하는 꼴은 못 보겠군. 그 아이의 남자친구를 찾아줘. 그 녀석이 돌아오면, 클라리사도 나를 덜 귀찮게 하겠지. — 클라리사 |
더이상 다가오지 마라, 위치. 나는 그리고어다. 네 동족이 나를 이 꼴로 만들어버렸지.
동족의 작품 감상이 끝났다면, 그 차가운 눈동자는 좀 치워주지?
그래, 클라리사를 데리고 돌아왔다더군. 동정심 많은 그 아이가 또 날 귀찮게 굴겠어. 수프니, 꽃다발이니 하는 것들은 넘칠만큼 가져다줬는데 말이야. 그래봤자 범죄자면서 뭐가 그리 여린지.
그래도 클라리사가 슬퍼하는 꼴은 못 보겠군. 그 아이의 남자친구를 찾아줘. 그 녀석이 돌아오면, 클라리사도 나를 덜 귀찮게 하겠지. — 클라리사 |
평범한 꿈은 더 이상 꾸지 않아. 똑같은 악몽이 반복될 뿐이지. 악몽 속에선 거울이 보여. 내 모습은 나타나지 않는 거울이.
거기에 처음 비춰졌던 사람은 콜이었어. 오리아스의 강간범인데, 불쾌하게도 그라비시우스의 감방에서 함께 지냈었지. 파이어티가 실험을 하겠다며 데려가던 날 밤에, 꿈 속에서 그 년의 짓을 그대로 보게 됐지.
그리고 이번에 톨먼이었어. 가죽만 남은 몰골이더군. 장기는 껍질마냥 오그라들었고. 뼈를 따라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데, 모래시계 속에 담긴 빨간 모래 같더라니까. 파이어티 년이 내게 준 능력이 그거야. 그 거울 말이야.
그래도 클라리사를 그 거울에서 보게 될 일은 없어져서 다행이지. 너도 거기에 비춰지지 않게 조심해. — 톨먼 |
이봐, 위치. 네 동족인 파이어티 덕분에, 평범한 꿈은 꿀 수 없게 됐어. 똑같은 악몽이 반복될 뿐이지. 악몽 속에선 거울이 보여. 내 모습은 나타나지 않는 거울이.
거기에 처음 비춰졌던 사람은 콜이었어. 오리아스의 강간범인데, 불쾌하게도 그라비시우스의 감방에서 함께 지냈었지. 파이어티가 실험을 하겠다며 데려가던 날 밤에, 꿈 속에서 그 년의 짓을 그대로 보게 됐지.
그리고 이번에 톨먼이었어. 가죽만 남은 몰골이더군. 장기는 껍질마냥 오그라들었고. 뼈를 따라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데, 모래시계 속에 담긴 빨간 모래 같더라니까. 파이어티 년이 내게 준 능력이 그거야. 그 거울 말이야.
그래도 클라리사를 그 거울에서 보게 될 일은 없어져서 다행이지. 너도 거기에 비춰지지 않게 조심해. — 톨먼 |
마라모아는 확신이 넘치는사안 사람이야. 그리고 사안에서 그런 확신은 스스로를 죽이는 법이지. 주변 사람들까지도 말이야.
차라리 하간의 마음가짐이 옳아. 너도 먹거나 거래하지 못하는 건 믿지 말아. — 마라모아 |
하간은 싸움도 못 하고, 그 말에도 그다지 신뢰가 없지. 하지만 굉장히 쓸만한 능력이 하나 있어. 자기 목숨에 집착하는 성격 말이야. 자기 목숨을 부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상대에게는, 하간은 그야말로 뭐든 퍼줄걸. — 하간 |
난 서사시 하나 때문에 이 버림받은 대륙의 절반을 가로질렀어.{'주얼과 영원에 관하여'}라는 시였지.
