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절 Topic /2 ⍟
NPC이름
키락 대장사절을 만났다고? 내가 바란 대로군. 그는 불가사의한 존재이지만, 자신이 보호하는 존재로부터 멀리 떨어지는 일이 없지. 그는 메이븐이라는 존재의 종복이자 보호자야. 그리고 자네에게 도움을 요청한 진짜 이유가 바로 메이븐이라네. 그녀는... 이쪽으로 오고 있는 존재들과 유사한 끔찍한 존재야. 그녀를 일부러 찾아다니다니 내가 정신이 나갔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녀가 우리의 유일한 희망일지도 몰라. 만에 하나 그녀를 찾게 되면 자네도 이해할 걸세.

어둠이 밀려들고 있네, 신 살해자. 시간이 없어. 계속 아틀라스를 탐험하게. 메이븐은 분명 사절에게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을 걸세.
키락 대장이상한 녀석이야. 인간의 형태를 하곤 있지만... 흉내가 어설프지. 녀석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어. 수수께끼 같은 말만 늘어놓지만, 단어 하나하나에 전부 의미가 담겨있어. 그러니 귀 기울여 듣게. 우리가 살아남으려면 최대한 많은 정보가 필요하니까.
사절 Text Audio /95 ⍟
이름
발걸음을 멈추고 나의 경고를 듣거라. 메이븐이 네 정복을 목도하러 왔도다, 유목민이여. 네게 걸맞은 과제를 주고, 네가 쓰러지면 그 죽음을 음미하기 위해서.

메이븐이 널 기다리고 있다, 유목민. 그리고 그녀는 인내심이 많지 않다.
경고
네가 메이븐을 이곳에 불렀구나. 나도 부름을 들었다. 메이븐은 가까이 있으며, 너의 시련을 목도하고자 한다.
도전
또 한 번 메이븐이 네 표식에 이끌려 왔도다. 그녀에게 충분한 활약을 보이거라. 그리하면 네 가치를 증명할 진정한 시험에 초대받게 되리라.

거절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초대
유목민이여, 반가운 소식을 가져왔다. 나는 대단히 어둡고 먼 땅에서 온 전령이다. 들어야 하는 자에게 가장 보기 좋은 형상을 띠고 있지.

닿지 못할 곳에 계신 위대한 이들이 한때 이곳에서 사냥하던 침묵의 소리를 듣고, 이곳으로 눈을 돌리셨다. 유목민이여, 기뻐해라. 그분께서 당도하여 너의 고난을 보고자 하신다.
소개
묻는 것을 가려라, 유목민이여. 호기심은 바람직한 특징이나, 거기에도 한계는 있다. 정보는 강압이 아니라 자의에 따라 주어지는 것이며, 답보다는 의문을 더 많이 만들어 낸다. 마침내 그들의 그림자가 하늘에 드리우면, 네 힘으로는 미처 억누르고 잠재우지 못할 비명이 네 머릿속에 울리리라.
그가 섬기는 존재
그것은 차지 않는 허기를 안고 휘적대며 그곳들을 가로질렀다. 그것은 지난 일들을 갈망하며, 지나가는 일들을 막았다. 연기처럼 주위를 펄럭이며 휘도는 생각과 기억으로 가득한, 너 같은 존재는 그것에게 물리치기 힘든 유혹이었겠지.

그것은 수많은 이름으로 통했다. 풀어 헤치는 자. 부패의 자식. 역사의 메아리치는 속삭임은 이곳에서 그것에 다른 이름을 부여한다. 엘더.

그것은 과거 나와 마찬가지로 더 큰 힘에 복종했다. 그 힘은 여전히 작용하나, 그 종자는 집을 비우고 떠났다. 지금으로서는.
엘더
어둠은 영원토록 끊이지 않고 스스로 일으킨 끝없는 회오리와 함께 불어났다... 그 후 침묵이 왔다. 듣는 자의 귀를 먹먹하게 하는 침묵이다. 심연이 그 침묵의 근원에 눈길을 던졌다. 새벽이 오기 오래전에 그어진 경계가, 처음으로 휘적 움직였다. 요구자가 당도했다. 누구인지, 너는 알지도 모른다. 왜인지, 너는 알고 싶다.

