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나 Topic /4
NPC이름
에라미어대범하긴 하나, 판단력은 부족한 아이야. 이이나는 금기 행위를 범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네. '혼령'에 집착을 해대고 있어. 자칫 실수하면 금방 삼켜지거늘.
그루스트이이나는 자기가 정령과 마주한다고 생각하지. 정령이 말을 건다는데, 내가 볼 땐 그냥 혼잣말이야.
실크이이나는 멋진 사람이야. 생각이 트여 있거든. 사냥이나 농사가 삶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 정령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야.
웨일럼 로스이이나 그 이쁜 아가씨 말이군. 특히나 그 가슴은 태양을 다 무색하게 만들 지경이던데. 여기서 지내는 동안 조금 더 알고 지낼 생각이야. 아, 물론 걔는 젊고 살아있는 데 비해 난 이렇게... 늙고 송장이긴 하지. 그래도 내가 시 한 번만 들려주면 얘기 끝이라 이거야. 이 늙은 썩은니 영감의... 크흠, 혀 놀림에 말장난을 한 번만 맛보면 어떤 계집도 이 몸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 말씀!

나 같은 늙은 귀신에게 관심을 줄 리 없다는 건 나도 잘 알아. 그래도 사나이가 꿈 정도는 꿔 볼 수 있잖나. 설령 그게 죽은 남자라고 해도 말이지.
이이나 Text Audio /73
이름
저는 정령의 수호자, 이이나라고 해요.

당신도 에라미어처럼 친절한 유배자인가요? 그분은... 많은 도움을 베풀어 주셨답니다. 당신도 그렇게 도와줄 거죠?
소개
에라미어는 오리아스에서도 현명한 분이셨대요. 지금은 우리의 현자시고요. 말씀을 귀 기울여 듣고, 많이 배우세요.

그분의 말씀을 무시했다간, 죽을지도 몰라요.
에라미어
그루스트는 자기가 맞다고 생각하는 건 행동으로 옮겨요. 그리고 그루스트의 머리 속에선 자신은 절대로 틀리지 않죠.
그루스트
실크는 보기보다 많은 걸 아는 사람이에요. 직접 보고 배워나가죠. 행간을 살피면 이야기에 숨어있는 진실이 보일 거예요.
실크
헬레나는 확실히 괜찮아지고 있어요. 그게 아니라 신뢰해도 좋은 사람인지를 알고 싶다고요? 영혼을 들여다봤어요. 선함을 타고났더군요. 다만 그렇게 계속 남으려면 노력이 필요하겠지만요. 당신과 비슷하죠.
헬레나
숲의 아이들은 병을 앓고 있어요. 예전엔 과즙을 마시고 견과류와 딸기를 먹었는데, 지금은 피를 마시고 뇌와 심장을 먹는 신세가 됐으니까요. 이 땅은 깨어날 수 없는 악몽에 사로잡히고 말았어요.
피의 유인원
독사는 원숭이를 잡아먹고, 원숭이는 독사를 잡아먹어요. 숲이 상처를 입고 혼란에 빠졌죠. 자기 자신과 싸우고 있어요. 이 전쟁에서 우리에게 평화는 없네요.
독사
정령의 존재를 잊어버린 땅이 있어요. 예전에 누군가가 돌과 물에게 다른 꿈을 꾸라고 했었죠. 그래서인지 이젠 바위와 물이 스스로를 사람이라 생각한다네요.
자연
실크가 여덟다리의 어미에 대해서 한 말이 사실이라면, 어서 그 창을 되찾아야 해요.

