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를 거칠 때마다 내 공격은 강력해지고 몸은 더 빨라진다. 나의 속도가 안개를 압도할 때마다 장엄한 전투의 흐름이 내게 다가옴을 느낀다. 적을 둘로 갈라버릴 때면 팔이 타오르는 듯하다. 어떤 환영과 싸우는지가 무엇이 중요하단 말인가. 무엇이든 일격에 갈라져 다음 상대에게 이르는 길을 내어줄 뿐인 것을.
꿈이 가까워진다. 왕국이 손아귀에 잡힐 듯하다. 끝없는 싸움을 이어가야 할지라도 반드시 잡아내고야 말리라. 고통이 내 안에 흐를지라도 이 전율이 나의 동반자일지니. 나의 백성들은 고향을 갖게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