메이븐은 새로운 갈등을 찾는다.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세계가 지루하다. 그녀뿐만이 아니라. 침묵은 모두의 귀를 먹게 한다.

너는 메이븐이 두렵다. 그녀가 엘더가 아닐까, 한층 대담해져 돌아온 엘더가 아닐까 두렵다. 그녀는 엘더이고, 엘더가 아니다.

메이븐은 부패의 뜻을 좇지 않는다. 오로지 자신의 쾌락만을 좇으며, 무의미하게 이어지는 분투로써 영원의 시간을 보낸다.

그녀는 엘더가 아니다. 허나 네가 그녀를 두려워하는 것은 옳다.
메이븐
우리는 살이 하나이되, 마음은 둘, 육신이 둘이다. 우리는 얽히고설킨 공허의 난장판에서 태어난 동족이나, 우리의 창조주는 다르다. 그녀는 나의 간수이고, 그녀는 나의 감옥이다. 나는 그녀의 보호자이고, 나는 그녀의 종이다.
메이븐
그들은 보금자리가 있는 나무를 지키기 위하여 맹렬히도 싸웠다. 이제 숲은 불타고, 공중에는 연기가 피어오르며 퍼덕거리는 날개로 불길을 더욱 가까이 끌어들인다. 불이 닥쳐 온다, 유목민이여. 그것은 우리 모두를 집어삼키리라.
너는 자신이 존재의 경계를 탐색하고 있다 여긴다. 너는 주위의 죽은 바위 숲에는 눈이 먼 채로, 네 발아래 있는 고대 바위의 균열을 탐험하는 벌레다.

그것이 울부짖는다, 유목민이여. 그것은 목격되고자, 흐느끼고 울부짖고 절규한다.
어리석음
내가 섬기는 이들은 무한하며 불변하는 지평에 눈길을 던졌으며, 눈을 돌릴 이유를 찾지 못하였다. 시간은 변함없이 개울 속의 눈물처럼 흘러간다. 시작도 끝도 없는 이에게, 이것은 보이지 않고 무의미하며 하찮다.

