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리사 Topic /16
NPC이름
하간지금은 수다나 떨어댈 상황이 아니야. 눈동자를 한껏 빛내던 연인이 모습을 감췄거든. 클라리사와 톨먼 말이야. 도시 쪽으로 향하던 모습을 마지막으로 사라졌지.

도와줄 마음이 있다면, 그쪽으로 가는 길에 주위를 살펴줬으면 해. 다들 좋아하던 친구들이었거든. 이 동네를 조금이라도 밝게 만들어주던 녀석들이니 말이야.
하간낯익은 얼굴이 찾아왔구먼! 테오폴리스의 투기장에서 돈깨나 날리게 만들었던 그 친구잖아. 죽고 싶어서 환장한 얼굴만 반반한 놈이라고 생각해서, 댁이 진다는 쪽에 돈을 걸었지.

그런데 얼굴만 반반한 게 아니었을 줄이야. 어쨌거나 이번이 빚을 갚을 기회 아니겠어, 듀얼리스트 형씨?

눈을 한껏 빛내던 연인이 실종됐거든. 클라리사와 톨먼 말이야. 도시로 향하던 게 마지막 모습이었어. 그쪽으로 가는 길에 주위를 살펴줘.
하간유배지에... 템플러를 보냈다고? 대충 감이 잡히는군. 도미누스 그 작자가 죄를 뒤집어 씌워 추방할 사람이 없어지니, 이젠 진짜배기 범죄자들을 추방하고 있는 건가.

어쨌든 이렇게 만났으니, 우리를 좀 도와줘. 눈을 한껏 빛내던 연인이 실종됐거든. 클라리사와 톨먼 말이야. 도시로 향하던 게 마지막 모습이었어.

신께서 자네를 그 둘에게 인도하시기를.
하간"그림자를 잡을 수는 없다." 댁을 고용하려는 사업가들 사이에서 떠도는 말이었지. 그런데 이렇게 붙잡히고 말았군. 과장 광고였던 모양이야.

하지만 추락한 명성을 다시 회복할 기회가 있어. 눈을 한껏 빛내던 연인이 실종됐거든. 클라리사와 톨먼 말이야. 도시로 향하던 게 마지막 모습이었어. 댁의 전문 분야는 아니겠지만, 그 친구들을 살려서 데려와줘.
하간오리아스에서는 내가 클라리사의 뭐랄까, 키다리 아저씨 같은 존재였어. 간단한 잡무를 주고 끼니를 해결해 줬거든. 여기서도 신경은 쓰고 있지만... 사안은 비밀이 가득한 곳이고, 클라리사는 호기심이 가득한 아이인지라.
그리고어떨어져 있는 게 좋을 거야, 유배자. 나는 그리고어다. 흉측한 몰골을 실컷 봤으면 시선 좀 돌려주시지?

구리빛 머리카락의 아가씨와 그 남자친구가 있는데, 그 둘에게 문제가 생긴 모양이야.
그리고어더이상 다가오지 마라, 위치. 나는 그리고어다. 네 동족이 나를 이 꼴로 만들어버렸지.

동족의 작품 감상이 끝났다면, 그 차가운 눈동자는 좀 치워주지? 호기심 많은 아가씨와 남자친구라면... 사라지고 말았더군. 네가 가진 '유용한' 능력이라면 찾을 수 있을 텐데.
그리고어떨어져 있는 게 좋을 거야, 유배자. 나는 그리고어다. 흉측한 몰골을 실컷 봤으면 시선 좀 돌려주시지?

그래, 클라리사를 데리고 돌아왔다더군. 동정심 많은 그 아이가 또 날 귀찮게 굴겠어. 수프니, 꽃다발이니 하는 것들은 넘칠만큼 가져다줬는데 말이야. 그래봤자 범죄자면서 뭐가 그리 여린지.

그래도 클라리사가 슬퍼하는 꼴은 못 보겠군. 그 아이의 남자친구를 찾아줘. 그 녀석이 돌아오면, 클라리사도 나를 덜 귀찮게 하겠지.
그리고어더이상 다가오지 마라, 위치. 나는 그리고어다. 네 동족이 나를 이 꼴로 만들어버렸지.

