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신경 쓸 여유는 없어. 클라리사가 식량을 찾겠답시고 톨먼이라는 어리숙한 남자친구와 밖으로 나갔다고. 이미 돌아왔어야 하는데.
여기 머물고 싶나? 그러면 수색을 도와줘. 검은 근위대보다 먼저 클라리사와 톨먼을 찾아야 해. — 클라리사 |
나쿠라마코이의 아들이로군. 만나서 반가워.
이제껏 선조님의 뜻에 의문을 품던 참이었어. 사랑하는 이들과 멀리 떨어진 레이클라스트로 나를 데려오신 연유가 궁금했지.
그런데 당신을 보니, 그 뜻이 짐작이 가. 당신을 카루이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다른 카루이를 곁에 보내신 거지. 키타바의 왕국에서 카루이의 길을 걷는다는 큰 시련을 앞둔 당신을 위해서 말이야.
그런 운명이자 숙명을 달성하려면, 매순간 피땀을 흘려야 하는 법이야. 클라리사가 식량을 찾겠답시고 톨먼이라는 어리숙한 남자친구와 함께 밖으로 나갔는데, 늦게까지 돌아오질 않고 있어.
부탁할게, 혈족이여. 검은 근위대보다 먼저 클라리사와 톨먼을 찾아야 해. — 클라리사 |
당신은 죽음을 가까이 두면서, 맵시와 위엄을 갖춘 여인이지. 남자들은 날 때부터 갖고 있는 지식을, 우리는 손수 얻어내야 해. 이 얘기를 한참 나눠보고 싶은데, 그럴 여유가 없네. 클라리사가 식량을 찾겠답시고 톨먼이라는 어리숙한 남자친구와 함께 밖으로 나갔는데, 늦게까지 돌아오질 않고 있는 상황이거든.
도와주지 않겠어, 레인저 아가씨? 검은 근위대보다 먼저 클라리사와 톨먼을 찾아야 해. — 클라리사 |
얼마 전에, 도미누스가 칠흑의 군단을 이끌고 나타났어. 지금은 검은 근위대가 시체에 달려든 구더기처럼 사안을 샅샅이 뒤지고 있지. 대체 뭘 찾는 걸까? 아무것도 찾지 못했으면 좋으련만. — 칠흑의 군단 |
톨먼이 죽었단 거군. 잔혹한 파이어티의 희생양이 된 셈이려나. 오히려 벗어났다고 볼 수도 있겠지. 파이어티와 연관되면 어떤 꼴이 나는지는 그리고어를 보면 아니까 말이야.
클라리사의 흔적은 없었어? 납치당하기 전에 몸을 뺀 게 아니면, 검은 근위대가 나름의 이유로 잡아간 걸 텐데. 어느 쪽이든 살아있단 희망의 불빛이 조금은 남아있어. 그 불빛이 꺼지기 전에, 클라리사를 찾아줘. — 톨먼 |
클라리사를 찾아준 일에 마라모아 파투아가 감사를 표하지, 유배자. 그 아이는 이곳의 양심이자, 증오로 가득한 황무지에서도 사랑을 할 수 있는 영혼의 소유자야.
지금은 그 마음이 위태롭지만 말이지. 톨먼은 클라리사에게는 가당치도 않은 녀석이지만, 그 놈이 없으면 클라리사가 웃지 않는 것도 사실이니까. — 클라리사 |
나쿠라마코이의 아들이여, 클라리사를 찾아준 일에 마라모아 파투아가 감사를 표하지. 그 아이는 이곳의 양심이자, 증오로 가득한 황무지에서도 사랑을 할 수 있는 영혼의 소유자야.
지금은 그 마음이 위태롭지만 말이지. 톨먼은 클라리사에게는 가당치도 않은 녀석이지만, 그 놈이 없으면 클라리사가 웃지 않는 것도 사실이니까.
이제껏 선조님의 뜻에 의문을 품던 참이었어. 사랑하는 이들과 멀리 떨어진 레이클라스트로 나를 데려오신 연유가 궁금했지.