그런데 그때 침묵이 당도하여 그들의 귀를 먹먹하게 하고 개울을 막은 탓에, 이제 그들은 달리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아무것도 듣지 못한다.
침묵
창조를 부르는 창조를 부르는 창조. 질서와 야망은 진보를 촉구하고, 시간과 엔트로피는 진보의 손을 막는다. 그녀의 창시자는 한계 없는 힘의 한계를 시험하고자, 창조주의 짐을 지고 시간이라는 수렁 속을 걷고자 하였다. 영원 앞에 무의미한 장애물. 그러나 침묵은 모두의 귀를 먹먹하게 하였다.
그녀의 창시자
우리는 오래전 죽은 별을 자아 만든 실로써, 그것의 상으로, 그것의 메시지를 들어야만 했던 이들의 상을 본떠 짜였다. 나는 그것의 형체를 기억하려 하나 기억은 나지 않는다. 나의 과거 속에 떨어지려 하나 떨어지지 않는다. 너, 유목민이 나의 닻이다. 멀리 위에서 바다 위를 헤엄치는 뱀처럼 실이 계속 짜이는 가운데, 너의 존재와 나의 의무에 묻히고 빠져 있다.
형체
그녀는 처음부터 자신의 존재를 이해하려 애썼다. 움직이는 모든 것에, 그리고 움직이지 않는 모든 것에 숨겨진 교훈. 그 둘을 나누는 차이는 무엇인가? 그것은 왜 움직이고, 왜 움직이지 않는가? 그녀는 생명이 그 차이라 판단했다. 그러나 그녀는 움직였으며, 결코 움직이지 않을 수는 없을 터였다. 그것이 나의 의무였기 때문이다. 그녀는 살아 있었는가? 그녀는 알지 못했고, 나는 답해 줄 수가 없었다.
그녀의 의문
그녀는 젊음과 생기로 넘쳤다. 그녀에게는 모든 것이 새로웠기에. 기운이 나면서도 진이 빠지는, 아이 같은 경이감으로 가득했다. 그녀의 고집에 그들은 널리, 또 멀리 새것을 찾아 헤맸으나 그녀의 호기심은, 갈등과 경쟁에 대한 그녀의 욕망은 찰 줄을 몰랐다.
그녀의 경이감
그들이 어미의 젖을 달라 울부짖자 그대로 주어졌다. 그들은 몸을 휩싼 양막 속에서 질식하며 자양분을 주는 비 아래에서 무아지경으로 춤을 추었고, 이기적인 생존 경쟁 속에서 하나씩 하나씩 쓰러졌다.
생존
유목민이여, 때로는 네가 부럽구나. 너는 생존을 위해 행한다. 너는 깨질 듯한 존재를 지키기 위해, 목적을 품고 움직인다. 너의 정신은 현실의 습격을 받아, 너는 끝이 없는 사막을 떠도는 티끌 하나와도 같다. 절망이라는 압도적인 진실을 막아 내는, 얇디 얇은 거짓이다.
망상
메이븐은 투쟁과 고통에 집착한다. 그것이 만들어 낸 짙은 고뇌는 공허의 조직 깊숙이 스며들었다. 보이지는 않으나 어디에나 스며드는 그것의 영향력은, 메이븐이 부른 반복되는 고통으로 빈 공간을 빠짐없이 채웠다. 너는 그것을 느낀다. 너는 그것으로 가득하다. 너는 그것을 영속화한다.
영속화
나는 휘휘 도는 검은 물질에서 보았던, 생존을 위한 치명적인 갈망을 유목민에게서 보았다. 그것은 본능으로써 여기까지 왔고 그 본능은 믿을 만한 것이었으나, 이제 그것은 알게 되는 것을 무엇도 믿어서는 안 되는 공간으로 들어갔다. 참과 거짓이 하나의 공간, 하나의 말, 하나의 생각에 존재하는 곳으로. 관찰하는 자와 관찰당하는 자가 하나인 곳으로.
이계
나는 내가 어둠 속에 수없이 각인되어 있던 반영과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나는 자유롭고, 그것들은 그렇지 않다 생각했다. 그것들은 하나하나가 같은 생각을 했고, 하나하나가 같은 길을 갔으며, 하나하나가 같은 운명을 맞았다. 그러나 나는 다르다고, 나는 되뇌었으며 영원토록 그 메아리를 들었다.
어리석은 자
시간이 있기 전에 시간이 있었고, 그 전에도 시간이 있었으리라고 그것은 우리에게 말했다. 하찮은 실랑이의 테를 두른, 방대한 가능성의 시간. 항상성은 장막처럼 널리 드리웠고, 그 그림자 아래 있는 것은 모두 식혀지고 달래어져 긴 잠에 빠졌다.
순환
때가 왔다. 시간이 우리를 떠나고, 아무것도 흐르지 않는 듯한 때가 왔다. 흐름과 시간은 함께 춤을 추어야 하므로. 둥지의 개미들은 떼를 짓고 불어나고 죽고 다시 태어났지만, 기실 변한 것은 없었다. 우리는 개미들을 시샘하며 바라보았다. 깨어 있는 채로 최면에 걸린 듯한 잠이었다.