동족의 작품 감상이 끝났다면, 그 차가운 눈동자는 좀 치워주지?

그래, 클라리사를 데리고 돌아왔다더군. 동정심 많은 그 아이가 또 날 귀찮게 굴겠어. 수프니, 꽃다발이니 하는 것들은 넘칠만큼 가져다줬는데 말이야. 그래봤자 범죄자면서 뭐가 그리 여린지.

그래도 클라리사가 슬퍼하는 꼴은 못 보겠군. 그 아이의 남자친구를 찾아줘. 그 녀석이 돌아오면, 클라리사도 나를 덜 귀찮게 하겠지.
마라모아당신에게 신경 쓸 여유는 없어. 클라리사가 식량을 찾겠답시고 톨먼이라는 어리숙한 남자친구와 밖으로 나갔다고. 이미 돌아왔어야 하는데.

여기 머물고 싶나? 그러면 수색을 도와줘. 검은 근위대보다 먼저 클라리사와 톨먼을 찾아야 해.
마라모아나쿠라마코이의 아들이로군. 만나서 반가워.

이제껏 선조님의 뜻에 의문을 품던 참이었어. 사랑하는 이들과 멀리 떨어진 레이클라스트로 나를 데려오신 연유가 궁금했지.

그런데 당신을 보니, 그 뜻이 짐작이 가. 당신을 카루이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다른 카루이를 곁에 보내신 거지. 키타바의 왕국에서 카루이의 길을 걷는다는 큰 시련을 앞둔 당신을 위해서 말이야.

그런 운명이자 숙명을 달성하려면, 매순간 피땀을 흘려야 하는 법이야. 클라리사가 식량을 찾겠답시고 톨먼이라는 어리숙한 남자친구와 함께 밖으로 나갔는데, 늦게까지 돌아오질 않고 있어.

부탁할게, 혈족이여. 검은 근위대보다 먼저 클라리사와 톨먼을 찾아야 해.
마라모아당신은 죽음을 가까이 두면서, 맵시와 위엄을 갖춘 여인이지. 남자들은 날 때부터 갖고 있는 지식을, 우리는 손수 얻어내야 해. 이 얘기를 한참 나눠보고 싶은데, 그럴 여유가 없네. 클라리사가 식량을 찾겠답시고 톨먼이라는 어리숙한 남자친구와 함께 밖으로 나갔는데, 늦게까지 돌아오질 않고 있는 상황이거든.

도와주지 않겠어, 레인저 아가씨? 검은 근위대보다 먼저 클라리사와 톨먼을 찾아야 해.
마라모아클라리사를 찾아준 일에 마라모아 파투아가 감사를 표하지, 유배자. 그 아이는 이곳의 양심이자, 증오로 가득한 황무지에서도 사랑을 할 수 있는 영혼의 소유자야.

지금은 그 마음이 위태롭지만 말이지. 톨먼은 클라리사에게는 가당치도 않은 녀석이지만, 그 놈이 없으면 클라리사가 웃지 않는 것도 사실이니까.
마라모아나쿠라마코이의 아들이여, 클라리사를 찾아준 일에 마라모아 파투아가 감사를 표하지. 그 아이는 이곳의 양심이자, 증오로 가득한 황무지에서도 사랑을 할 수 있는 영혼의 소유자야.

지금은 그 마음이 위태롭지만 말이지. 톨먼은 클라리사에게는 가당치도 않은 녀석이지만, 그 놈이 없으면 클라리사가 웃지 않는 것도 사실이니까.

이제껏 선조님의 뜻에 의문을 품던 참이었어. 사랑하는 이들과 멀리 떨어진 레이클라스트로 나를 데려오신 연유가 궁금했지.

당신을 보니, 그 뜻이 짐작이 가는군. 당신을 카루이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다른 카루이를 곁에 보내신 거지. 키타바의 왕국에서 카루이의 길을 걷는다는 큰 시련을 앞둔 당신을 위해서 말이야.