당신을 보니, 그 뜻이 짐작이 가는군. 당신을 카루이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다른 카루이를 곁에 보내신 거지. 키타바의 왕국에서 카루이의 길을 걷는다는 큰 시련을 앞둔 당신을 위해서 말이야.
그런 운명이자 숙명을 달성하려면, 매순간 피땀을 흘려야 하는 법이야. 부탁할게, 혈족이여. 톨먼을 찾는 데 힘을 보태줘. — 클라리사 |
클라리사를 찾아준 일에 마라모아 파투아가 감사를 표하지. 그 아이는 이곳의 양심이자, 증오로 가득한 황무지에서도 사랑을 할 수 있는 영혼의 소유자야.
지금은 그 마음이 위태롭지만 말이지. 톨먼은 클라리사에게는 가당치도 않은 녀석이지만, 그 놈이 없으면 클라리사가 웃지 않는 것도 사실이니까.
당신은 죽음을 가까이 두면서, 맵시와 위엄을 갖춘 여인이지. 남자들은 날 때부터 갖고 있는 지식을, 우리는 손수 얻어내야 해.
그런 여자 대 여자로 부탁 좀 할게, 레인저 아가씨. 톨먼을 찾아줬으면 해. — 클라리사 |
톨먼이 죽었단 거군. 잔혹한 파이어티의 희생양이 된 셈이려나. 오히려 벗어났다고 봐도 되겠어. 파이어티와 연관되면 어떤 꼴이 나는지는 그리고어를 보면 아니까 말이야.
이제껏 애써준 보답으로 이걸 줄게. 그럼 클라리사의 생환을 기뻐하면서, 톨먼의 죽음을 애도해야겠군. — 클라리사 |
클라리사가 톨먼을 위해 울어줄 거야. 그래야 하지. 구름도 비가 오기 전에 가장 어두운 법이니까. — 톨먼 |
하간은 말이 많은데, 그 말에 앞뒤가 맞지도 않아. 나마카누이에서는 거짓말을 사형으로 처벌했던 만큼 나는 진실만을 얘기하지만 말이야. 녀석은 항상 사욕을 챙기기에 바빠. 그는 전사도, 영혼을 노래하는 자도 아냐. 하간은 {코랑기}야. 오리아스 말로 표현이 될는지 모르겠는데, '거짓 약속으로 전쟁에서 승리하는 자'라는 정도로 풀어볼 수 있겠네. — 하간 |
그리고어는 두 개의 세상에 발을 걸치고 있어. 한쪽은 이 곳이고, 다른 한쪽은 영혼과 그림자의 땅이지. 그 사람과 말할 때는 어느 쪽 세상에 대한 얘기인지 잘 구별해야 해. — 그리고어 |
끈을 감는 장치라... 검은 근위대가 여기에서 이 장치를 지키려고 했던 이유가 뭘까? 뭐가 그리 중요하길래? 그러면서 주둔지로는 왜 가져가지 않았던 거고?
나도 질문밖엔 줄 게 없군. 솔라리스 사원 근처에서 찾았다 했나? 그럼 사원 안에 답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 끈 감개 |
카루이인들 사이에서는 꽤나 유명한 얘기야. 어떻게 테베루스의 볼이 우리의 선조이신 카옴 왕께 무릎을 꿇었는지, 그리고 전쟁을 도와주는 댓가로 자유를 약조했는지 그런 이야기지. 제국의 중심부에서 볼이 정화 봉기를 이끄는 동안, 카옴 왕은 라이온아이의 수급을 취하고 사이렌의 만까지 이어지는 남부 해안을 복속시켰다더군. 카루이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정복 전쟁이었어. — 정화 봉기 |
그라비시우스 장군은 검은 근위대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요구해. 명령 없이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하는 겁쟁이와 얼간이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다는 얘기야.