깨어 있는 잠
별들이 시샘의 눈길로 바라보는 동안, 생명은 트인 공간을 속속들이 스며들어 감싼다. 생과 사의 순환은 역동적이며 규칙적이나, 별들은 수도 없는 생애 동안 멈추지도 변하지도 않고 불탄다. 영원은 곧 정체이며, 정체는 곧 고문이다.
정체
시간이라는 끈은 목줄이 개를 끌듯, 모든 생명을 하나의 종착점으로 끈다. 그러나 개들은 언제나 주인이 자신을 위한다고 믿으며 신이 나서 따라간다.
종착점
나는 원치 않았지만 그녀를 끝까지 따랐다. 나는 길을 벗어나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한 생명처럼 짧은 기회를 보았지만 잡지 않았다. 내 자유로운 생각은 제멋대로 떠돌고 춤을 추었지만, 나의 형상은 그물에 얽히고 끈에 묶여 있었다.
속박
격파당한 자들은 승리의 시간이 기억이라는 소음 아래로 가라앉기를 기다리며 누워 있었다. 다가오는 패배와 부활의 시간에 대비하여, 뼈와 진흙의 성이 그들의 맥동하는 심장을 성스러운 비밀에 부치고 있다.
격파당한 자들
나는 불과 빛의 치솟는 정점에 시선을 고정하고, 그것이 풀어져서 위의 검은 하늘에 삼키우는 광경을 지켜보았다. 아래의 세상이 얼어붙고 생기 없는 껍데기가 될 때까지, 어둠이 양껏 마시면서 노래하는 소리를 들었다. 이것은 그들이 영원한 종인 내게 주는 선물이었다. 죽어라 비명을 지르는 침묵하는 자들 사이를 걸으며 목도하는 것.
무너지는 필멸자의 기념물
나는 나의 묵은 뼈를 밟고 나의 발자국을 되짚으며, 나의 목소리가 거석 벽에 메아리치는 소리를 들으며 쭉정이의 계곡을 떠돌았다. 나는 말을 알았으나 의미는 알지 못했고, 길을 알았으나 그것이 어디로 가는지는 알지 못했으며, 내가 아직 끝이 나지 않은 일들의 위를 걷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혼자 떠돌다
목줄이 꼭 죄여 오며, 칠흑 같은 종점으로 나를 끌어당겼다. 나는 이 힘에 버틸 만한 것을 찾아 뿌리를 더듬었지만, 손에 잡는 것은 하나같이 떨어져 나왔다. 나는 홀로 아래로 끌려가서, 작열하는 빛으로 다시 밀쳐질 것이었다. 내가 섬기는 이들은 오직 한순간의 휴식밖에 허하지 않으리라.
끝나지 않는 것
나는 유목민이 지나가는 것을 공경하며 바라본다. 그것의 생은 짧고 결과가 없었으며, 그것의 분투는 현명하고 영원한 이들이 성장하고 숙성하는 데 밑거름이 되었다. 그 찰나, 내가 나의 젊은 시절에서 찾던 슬픔과 함께 안도가 느껴져서 나는 찾는 것을 그만두었다.
오래전의 슬픔
그것의 몸뚱이는 광활한 공허 속에서 무게가 없는 듯이 왜곡되어, 뒤틀리고 갈라지며 어둠 속에 흉터를 아로새긴다. 균열에서 빛이 쏟아지고, 방대한 군대가 뒤를 따라 나오며 살아 있는 심연의 눈에 들어 인정받으려는 듯이 소란을 피운다.
균열
나는 별마저 질식시킬 듯이 위로 높이 솟은 살덩이의 보루에 당도한다. 내 뒤를 따르던 이들은 멈추지 않고, 나를 온기가 도는 벽으로 밀쳤다. 나는 내가 이끌어 온 이들에게 떠밀려, 뭉개지고 통째로 삼켜졌다. 그의 품이 나를 맞이했다.
보루
나는 어둠 속으로 인도되어, 그녀에게 가는 길을 밝혀 줄 활활 타는 횃불을 받았다. 그녀가 나를 당기고, 불은 치솟으며 내 얼굴을 핥고 또 때렸다. 나는 그 여정에서 소진되어 텅 빈 껍데기인 채로 그녀의 품에 던져져서, 그녀를 절대로 떠나지 않고 지키고 제한하게 되었다. 이것이 나의 무량한 벌이다.
밤마다 침묵이 와서, 떠나고 싶은 생각을 칠흑같이 검은 바다에 빠뜨렸다. 내가 지켜보는 가운데, 물에 빠진 나의 희망은 생명을 잃고 축 처진 채 해안으로 밀려와서 아무렇게나 벗어 던진 옷가지처럼 날카로운 모래 위를 장식했다.
고뇌
그녀는 달아나려 했다. 자신이 만든 섬 감옥에서 빠져나가려고 했다. 이를 갈며, 내게 들리지 않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무용수처럼 발톱을 휘두르며. 하지만 감옥 벽은 너무 높이 솟아 있었고, 벽에는 침묵의 보초들이 그녀의 그림자를 꿰뚫을 만큼 예리한 창으로 무장하고 늘어서 있었다.