그런 운명이자 숙명을 달성하려면, 매순간 피땀을 흘려야 하는 법이야. 부탁할게, 혈족이여. 톨먼을 찾는 데 힘을 보태줘.
마라모아클라리사를 찾아준 일에 마라모아 파투아가 감사를 표하지. 그 아이는 이곳의 양심이자, 증오로 가득한 황무지에서도 사랑을 할 수 있는 영혼의 소유자야.

지금은 그 마음이 위태롭지만 말이지. 톨먼은 클라리사에게는 가당치도 않은 녀석이지만, 그 놈이 없으면 클라리사가 웃지 않는 것도 사실이니까.

당신은 죽음을 가까이 두면서, 맵시와 위엄을 갖춘 여인이지. 남자들은 날 때부터 갖고 있는 지식을, 우리는 손수 얻어내야 해.

그런 여자 대 여자로 부탁 좀 할게, 레인저 아가씨. 톨먼을 찾아줬으면 해.
마라모아톨먼이 죽었단 거군. 잔혹한 파이어티의 희생양이 된 셈이려나. 오히려 벗어났다고 봐도 되겠어. 파이어티와 연관되면 어떤 꼴이 나는지는 그리고어를 보면 아니까 말이야.

이제껏 애써준 보답으로 이걸 줄게. 그럼 클라리사의 생환을 기뻐하면서, 톨먼의 죽음을 애도해야겠군.
클라리사 Text Audio /48
이름
배은망덕하게 보이긴 싫은데, 이렇게 얘길 나눌 틈이 없어요. 함께 밖으로 나왔던... 톨먼이 파이어티에게 잡혀갔거든요.

화장터 안으로 데려갔어요. 저는 파이어티와 검은 근위대에게 역부족이지만, 당신이라면... 다르겠죠.

저를 구해주셨을 만큼 착한 분이시잖아요. 톨먼에게도 그 관대함을 베풀어 주세요.
톨먼
혼자 돌아왔군요. 그렇다면 톨먼은... 당신, 화장터에 가지 않은 건가요?

그렇군요. 그랬겠죠. 이건 당신의 일이 아니니까요. 참 죄송하네요.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위해서 목숨을 걸어달라고 부탁하다니 제가 잘못했죠.

괜찮아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 늘 그러는 걸요.
톨먼
배은망덕하게 보이긴 싫은데, 이렇게 얘길 나눌 틈이 없어요. 함께 밖으로 나왔던 톨먼이... 그이를 찾았다고요? 어디서요?

이럴 수가... 톨먼...

레이클라스트가 제 모든 걸 빼앗아 갔어요. 우리 가족들에겐 죽은 자들의 유품을 간직하는 전통이 있죠. 어리석어 보이겠지만, 이런 곳이니 더더욱 그나마라도 쥐고 있으려는 거에요. 당신이 절 도와준 이유는 모르겠지만... 화장터에 다시 가시게 되면 톨먼의 팔찌를 찾아주시겠어요? 제게는 의미가 큰 물건이거든요.

아뇨, 이만 가세요. 나중에 야영지에서 만나서 마저 얘기하죠. 지금은 혼자 있고 싶네요.
톨먼
배은망덕하게 보이긴 싫은데, 이렇게 얘길 나눌 틈이 없어요. 함께 밖으로 나왔던 톨먼이... 그 이를 찾았다고요? 어디서요?

이럴 수가... 톨먼...

이 팔찌는 톨먼이 여기에 처음 도착했을 무렵에 제가 만들어줬던 물건이에요. 절대로 빼지 않겠다고 하길래 거짓말쟁이라고 했었는데... 정말로 그 말을 지켰네요.

나중에 야영지에서 만나서 마저 얘기하죠. 나중에... 지금은 혼자 있고 싶네요.
톨먼
나중에 야영지에서 만나서 마저 얘기하죠. 나중에... 지금은 혼자 있고 싶네요.
톨먼
미안해요. 지금은 제가 좀... 시간을 주세요. 얘기를 나누긴 해야겠지만, 지금은 좀 힘드네요.
톨먼
불쌍한 톨먼. 이 팔찌는 톨먼이 여기에 처음 도착했을 무렵에 제가 만들어줬던 물건이에요. 절대로 빼지 않겠다고 하길래 거짓말쟁이라고 했었는데... 정말로 그 말을 지켰네요.
톨먼
보답을 하고 싶어요. 빈민가에서 너무 많은 걸 부탁했으니까요. 예의가 아닌 수준이었죠.