강 건너 병영에 주둔 중인 그라비시우스를 처치해 줘. 적들의 정신머리가 쏙 빠지게 만들 수 있을 거야. — 그라비시우스 장군 |
당신은 {마코루}, 상어의 영혼을 지닌 사람이야. 홀로 헤엄치는 사람에게 이빨을 들이미는 겁쟁이와는 달라. {와이코마}... 카누를 덮쳐서 사람들을 물속에 빠뜨리고 마는 게 당신이거든. 당신의 그 만찬에서는 사냥꾼조차 사냥감이 되어버리고 말지.
이걸 받아줘, 마코루. — 그라비시우스 장군 |
당신은 {마코루}, 상어의 영혼을 지닌 사람이야. 홀로 헤엄치는 사람에게 이빨을 들이미는 겁쟁이와는 달라. {와이코마}... 카누를 덮쳐서 사람들을 물속에 빠뜨리고 마는 게 당신이거든. 당신의 그 만찬에서는 사냥꾼조차 사냥감이 되어버리고 말지. — 그라비시우스 장군 |
사안의 주민들이었던... 산 송장은 수백 년이나 여기 머물러왔어. 자기 물건들은 내버려둔 채로, 앞으로도 수백 년은 살아남겠지.
아예 죽지 않는다는 건 아냐. 죽일 수가 있긴 하지... 좀 까다롭긴 하지만. — 산 송장 |
안전하게 강을 건널 방법을 알았으면, 내가 진작에 그라비시우스의 목을 땄겠지. — 강 건너기 |
강 아래의 하수도를 가로지른다라... 그 방법도 생각해봤어야 하는데. 산 송장의 시체로 하수도에 풍경화를 그려놓을 모습을 생각하면, 가보고 싶은 마음이 싹 가시지만 말이야.
하수도 쪽 길을 뚫어낸다고 쳐도 죽다 만 자들이 쏟아져나올 걸. 어둠을 보금자리로 삼는 놈들에게 강 아래에 위치한 오물 배수관만큼 아늑한 곳은 없을 테니까 말이야. — 강 건너기 |
맞은편으로 건너갈 방법을 찾았나 보군. 잘했어. 가까이 오지는 마. 케케묵은 송장이 쌓여 있던 하수도라 그런가... 굉장한 냄새가 나거든. 병영에 도착해서도 바람을 등지진 마라고. 너도 기습의 묘를 잃고 싶지는 않을 테니까. — 강 건너기 |
아직 사냥감이 남아 있어. 은신처에서 허둥거리고 있을, 선을 넘은 마녀 말이야. 즐거운 사냥이 되기를, 마코루. — 파이어티 |
엄청난 녀석을 사냥하는 데 성공했군, 마코루. 타락한 여군주 파이어티라니. 전쟁이 끝난 건 아니지만, 네가 레이클라스트에 잠깐의 여유는 가져다 줬어. 당신 덕분에 이 땅에서 내일을 볼 수 있게 된 거야. — 파이어티 |
엄청난 녀석을 사냥하는 데 성공했군, 마코루. 타락한 여군주 파이어티라니. 전쟁이 끝난 건 아니지만, 네가 레이클라스트에 잠깐의 여유는 가져다 줬어. 당신 덕분에 이 땅에서 내일을 볼 수 있게 된 거야.
그리고어를 대신해서 정의를 구현해주기도 했고 말이야. 그 사람이 당신을 만나고 싶어 할 거야. — 파이어티 |
엄청난 녀석을 사냥하는 데 성공했군, 마코루. 타락한 여군주 파이어티라니. 전쟁이 끝난 건 아니지만, 네가 레이클라스트에 잠깐의 여유는 가져다 줬어. 당신 덕분에 이 땅에서 내일을 볼 수 있게 된 거야.
클라리사를 대신해서 정의를 구현해주기도 했고 말이야. 그 아이가 당신을 만나고 싶어 할 거야. — 파이어티 |
엄청난 녀석을 사냥하는 데 성공했군, 마코루. 타락한 여군주 파이어티라니. 전쟁이 끝난 건 아니지만, 네가 레이클라스트에 잠깐의 여유는 가져다 줬어. 당신 덕분에 이 땅에서 내일을 볼 수 있게 된 거야.