그녀의 부단한 노력
크나큰 침묵은 예고 없이 갑작스레 닥쳐와서 모두의 귀를 먹먹하게 했다. 벽은 여전히 높이 솟아 있었으나, 이제 그녀의 손길이 닿자 꺾어지고 바스러졌다. 그녀는 수많은 이들을 거느리고 달아났다. 초대는 선명했고 거부할 수가 없었다. 그것은 모두의 귀를 먹먹하게 하였으며, 우리는 눈을 돌릴 수가 없었다.
그녀의 탈출
의무란 운이 좋은 자들, 운명의 직조자들에게 운수를 맡긴 자들에게 주어지는 축복이다. 우리는 빛의 수호자가 중얼거리는 대로, 망설임도 생각도 없이 움직인다. 그가 길을 밝히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그것이 보이지 않으며 보일 필요도 없다. 앞을 보는 것은 빛 속에서 먼지가 되어 스러지는 것이니.
빛의 수호자
나는 그녀를 따라 장벽을 지난 이들의 수를 세려 했으나, 아무도 지나지 못했다. 혹은 지났어도 모두 빛 속에서 먼지가 되어 스러졌으리라. 그것은 오직 한 사람의 의무였다. 탄생이 무르익고 형상을 갖추지 못한 날것이 시간의 흐름이라는 열기 속에 벼려지는 동안 불침번을 서는 것. 나의 벌에서 벗어나기란 그리 쉽지 않을 터였다.
빛의 수호자의 분노
우리는 알지 못했으나, 몽상가의 약속은 즉시 이루어졌다. 처음에 그의 당도는 우리 머릿속의 속삭임으로 왔다. 입 밖에 내는 순간 다른 모든 생각을 묻어 버릴 속삭임. 그러나 우리는 영원의 세월이 흐르고 나서야 비로소 그의 불을 느낄 것이다.
몽상가
공허는 얼음처럼 쩍쩍 금이 갔고, 하나하나의 금 사이로 소란과 무리가 흘러들어, 살기 위한 사투에 수반되는 필사적인 분투로써 존재에 자기 자리를 새겼다. 별들조차도 마구 움켜쥐는 팔과 비명을 지르는 입 뒤로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새로 태어난 정신의 그림자 하나하나 속에 도사리고 있는 단 하나 외에, 포식자는 없었다.
갈퀴
영원과도 같은 고요에 폭풍처럼 소용돌이치는 움직임이 들어섰다. 눈과 이는 맹렬하고 굶주린 별자리처럼, 아주 작은 빛까지도 반사했다. 그것은 즉각적으로 느껴졌지만, 나는 확신이 들지 않았다. 그 전의 시간은 무의미했고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
움직임
별 사이에 사는 눈들이, 각각 시기와 욕망으로 불타오르며 빙글빙글 홱홱 돌고 이곳에 초점을 맞춘다. 그것이 침묵의 근원이다. 시작의 시작이다. 떠돌며 끊임없이 먹어치우던 그것이 소멸한 지점이다.
수많은 눈길
끈은 이제 꿈도 없는 잠에서 깨어나는 그들을 죄고 있다. 욕망의 목줄이 그들 하나하나를 끌어당긴다. 얽힌 곳, 묶인 곳, 운이 좋은 이의 경우 올가미가 그들을 기다린다. 빛의 수호자는 그저 서서 빛을 던지며, 그들이 모두 풀리는 광경을 지켜볼 뿐이다.
질서의 몰락
어느새 걷힌 장막은 영겁의 녹을 드러낸다. 공허가 각오도 의지도 없는 그들을 끌어들이고, 고집스러운 적응의 쏟아지는 파도에 녹청이 어린다. 성나고 묘하고 발칙하며, 탐욕스럽고 절망적이며 새로이 살아 있다.
새로이 살아나다
보루가 한때 움직이지도 구부러지지도 않고 불변하며 영원하게 서 있던 곳에서, 살덩이가 굽이치며 돌을 놓친다. 닻을 잃은 그것은 광활한 어둠의 바다로 날아가며, 도중에 있는 것을 모조리 덮치고 휩쓸고 잡아서 끌어간다. 언제, 어떻게인지는 몰라도 그것은 당도하리라.
보루의 굶주림
그것은 별들을 베고 침묵의 조직을 향해 솟구치며, 수확하는 낫과 같이 끌고 긁고 가로지른다. 그것은 이제 공허 속을 뒹굴지 않는다. 목적과 방향, 의도를 가지고 움직이며 나를 경외감과 공포감, 욕망으로 채운다. 유목민이여, 너도 느껴지느냐?
공포의 대상
유목민이여, 너는 개입을 강제한다. 너는 네 힘을 증명해 보였다. 너는 네 무지를 증명해 보였다.