시도라도 해 주셔서 고마워요. 그게 우리 유배자들이 바랄 수 있는 전부죠.
톨먼
미안해요. 아직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네요. 얘기는 나중에 해요.
톨먼
마라모아 말인가요? 카루이에는 전사의 길이라는... {마카누이}라는 게 있다고 들었어요. 그녀보다 철저하게 {마카누이}를 따르는 사람도 없을걸요.

톨먼이 찾아오기 전까진... 마라모아가 저를 돌봐줬어요. 목숨을 구해준 적도 한두 번이 아니죠. 그래서 저는 괜찮아요. 마라모어의 단점도 받아들일 수 있어요.
마라모아
하간은 테오폴리스에서부터 제 친절한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하는 걸 좋아했어요. 맞아요, 그 사람이 준 일거리가 아니었다면 저도 제 부모님도 굶주렸겠죠.

아버지가 도박판에서 전 재산을 날려 시골의 저택까지 내어놓는 바람에, 테오폴리스에서 벼룩이 들끓는 상자 안에서 살아야 했거든요.

그렇다고 하간이 자기 생각의 절반이라도 친절하진 않아요. 당신도 하간에게 뭔가를 받았다가는, 생살로 갚아야 하는 수가 생길지도 몰라요.
하간
그리고어만큼 끔찍한 일을 겪은 사람도 없을 거예요. 가능한 도와주고 있기는 한데,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라... 하긴 그럴 수밖에 없겠죠.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가운데... 살아남은 사람이니까요.
그리고어
그 열쇠로 하수도의 문을 열 수 있을 거예요. 톨먼이 찾아냈는데... 톨먼은 최악의 시대에는 사람들이 최악의 장소에 재물을 숨기게 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수도에 산 송장 천지라, 톨먼의 생각이 옳았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요. 하지만 당신이라면... 여기 있는 그 누구보다 강인한 {당신}이라면, 어둠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거예요.
하수도 열쇠
세상의 절반을 가로질렀는데도, 비니아와 저 사이의 연결고리는 끊어지질 않네요. 비니아는 파이어티가 테오폴리스에 있을 적에, 지금처럼 높은 자리에 오르기 전에 쓰던 본명이에요.

낮에는 마법을, 밤에는 몸을 팔던 사람이었죠. 인기가 좋았어요. 덕분에 어느새 저희 가게의 단골 손님이 될 정도로 돈을 벌었고요.

하지만 비니아는 돈을 바라는 게 아니었어요. 그보다는... 좀 더 숭고한 무언가를 쫓고 있었죠. "삶은 이렇게 힘들지 않아도 돼. 곧 다들 깨닫게 될 거야."라고 제게 말하곤 했거든요.

톨먼이 그렇게 끔찍하게 죽은 것도 그 일환일걸요.
파이어티
검은 근위대들은 파이어티가 소중히 여기는 마석이 "악몽에 함락당했다"고 하더군요.

톨먼... 파이어티가 네게 {무슨 짓}을 한 거야...?
파이어티의 마석
비니아는 '불경스러운 자와 어울렸다'는 죄목으로 체포당해서, 화형을 선고받았어요. 유배당하기 전의 일이었죠.

그랬던 그녀가 도미누스와의 최후의 만찬에서 고해성사를 했다더군요. 대부분은 비니아가 도미누스의 은총을 입었다고 생각해요. 제 생각은 달라요. 비니아는 도미누스에게 '더 나은 삶'을 약속하고, 그 대가로 새로운 이름을 받았을걸요.

확실한 게 하나 있어요. 파이어티의 원대한 계획에는 당신이나 저, 톨먼 같은 사람은 없다는 거요.
비니아
괜찮은 고지를 찾았나 보군요. 강 너머 도시의 서쪽 끝에 있는 루나리스 사원이 보일 거예요.