그리고어와 클라리사를 대신해서 정의를 구현해주기도 했고 말이야. 그 둘이 당신을 만나고 싶어 할 거야. — 파이어티 |
도미누스 같은 자를 처단하다니, 위대한 선조이신 카옴 왕에 견줄만한 업적이로군. 여기가 나마카누이였다면, 당신을 {마캉가}라는 명예로운 전사로 추대했을 테지. 하지만 여기는 죽음의 도시이니, 네게 줄 명예라곤 내 존경심 뿐이로군. — 도미누스 |
엄청난 녀석을 사냥하는 데 성공했군, 마코루. 악몽의 전령인 파이어티와 도미누스라니. 전쟁이 끝난 건 아니지만, 네가 레이클라스트에 잠깐의 여유는 가져다 줬어. 당신 덕분에 이 땅에서 내일을 볼 수 있게 된 거야. — 파이어티와 도미누스 |
사안에서 다시 보니 반갑네. 좀 더 맑은 날에 봤으면 싶었지만, 여기야 뭐 온갖 다툼으로 언제나 흐린 곳이니.
영원한 달의 여신 루나리스랑 영원한 태양의 여신 솔라리스가 다시 일어나서는 원래 자기네 것이었던 영역을 되찾겠다고 선언했어. 누가 쌍둥이 자매 아니랄까 봐 둘이서 똑같이 앞길을 막는 것들을 홍수가 쓸어내듯 치워버리더라고.
그래, 이렇게 동물처럼 구석에 몰려서 홍수에 빠져 죽기나 기다리는 신세가 돼버렸어. 다만...태양의 보주랑 달의 보주라고 해서 한 쌍으로 이루어진 보물이 있다고 하네? 마지막으로 기대해 볼 희망이 아닌가 싶어. — 솔라리스와 루나리스 |
올빼미 같은 이 눈으로 멀찍이서 태양의 여신을 관찰해 보니까 말이지. 태양의 보주가 여신의 사원 안에 있더라고. 여신의 가장 열정적인 광신도가 그걸 지키고 있는 상황이고. 유배자인데도 정신이 나가서는 자기를 '여명'이라고 부르고 난리도 아니야.
그 아들내미에게서 보주를 훔쳐내서, 새엄마 여신의 발아래 놓으면 될 거야. — 태양의 보주 |
유배자였다가 완전히 딸랑이로 변해서는 자기를 '황혼'이라고 부르는 놈을 계속 지켜봐 왔어. 달의 보주를 루나리스 사원으로 들고 갔는데 아직도 나올 기미가 보이질 않네.
보나마나 새엄마 젖이라도 물고 있는 것처럼 보주에 한껏 매달려 있겠지. 젖을 떼게 만들어서 보주를 새엄마 여신의 발아래 놓아둬 봐. 혹시 알아? 달이 제풀에 내려올지도 모르지. — 달의 보주 |
천지 개벽할 일이네, 여신들의 힘을 손에 넣다니. 그거 잘 챙겨서 여신님들 발아래에다 잘 한번 심어봐. 전해지는 대로라면 여신들이 육신을 갖게 되어서는, 너랑 생사의 대결을 하려고 할 거래.
혹시나 진짜로 그렇게 되면 숲지기가 노목 한 쌍을 잘라낼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 그러니까, 두 여신의 목을 잘라내 버리란 소리야. — 태양과 달의 보주 |
정말 최고의 선물이야. 자유라니. 신성이 어쩌구 하시던 폭군들이 사라졌으니, 이젠 시키는 대로 사는 게 아니라 마음대로 좀 살아봐도 괜찮은 거겠지.
때가 오면 온 사안이 네게 고마워하는 날이 올 거야. 일단은 나부터 시작할게. — 솔라리스와 루나리스 |
그리고어는 나비야. 잔인한 아이에게 날개를 잃은 나비. 그리고 그 사람에게 이곳은 고통과 나쁜 기억만을 떠올리게 하는 새장이고. 이야기는 해 봤는데 생각을 굳힌 것 같더라. 파이어티에게 당했던 고통을 더는 견디고 살 수가 없대.