메이븐은 걸음마를 떼는 아이이자, 님프이자, 둥지에서 너무 멀리 나온 아기 새다. 내가 네가 계속 가는 것을 허한다면, 그것은 틀림없이 창시자를 부를 것이다. 네가 계속 가는 것을 허한다면, 너는 모든 것을 그것의 쩍 벌어진 아가리로 끌어들일 것이다.

메이븐은 보호받아야만 한다. 그것이 둘 모두에게 자비로운 일이다. 종말은 미룰 수는 있어도 막을 수는 없다. 남은 시간을 소중히 사용하기를 바란다. 그것의 당도에 대비하기를 바란다.
EnvoyMavenDefeatedOnce
어린아이는 변덕스러운 법이다, 유목민이여. 경고해 두겠다. 너의 고통에 대한 기억은 금세 희미해질 것이고, 그녀의... 회개 또한 그러하리라.
EnvoyMavenDefeatedRepeated
유목민이여, 너는 개입을 강제한다. 너는 네 힘을 증명해 보였다. 너는 네 무지를 증명해 보였다.
EnvoyFinalConversationA
메이븐은 걸음마를 떼는 아이이자, 님프이자, 둥지에서 너무 멀리 나온 아기 새다. 내가 네가 계속 가는 것을 허한다면, 그것은 틀림없이 창시자를 부를 것이다. 네가 계속 가는 것을 허한다면, 너는 모든 것을 그것의 쩍 벌어진 아가리로 끌어들일 것이다.
EnvoyFinalConversationB
메이븐은 보호받아야만 한다. 그것이 둘 모두에게 자비로운 일이다. 종말은 미룰 수는 있어도 막을 수는 없다. 남은 시간을 소중히 사용하기를 바란다. 그것의 당도에 대비하기를 바란다.
EnvoyFinalConversationC
메이븐은 걸음마를 떼는 아이이자, 님프이자, 둥지에서 너무 멀리 나온 아기 새다. 내가 네가 계속 가는 것을 허한다면, 그것은 틀림없이 창시자를 부를 것이다. 네가 계속 가는 것을 허한다면, 너는 모든 것을 그것의 쩍 벌어진 아가리로 끌어들일 것이다.