검은 근위대가 도착한 이후로 사원 위에 떠 있는 구름이 시커멓게 물들었죠. 서풍이 불어올 때면 그 구름이 보이는데, 시체보다 지독한 악취를 풍긴답니다.
루나리스 사원
그라비시우스와 식사를 함께한 적이 있어요. 아버지가 도박 빚에 시달리기 전의 일이었죠. 테오폴리스 수용소에서도 식사를 함께한 적이 있는데, 제가 유배당하기 하루 전이었어요. 그때는 예의를 그다지 차리지 않더라고요.

고마워요. 이제서야 그 기억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겠네요.
그라비시우스 장군
제국의 몰락에 대해서 역사 학자들은 완전히 입을 다물고 있어요. 정화 봉기 이후로, 카옴 왕은 오리아스를 봉쇄하고 본토와의 모든 거래와 교신을 막아 버렸죠. 카옴이 침략을 계획한다는 말도 있었어요.

카루이가 물러나고 나서야 봉쇄가 풀렸지만, 그때는 정작 레이클라스트의 소식을 전할 사람이 남아있지 않게 되었고요.
대재앙
알아요. 바위와 금속이 당신이나 나처럼 살아 움직인다는 것부터가 이상한 일이란 걸요.

치투스 황제가 고용한 조각가들은 재료의 강도를 낮추기 위해서, 마석 제련의 부산물인 '마석 아황산염'을 사용했단 기록이 있어요. 그게 사안의 대재앙과 살아 움직이는 조각상 사이에 관련된 게 아닐까 싶네요.
조각상
세상을 떠난 톨먼도 당신에게 감사하고 있을 거예요. 저나 그 사람을 위해서 한 일이 아니란 건 알아요. 그래도 상관없어요. 파이어티의 잔혹한 치세는 끝났으니까요. 고마워요.
파이어티
치투스 황제는 마석병을 인류 발전의 정점이라고 생각했어요. "위대한 마석이 인류를 신에 가깝게 만들어줄 것이다."라고까지 말할 정도였죠.

당시의 고위 템플러는 테브루스의 볼이었는데, 마석병을 혐오하던 인물이었죠. 그는 "마석학의 흔적까지 지워버려서" 제국을 정화하고자 했어요. 사안을 둘러보세요. 치투스와 볼 중 누구가 옳은 것 같나요?

여길 벗어나면, 원숭이들을 찾아봐요. 아뇨, 프레시아의 망할 원숭이 말고, 벽에 그려진 원숭이 말이에요. 당신이라면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걸요.
정화 봉기
사안은 변해가고 있어요. 그리고 그런 곳에서 우리는 계속 삶을 영위해 나가고 있고요.

그래그래... 톨먼, 걱정하지 마. 사랑해. 내가 방법을 찾아볼게.
인사
저기 유배자님... 이전에도 저를 도와주셨잖아요. 한 번만 더 부탁드려도 될까요? 동쪽에 있는 부두의 성소로 가주셨으면 좋겠어요.

최초의 황제였던 베루소가 영원의 앙크라는 물건을 그곳에 남겨뒀다고 해요. 전설에 전해오는 얘기로는, 정확한 의식을 치르면 그 앙크에 삶과 죽음을 뒤흔드는 힘이 생긴다고 하더라고요.

의식을 치를 방법은 알아뒀어요. 이제 영원의 앙크만 있으면... 이번에는 정말로 톨먼을 되찾을 수 있어요.

그 유물을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직접 가 보려고는 했는데 성소 근처의 괴물들이 너무... 위험해서요.

그래, 톨먼. 조금만 참으면 돼.

의식 준비는 부두 쪽에서 다 해놨어요. 제발 앙크를 구해서 거기로 가져다주세요. 제 연인을 되살릴 수 있도록요.
톨먼 되살리기
저기 유배자님... 이전에도 저를 도와주셨잖아요. 한 번만 더 부탁드려도 될까요?

영원의 앙크라는 유물이 있대요. 전설에 전해오는 얘기로는, 정확한 의식을 치르면 그 앙크에 삶과 죽음을 뒤흔드는 힘이 생긴다나요.

의식을 치를 방법은 알아뒀어요. 영원의 앙크만 있으면 톨먼을 되찾을 수 있을 거예요.