죄악의 방 주변의 생명체들은 영혼의 뒤틀림을 겪고 있거든요. 아프고 화가 난 거죠. 여덟다리들 또한 그런 일을 겪는다면, 우리도 그렇게 될 거예요.
말리가로의 가시
로라타가 죽었네요. 새로운 소식이랄 것도 없죠. 숲 전체가 비통해하고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자신을 탓하지는 말아요. 로라타 자신의 의지였으니까요. 왜 자신의 삶을 끝내달라고 한 건지 궁금하진 않네요. 어차피 로라타는 제 꿈 속에서 저희를 계속 도와줄 테니까요.
로라타
죄악의 방에서 끔찍한 일이 일어났어요. 숲이 아파하다가... 변해버리고 말았고요. 친밀했던 동물들은 완전히 뒤틀려선 분노를 내뿜더군요. 한 번의 생애로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왜 그러는 거죠?
죄악의 방
어느 짐승이 꿈 속에서 우리를 사냥하려고 했어요. 거대한 백색 야수였는데, 오래전에 악당에게 고문당해서 미쳐버리고 말았더군요.

다가올 어느 밤에, 녀석이 누군가를 찢어발기고 먹어치우려고 할 거예요. 고통이 시키는 대로 말이죠. 그 짐승의 고통을 끝내주세요. 자신의 고통을 나누려 하기 전에요.
거대한 백색 야수
짐승의 영혼이 영면에 들었군요. 더 이상의 고통은 없겠죠. 이걸 드릴게요. 당신이 도와준 고통받는 영혼과 제가 함께 감사를 담은 보답이에요.
거대한 백색 야수
몰락한 성소에 있는 영혼은 강대해요. 석상을 만지면 당신도 느낄 수 있을 걸요. 그 돌들이 말을 걸어오네요. 제단으로 가서, 황금의 손을 찾아달라고요. 선인이라는 사람은 '교회'에 머물고 있댔어요. 제단의 주인인 그 사람의 손길이 맞닿으면 제단이 깨어날 거라나요.

황금의 손을 가져와 줄래요? 제단의 영혼들이 깨어나면 그 보답은 당신과 함께 나눌게요. 약속해요.
몰락한 성소의 손
앞으로 당신을 꿈을 보살피는 자라고 부를게요. 악의로 가득 찬 이 세상에서, 당신은 선의를 불러일으키는군요.

그럼 약속했던 대로 보상을 나눠보죠. 영혼을 깨워서,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자고요.
몰락한 성소의 손
꿈을 꾼 적이 있어요. 그림자로 보이는 거대한 생명체에 관한 꿈이었죠. 그게 어두침침한 수용소에서 도망쳐 나와, 인간이 만들어낸 산을 올랐어요. 구름에 맞닿으려는 안개처럼 네 개의 가파른 옆면을 따라서요. 그렇게 산의 정상에 도착하고는 태양의 심장을 꺼내먹더군요.

당신에게서 검은 안개와... 또 다른 냄새가 풍겨요. 죄책감이네요. 그래요. 죄책감은 강력한 질병이죠. 아무것도 남지 않을 때까지, 걸어다니는 시체가 될 때까지 영혼을 갉아먹으니까요.

치료받고 싶나요? 그러면 인간이 만들어낸 산에서 그림자를 보금자리로 돌려보내면서, 당신의 죄책감도 같이 흘려보내세요.
어둠
꿈을 꾼 적이 있어요. 그림자로 보이는 거대한 생명체에 관한 꿈이었죠. 그게 어두침침한 수용소에서 도망쳐 나와, 인간이 만들어낸 산을 올랐어요. 구름에 맞닿으려는 안개처럼 네 개의 가파른 옆면을 따라서요. 그렇게 산의 정상에 도착하고는 태양의 심장을 꺼내먹더군요.

당신에게서 검은 안개와... 또 다른 무언가의 냄새가 풍겨요. 그건 죄악의 냄새예요. 그래요. 죄악이야말로 강대한 역병이죠. 아무것도 남지 않을 때까지, 걸어다니는 시체 신세가 될 때까지 영혼을 갉아먹으니까요.
어둠
놀라운 일은 아니네요. 꿈결에 당신이 어둠을 몰아내는 모습을 봤거든요.