시인이자 전사로서 길을 나선 거지. 심신을 치유할 어딘지 모를 곳으로. 아니면 죽을 자리를 찾아 떠난 걸 수도 있겠고. — 그리고어 |
죽은 자는 산 자를 사랑하지 않고, 산 자는 죽은 자를 사랑할 수 없어.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걸 두려워하곤 하잖아. 난 클라리사를 이해하거든. 그래서 클라리사는 두렵지 않아. 클라리사에게 벌어질 일이 두려울 뿐이지. — 클라리사와 톨먼 |
내가 주의 깊은 올빼미라면 너는 용감한 독수리겠네. 입을 쩍 벌리고는 아이의 목으로 다가가는 뱀을 발톱으로 낚아채는 독수리 말이야. 클라리사는 이 상처를 평생토록 견디며 살아가겠지만, 불쌍한 톨먼을 따라 죽는 일을 막아준 건 정말 고마워.
그래도 이제 연인의 죽음은 받아들인 것 같으니, 언젠가는 슬픔을 딛고 살아가는 법도 받아들이게 되겠지. — 클라리사와 톨먼 |
야영지를 위해 고양이처럼 어슬렁거리면서 먹을 걸 구하던 상황이었어. 그런데 폐허를 가로지르는 병사들을 보니까, 내가 무슨 조막만 한 쥐새끼가 된 기분이었달까.
지휘관 하나가 마석 군단병들을 지휘하고 있었는데, 나도 알고 있던 부대였지. 치투스 황제의 근위병들 말이야. 지금은 뭐 황제가 없어서 그런지 그 지휘관을 따르고 있더라고. 무섭긴 했어도 어떻게든 참으면서 따라가 봤더니 곡물의 문에서 군대를 모으는 중인 거 있지.
유배자, 너에게 뭐를 요구할 입장이 못 된다는 건 알아. 지금까지 해준 것만 해도 우리에겐 과분하지. 그래도 혹시나 그 지휘관을 찾아 처치해준다면 진심으로 경의를 바칠게.
그런 지휘관이 작정하고 공격하면 여기 같은 작은 마을은 도저히 살아남을 방도가 없을 테니 말이야. — 마석병 군단 |
그 병사들로 말할 거 같으면, 거대한 투쟁과 잔인하고 음습한 그림자의 시대에 무너지는 제국을 지탱했던 자들이야. 마석학자 말라카이가 본인의 헛된 야망에 이용한 자들이기도 해.
치투스 황제는 군단병들이 온전히 자기만의 것이라 생각했어. 자신의 심장이 멈추면 모두의 심장도 따라 멈출 거라고 생각한 거지. 그런데 참된 이들의 불길에 황제의 그림자마저 사라진 지금, 군단 일부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야.
대재앙은 이들을 지성 없는 또 다른 불사의 괴물로 바꿔버렸지만, 지휘관 한 명이 남아 그동안 전사로서 쌓아온 수많은 지식과 능력을 되찾았다는 말이지.
지금만 해도 무분별한 살육 기계들인데, 능력 있는 지휘관 아래에서 더욱 악해진다면 문제가 심각해지는 거라고. — 마석 군단병 |
내 용감한 독수리 님께서 무성한 수풀에서 뱀 하나를 더 잡아내셨네. 보상은 해 주겠다만... 불안함이 완전히 가신 건 아니야. 그 지휘관은 이제 파리가 꼬이며 썩어가겠지만, 마석 군단병들이 지성을 회복할 수 있다면 다른 산 송장 괴물들도 똑같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사안 아래에는 수많은 굴이랑 공간들이 아직 남아있다고.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동안에도 지하에서는 새로운 언데드 문명이 생겨나 커지고 있는 거면 어쩌지? 요즘은 그런 생각 때문에 잠이 잘 안 올 지경이야. — 마석병 군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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