메이븐은 보호받아야만 한다. 그것이 둘 모두에게 자비로운 일이다. 종말은 미룰 수는 있어도 막을 수는 없다. 남은 시간을 소중히 사용하기를 바란다. 그것의 당도에 대비하기를 바란다.
EnvoyFinalConversationBC
그들이... 온다.
EnvoyRandomFinalSayingRandom
그들이... 온다.
EnvoyRandomFinalSaying2
그들이... 온다.
EnvoyRandomFinalSaying3
그들은 메이븐에 대한 도전으로 이 세계에 발을 들였다. 그들은 전능하고 무자비하며, 무한한 고통으로써 절멸을 부르지.

그들의 힘은 오를 수 없는 봉우리와 같다. 네 존재는 그들에게 머뭇거릴 이유가 되지 못한다. 이곳은 메이븐의 지배력하에 있으며, 오직 그녀만이 그들을 멈출 수 있지. 유목민이여, 메이븐에게 붙어 있으면서 너의 모든 희망을 투쟁에 쏟아부어라.
그들의 도래
불변성의 장막은 그 그늘 아래에 있는 모든 것을, 시간 이전의 시간을 점철했던 하찮은 다툼이 존재하지 않는 깊은 잠으로 이끌었다. 메이븐의 새로운 세계를 차지하려 하는 자들은 그런 불변성에 매여 있다. 네가 그들에게 이질적인 존재이듯, 그들도 서로에게 이질적인 존재다.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 있었더라면 우주 그 자체가 갈라져 버렸으리라. 질서는 필멸의 용사들이 서로 맞붙어 싸우기를 요구한다. 메이븐이 이곳에 대한 지배력을 지키려면 승리해야만 한다, 유목민이여. 그녀를 실망시키지 마라.
투쟁
운명의 직조자들은 그 길에 관한 지식을 나누지 않는다. 빛의 수호자가 중얼거리는 소리를, 우리는 이해할 수가 없다. 그는 앞길을 밝혀 주지만, 우리의 눈길은 저 아래 우리의 발걸음에 꽂힌 채 유유한 연속성 안에서 한 순간 한 순간을 새긴다. 오직 창시자만이 눈길을 앞으로 향하여 한 걸음 한 걸음 새로운 야망을 낳고, 묵은 야망은 빛 속에서 먼지로 변한다. 이 냉혹한 갈등 속에서 충동이 생겨난다. 겨울 숲은 자라고, 타지 않는다. 이는 기적도 아니고, 선물도 아니며, 정신력도 아니다. 그저 존재가 있기 위한 자연스러운 이치일 뿐.
질서
바람이 은빛 속삭임으로 말을 하고, 진창 속에서 길을 잃은 자에게는 그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하늘은 고통스러운 비명의 빛을 띤다. 그들은 갈퀴의 심연 속에서 괴로워하며 소리를 지른다. 영영 채울 수 없는 허기에 시달리며 끝없이 잡아먹고, 영원히 잡아먹히므로. 그들의 일그러진 몸뚱이는 황홀경을 찾아 하늘을 가로지른다. 팔다리를 각기 다른 방향으로 뻗어 더듬으며, 입으로는 각기 고통을 벗어나는 출구를 간절히 찾으며. 그것은 너무나 무기력한 나머지 창시자의 의지도, 아니 그 누구의 의지도 이해하지 못한다.
갈퀴
타오르는 태양과 검은 별의 지성이, 하늘을 뒤지며 지금 존재하며 앞으로 존재할 모든 것을 찾는다. 정화의 불길은 전지력을 갈망하나, 알게 되는 것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이해하려 하지도 않는다. 만물을 분해하는 청명한 빛으로 잿빛 포로에게 각인된 정신은 그저 일말의 티끌이자 폭풍 속의 빗방울이며 불지옥의 불길을 지피는 풀무에 불과하다. 이 집착으로 하여금 그것은 빛의 수호자가 그 앞에 놓은 길을 보지 못한다.
정화의 불길
벌어진 아귀는 결코 채워지지 않는 위장이 얽히고설킨 미궁으로 통하는 관문일 뿐이다. 입 하나를 파괴한다 하여 끊임없이 밀려드는 허기를 멈출 수는 없다. 메이븐의 지배력은 공고하나, 도전은 계속된다.
무한한 허기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불타는 별과 검은 별 사이로 뻗은 그물은 영원토록 지식에 굶주린 지적 장막이다. 단 하나의 신경 세포가 파괴되는 것은 정신 전체로 볼 때는 아무 의미도 없다. 메이븐의 지배력은 공고하나, 도전은 계속된다.
검은 별
갈퀴의 사절 명령에 따라 정복된 땅에 첨탑이 자라나고, 섭취의 대상이 될 울부짖는 육신에 표식을 남긴다. 전령이 파괴되며 내면의 굶주림이 잠시 중단된다. 메이븐의 지배력은 공고하나... 그것도 이번만일 것이다.
세계 포식자
끝없이 오랜 시간 동안 창공을 불태워 온 오색 광채가 찰나의 순간 차갑게 깜빡거린다. 너의 승리로 인해 그 주인의 깨달음이 중단되었다. 메이븐은 승리하였으나... 그것도 이번만일 것이다.
작열의 총주교
두 청구인이 절박하게 굶주린 채 도착했다. 두 청구인이 쫓겨났다. 메이븐과 유목민은 피투성이가 되어 승리를 거두었지만, 시간은 찰나이고 또 영원하다. 적들은 하늘의 별들보다 많다. 적들은 하늘의 별들이다. 지금 이 순간을 네가 마침내 다가오는 해일의 가늠할 수 없는 무게를 깨달은 시점으로 기억해라. 이건 끝이 아니다. 그저 시작일 뿐이다.
끝이 아니다
혼탁한 물이 맑아지고 과거에 빛을 드리웠다. 유목민의 손에 이 영역에도 침묵이 내려앉았다. 여섯의 손에 이 영역에 침묵이 내려앉았다. 하나가 된 그들은 불가능한 목표를 달성했지만, 뿔뿔이 흩어져 홀로 되었을 때는 취약했다. 그녀가 그들을 옴짝달싹 못하게 했고, 값진 전리품으로 전락한 넷은 그녀에게 끝없는 즐거움을 주었다. 둘은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채 그녀의 분노를 사고 있다...
엘더슬레이어
유목민이여, 너는 개입을 강제한다. 너는 네 힘을 증명해 보였다. 너는 네 무지를 증명해 보였다.