미리 말씀드리지 않아서 죄송해요. 제가 보는 모든 게 그대로 이뤄지는 건 아니라서요. 자신감을 지나치게 심었다가 괜히 일을 그르치고 싶지는 않았어요.
도착하셨네요! 안 그래도 위대한 정령이 꿈에 나와서는 어둠이 이 땅을 다시 삼킬 거라 하더군요. 그리고 유배자 당신이 그 전에 와줄 거란 사실도 얘기해 줬고요.

그런데 혼자가 아니시네요. 그늘진 모습에... 기억에... 나이는... 뭐야... 정령보다 더 많잖아요? 이거 너무 무서워서 목이 다 막힐 지경이네요. 뭐, 정령이 제 어깨를 부드럽게 감싸주고 있으니 괜찮아요...

고대의 유령이 당신을 따르는 걸 보니... 당신 역시 정령의 믿음을 얻으신 모양이네요. 정령이 믿고 있으니 저도 믿어보죠.
인사
제 마음은 옛 고향이 그리워 울고 있어요. 하지만 정령이 주는 것만을 받아들여야겠죠. 정령은 누가 필요한지, 언제 필요한지를 말해주곤 해요. 그리고 거기에 슬픔은 없어요.
숲 야영지
실크를 여러 날 동안 지켜봤어요. 계속 뭔가를 중얼거리면서 바알의 유적들을 쏘다니곤 했죠. 아무 대답도 들려오지 않는데도 정말이지 끊임없이 말하고 또 말하더군요. 오죽하면 정령이 실크에게서 거리를 두라고 했을까요. 네, 괴로웠어요. 실크는 제 친구지만 전 정령의 말을 들어야 하는 입장이었으니까요. 그렇게 전 실크의 곁을 떠났고, 실크는 아예 사라져 버리고 말았네요.

이젠 어디인진 몰라도 꿈에서 실크가 보여요. 어둠 속으로 뻗은 거대한 거미줄에 잡혀있는 모습이죠. 거미줄에는 뼈가 가득한데... 살아오며 보아온 사람들을 모조리 더한 것보다도 더 많은 뼈들이었어요.

실크를 찾아낸다면 제발 구해주세요. 그렇게 뼈만 남도록 놔둘 수는 없다고요...
실크
실크 이야기는 사실, 저도 좀 껄끄럽긴 해요. 그래도 이해는 가요. 여러 날 동안 고민했거든요. 왜 실크는 정령의 길을 벗어난 걸까 하고요. 이젠 알 것 같아요. 실크는 욕망에 눈이 멀어 아라칼리라는 여덟다리에게 제 발로 찾아간 거예요.

이건... 우리에게도 경각심을 일깨워 줄 만한 일이기도 해요. 실크는 정령이 만들어준 자신의 위대한 이야기를 더 빨리 이루려고 지름길을 찾으려 했던 거에요. 하지만 거짓만으로 그 이야기를 훔치려 해 봤자...

제발 아라칼리가 잠들어있는 곳을 찾아봐 줘요. 실크가 깨우기 전에 말이죠. 다들 후회만 남기 전에 어떻게든 멈춰야 해요. 정령이 그렇게 말해주고 있어요.
실크
실크가 그립네요. 저처럼 정령과 소통하던 친구였어요.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죠. 이제는 저만 남았지만...
실크
레이클라스트가 변하고 있어요. 이전에는 저 역시 이 세상에서 제가 어디 있는지 알았죠. 정령과의 관계에서의 제 위치도요. 하지만 이젠 문이 열렸어요.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문이지만 영혼 없는 이들은 모두가 드나들 수 있는 문이요. 이젠 영혼 없는 이들을 몰아내고 문을 닫아야 할 때예요. 고통만을 가져오는 과거와의 전투에서, 위대한 정령께서 당신을 인도하시기를.
레이클라스트
정령에게 꿈속에서 답을 듣고는 비명을 지르며 깨어났어요. 아라칼리는 이 땅의 모든 생명을 껍데기와 뼈만 남기고는 빨아먹을 생각인 거예요. 그곳에는 정령도 우리도, 사랑도 웃음도 없었지요...