{주얼과 영원으로}
{반짝이는 약속을 위해,}
{마석 여왕은}
{몸과 마음을}
{그림자 왕에게 바쳤네}
{태양 아래에서의 내일을 위하여}
{태양 아래에서의 최후를 위하여}
이건 그 서사시의 일부야. 에조미어와 영원한 제국이 몰락하게 된 배경과 관련 있는 "마석 여왕"에 관한 내용이지. 북동쪽에 있는 솔라리스 사원으로 가봐. 파이어티보다 먼저 마석 여왕의 유산을 찾아내서... 부숴버려. — 마석 여왕 |
{죽음이 마을을 찾아오자}
{격노한 에조미어인은 붉은 옷을 입었네.}
{붉게 물든 피}
{붉게 물든 싸움터}
{죽음이 마을을 찾아오자}
{울부짖는 에조미어인은 검은 옷을 입었네.}
{검게 물든 병마}
{검게 물든 절망}
{죽음이 마을을 찾아오자}
{입을 다문 에조미어인은 잿빛 옷을 입었네.}
{잿빛으로 물든 황혼}
{잿빛으로 물든 타락}
스코테 군도만 해를 입지 않았어. 찬란한 우리 문명에서 벽지로 취급받던 곳이... 우리 에조미어에게 유일하게 남은 곳이 된 거야. — 에조미어 |
말도 안 돼... 마석 여왕이 아직 살아있다고? 산 송장이 된 것도 아니고? 아니지. 지금 이게 급한 게 아냐. 그것 보다도, 칠흑의 군단이 판치는 상황에서 여왕이 아직 안전하던가? — 마석 여왕 |
바빠 보이는군. 끈 감개 말인데, 제자리에 돌려놓는다면 리본으로 하여금 칠흑의 군단을 몰아붙이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녀석들이 까다로운 상대라는 건 너도 알잖아.
네 자신을 위했던 건지 다른 누구를 위했던 건지는 상관 없어. 내가 하지 못한 일을 네가 해냈단 게 중요하지. 마석 여왕과 직접 마주하다니. 내가 악몽 속에서라도 만나길 바랐던 상대를 말이야. — 끈 감개 |
좋지 않은 소식이로군. 그라비시우스가 끈 감개를 손에 넣었다면, 칠흑의 군단이 망할 리본을 처리하고 들이닥치는 것도 시간 문제야. 그렇게 되면 살아있는 재앙의 화신이나 다름없는 마석 여왕까지 손에 넣게 되겠지. — 끈 감개 |
파이어티는 자신이 만들어낸 흉물들 사이에서 뒤틀린 꿈에 조롱당하며, 광기조차 닿지 못하는 한 극단에서 죽었어. 마음에 드는 정의로운 결말이군.
자, 처형 집행자께는 보상을 줘야겠지. — 파이어티 |
안타깝게도 파이어티는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았어. 녀석을 조종하던 끈은 잘라냈지만, 주인인 도미누스는 건재한 상황이지.
검은 근위대 녀석들이 네가 가져온 열쇠에 관해서 떠들어대더군. 검은 근위대 주둔지의 북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신의 셉터로 갈 수 있는 열쇠인데, 파이어티에게만 주어진 물건이라던가.
도미누스의 실험실은 탑 꼭대기에 있는데, 도미누스는 외벽에 설치되어 있는 전용 도르래를 이용한다더군. 자네가 쓸 수는 없는 방법인데... 문제는 파이어티조차 거기서 아래층으로 드나들진 않는다는 거야.
그러니 조심해. 파이어티와 도미누스조차 발을 들이밀기 꺼려한다면,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른다는 거니까. — 신의 셉터 |
안타깝게도 파이어티는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았어. 녀석을 조종하던 끈은 잘라냈지만, 주인인 도미누스는 건재한 상황이지.
파이어티의 열쇠는 챙겨왔어? 못 챙겼다고? 검은 근위대 녀석들이 네가 가져온 열쇠에 관해서 떠들어대더군. 검은 근위대 주둔지의 북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신의 셉터로 갈 수 있는 열쇠인데, 파이어티에게만 주어진 물건이라던가.