그 유물을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영원의 앙크
불쌍한 톨먼... 함께 지냈던 그이가 아니었어요. 그저 겉모습만 그이일 뿐이었네요. 지금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곳에서 평화롭기를 바랄 뿐이에요. 그리고 더 일찍 놓아주지 못했던 나를 용서하길...

이거 받아주세요. 도와주신 건 도와주신 거니까요. 그리고 고마워요, 그러니까... 전부 다요.
톨먼
당신이 톨먼은 죽었다 했었잖아요! 틀렸어요! 제가 찾아냈다고요...

그럴 리가, 톨먼. 한순간도 너를 포기한 적 없어.

이 안에 희미하게나마 그이의 영혼이 남아 있더라고요.

아아, 톨먼. 많이 고통스럽지. 이제 얼마 안 남았어. 약속할게.
톨먼
제가 이해하기로는, 영원의 앙크는 죽은 사람을 생전의 모습 그대로 완벽하게 되살릴 수 있다고 해요. 시체를 일으키는 사령술 같은 게 아니라 진정한 부활인 거죠.

어떤 원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고문서에서는 베루소 황제가 바알인에게 선물로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바알이라면... 베루소의 시대에서도 먼 옛날이야기에나 나오는 문명 아니었나...

뭐 어때요, 앙크의 기원이 이상하건 어쨌건 간에, 베루소가 그 유물로 아내를 살려냈다는 사실이 중요한 거죠.

그때는 베루소의 사랑이었다면, 이번에는 제 사랑으로 그 기적을 이뤄낼 차례예요.
영원의 앙크
어느 기록을 보아도 타르쿠스 베루소는 이 시대의 도미누스에 견줄만한 무자비한 폭군이었더군요. 하지만 그러한 철혈의 심장에도 아내 키아라를 위한 사랑 하나는 소중하게 품고 있었다고 하죠.

그런 아내가 아들 카스피로를 낳다가 사망하자, 상심한 황제는 영원의 앙크라는 마석학의 보물에 마지막 희망을 걸어본 거고요.

굳이 앙크를 그렇게 봉인해 후손들에게 숨겼던 건 부끄러워서가 아니었을까요? 제국 전체에 마석학을 배척하라 명령했으면서, 정작 자기는 그 결과물을 사용한 셈이니까.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랬을까요? 그래요, 사랑이었던 거예요. 사랑 앞에서는 그도 어쩔 수 없었던 거죠.
베루소 황제
그리고어가 안타까워요. 그 사람이 마주하기로 한 투쟁이 어떤 것인지 저는 알거든요. 저도 같은 상황이니까요. 삶에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외치는 듯한 이 땅에서 삶의 소중함을 찾아 싸우고 있는 것 말이죠.

목적지가 어디인지는 몰라도, 진정한 자신을 찾아 떠난 거겠죠. 그리고어는 진정,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의 모범인 거예요.
그리고어
빨리 줘보세요! 톨먼, 드디어 다시 함께할 수 있게 됐어.

좋아... 그럼 시작해볼까.

괴로움이 우리에게 닥친다 하더라도 사랑으로 극복하리라.
고통이 우리를 옭아맨다 하더라도 사랑으로 극복하리라.
슬픔이 우리를 삼킨다고 하더라도 사랑으로 극복하리라.
죽음이 우리를 데려간다 하더라도 사랑... 사랑으로...

안 돼... 잘못됐어. 이건... 맙소사, 톨먼... 용서해 줘...

유배자! 조심해요!
영원의 앙크
어떻게 이렇게 멍청했을 수가 있죠? 베루소가 앙크를 숨긴 건 부끄러워서가 아니라 두려워서였던 거네요. 그러면... 후우. 베루소의 아내는 대체 뭐가 돼버렸다는 거죠? 조사했던 내용이 전부... 키아라의 변화를 후대에 숨기려는 거짓말이었던 거네요.

앙크를 파괴해야겠어요. 베루소는 그렇게 못 해서 봉인했던 거겠지만 그동안 흐른 세월이 있으니 방법이 있겠죠. 당장 해볼 수 있겠다 싶은 수단도 있고요.

야영지에서 다시 만나도록 해요. 지금은... 볼일이 좀 있어서. 금방 갈게요.
톨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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