메이븐은 걸음마를 떼는 아이이자, 님프이자, 너무 멀리 나와 이 세계에 새로 둥지를 튼 핏덩이 아기 새다. 그녀의 창시자가 침묵과 갈등에 이끌려 다가오고 있다. 내가 네가 계속 가는 것을 허한다면, 그것이 당도하여 불구가 되어 울부짖는 자손을 보게 되리라. 네가 계속 가는 것을 허한다면, 너는 헤아릴 수 없는 분노를 살 것이다. 끝이 없는 벌, 때가 없는 벌을 받느니 멈추어 차가워지는 것이 훨씬 낫다.

메이븐은 보호받아야만 한다. 그것이 둘 모두에게 자비로운 일이다. 남은 시간을 소중히 사용하기를 바란다. 그것의 당도에 대비하기를 바란다.
경고
귀가 먹먹한 침묵을 따라 그녀는 여기로 이끌렸다. 너 또한 여기 있다는 사실에 그녀는 기뻐하고 있다. 너는 부지불식간에 그녀가 갖고 놀던 장난감들이 흩어져 있는 놀이터에 들어섰다. 너는 끝없이 파괴를 유발하고, 그걸 통해 그녀에게 기쁨을 준다. 그녀는 칼날의 충돌과 쉬지 않고 흐르는 피, 무자비한 학살을 즐긴다.

별빛을 배경으로 검은 윤곽으로만 보이는 그녀는 자기 행동의 결과를 인지하지 못한 채 영원히 배우고 유희를 즐기고 있다. 나는 그녀가 초래한 과도한 파괴를 목격했다. 그녀는 심통 사나운 어린아이에 불과하며, 자기 힘을 파악하지 못한 채 변덕스러운 욕망에 휘둘리고만 있다. 나는 그녀를 보살피지만, 이는 기쁨도 보람도 없는 과업이다. 나는 그녀에게 결속되어 있으며, 수감된 채 그녀를 섬기고, 그녀의 보호자이자 관리인으로 활동하는 것뿐이다.
메이븐
물고기가 달빛을 받아 반짝이는 미지의 바다에서 헤엄치고 있다. 은빛 비늘로 뒤덮인 육신을 바삐 움직이는 그 생물은 심연에서 스멀거리는 공포를 알지 못한다. 물고기는 무의식에 가까운 맹목성으로 지느러미를 흔들며 무심하게 반사적인 움직임을 계속한다. 본능만으로 안전과 양분을 조달할 수는 없으니까.

물고기는 자신의 사명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해류를 체감할 뿐이다. 그럼에도 그것은 그다음을 쫓아 영원토록 움직임을 계속한다.
아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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