도미누스의 실험실은 탑 꼭대기에 있는데, 도미누스는 외벽에 설치되어 있는 전용 도르래를 이용한다더군. 자네가 쓸 수는 없는 방법인데... 문제는 파이어티조차 거기서 아래층으로 드나들진 않는다는 거야.
그러니 조심해. 파이어티와 도미누스조차 발을 들이밀기 꺼려한다면,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른다는 거니까. — 신의 셉터 |
빅타리오라, 글로 싸웠던 전사였지. 고위 템플러 볼이 치투스 황제를 폐위하려 할 때 에조미어 쪽에 보내는 지원 요청서도 빅타리오가 썼어.
그게 수백 년 전의 일이지. 그만큼 호소력 있는 글을 썼다니까. 그 위력은 지금도 여전할걸. — 빅타리오 |
파이어티는 인간 따위를 "신성한" 마석병으로 빚어낼 정도로 천재적이야. 내 몸을 열어젖혀 내장에 힘의 마석을 박아넣으면서 그 년이 했던 말이 그랬다는 거지만.
수백 년 전, 말라카이도 황제의 이름 아래 똑같은 짓을 저질렀지. 아직도 치투스가 만들어낸 마석병이 사안을 점령하고 있어. 산 송장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야. — 마석병 |
북동쪽에 있는 솔라리스 사원에 들어가려고 했었어. 그러다가 거길 지키는 리본에게 죽을 뻔했지. 날아다니는 양탄자 같은 녀석들인데, 천에다가 마법을 걸어놓은 것 같더라고. 때마침 군단병 몇 명이 다가오더군. 그래서 리본이 놈들의 내장을 끄집어내는 동안에 달아났는데... 거기에 그라비시우스가 있더라.
놈에게 붙잡혀서는 다리를 지나 서쪽에 있는 루나리스 사원에 끌려갔어. 그리고는 파이어티의 "보살핌"을 받았지. 그동안 나는 말 한 마디도 할 수 없었어. 그라비시우스는 날 전리품 취급했었거든. — 그라비시우스 장군 |
파이어티를 살려둔다면 네가 했던 온갖 일에도 불구하고 이 대륙의 모두가 위험에 처할 거야.
그라비시우스의 주둔지 서쪽으로 가봐. 파이어티가 루나리스 사원 안에서 모독물들 뒤에 웅크리고 있을 테니까. — 파이어티 |
영원한 제국은 태양과 달을 신의 두 눈이라고 여겼어. 오른눈을 정의로운 솔라리스, 왼눈을 자비로운 루나리스라고 생각했지. 하지만 파이어티가 자비로운 루나리스 사원에서 벌이는 짓을 알게 되고도, 그 {신}이란 작자가 과연 자비를 베풀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군. — 루나리스 사원 |
파이어티에게... 실험을 당하는 동안, 내 의식은 다행히도 흐릿하기만 했어. 둔탁한 그 어둠의 순간에, 어떤 존재와 만나게 됐지.
내 하잘것없는 필멸자의 한계를 넘어선 지성과 힘, 존재감을 지녔더군. 그에 비하면 나는 바다에 떨어지는 빗방울 하나일 뿐이었을 정도야.
파이어티가 하인에게 그 '짐승'에 대해 말하는 걸 들었지. 짐승이야말로 파이어티가 사용하는 마법의 원천이자 야망의 목적이더군. 그 년이 말한 '짐승'이라는 게, 내가 흐릿하게 봤던 그 어둠의 존재와 같은 거였을 거라 생각해.
그 정체가 무엇이든 어디에 있든 간에, 그 짐승이야말로 이런 내 모습의 원인이겠지. 그렇다면 레이클라스트가 기이하게 변한 것 또한 그것의 탓이라고 여겨도 이상할 건 없어. — 짐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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