아라칼리와 더불어 오로지 껍데기와 먼지만 남아있었을 뿐...
아라칼리
그루스트는 정령의 땅에서 먼 곳까지 사냥을 나갔다가 영혼 없는 자의 먹이가 되었어요. 그렇게 사라졌다는 사실이 너무 슬퍼요. 정말 얼토당토 않은 죽음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더는 고통받지 않을 거란 게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요. 언제가는 정령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을 테니까요... 이젠 쉴 수 있을 거예요.
그루스트
저는 오로지 정령에게만 속해 있어요. 굳이 유령하고 담소를 나누거나 부대낄 필요가 없지요. 아, 웨일럼은 재미있긴 해요. 저랑 방법은 다르지만 정령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는 모양이던데... 그의 정령은 육지 너머 거대한 물의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더라고요. 웨일럼이 그 정령의 말에 주의하니 정령도 그를 사랑하죠. 전 그렇지 않지만요.

아무도 없는 곳에다 대고 얘기하느니 시체에다 대고 얘기하는 편이 나아요. 웨일럼은... 정령은 잘 아는지 몰라도, 저를 잘 알게 되진 못할 거예요.
웨일럼
아라칼리의 안식처를 찾으셨나요? 좋아요. 정령은 지금 우리가 아라칼리에게 닿을 수 없을 거라고... 도움 없이는 안 될 거라고 하고 있긴 해요. 아라칼리는 신앙과 두려움의 힘을 담은 거미줄을 쳐 둔 상황이고요 부수기에도, 끊어내기에도 너무나 견고하지요.

하지만 고대의 아즈메리 물약이 있어요. '불의 이슬'이라는 건데, 이거면 입구를 태워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답니다. 만드는 방법은 알지만 재료가 하나 없네요. 공포의 잡목림에 사는 반딧불이의 불타는 피가 필요해요.

저도 아라칼리에게 갈 수 있지만... 일단 여기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반딧불이 일곱 마리를 구해 오시면 불의 이슬을 만들어 드릴게요. 그리고 함께 이 멍청이 실크의 신부에게 가서 얘기 좀 해보죠.
반딧불이
아라칼리가 신앙과 두려움의 힘을 담은 거미줄을 쳐 뒀어요. 부수기에도 끊어내기에도 너무나 견고하지요.

하지만 고대의 아즈메리 물약이 있어요. '불의 이슬'이라는 건데, 이거면 입구를 태워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답니다. 만드는 방법은 아는데 재료가 하나 없는 상황이에요. 공포의 잡목림에 사는 반딧불이의 불타는 피가 필요해요.

반딧불이 일곱 마리를 구해 오시면 불의 이슬을 만들어 드릴게요. 그리고 함께 이 멍청이 실크의 신부에게 가서 얘기 좀 해보죠.
반딧불이
당신 무슨, 파리 잡는 개구리인 줄 알았잖아요! 어찌나 빠른지 눈으로는 잡는 걸 제대로 보지도 못할 정도였어요. 아, 이럴 때가 아니지. 일단 부패의 사원 입구로 반딧불이들을 가져가세요. 거기서 만나면 불의 이슬을 만들어 드릴게요. 여기는 안 돼요. 불타버릴 것들도 너무 많고, 눈이 멀어버릴 사람들도 너무 많으니까요.
부패의 사원
반딧불이들을 잡아 왔네요! 정말 타오르는 불처럼 밝고 매력적인 존재들이군요. 이제 의식을 치를 거예요. 미리 말씀을 드리겠는데, 뒤로 물러서시고 뭘 보게 되든 두려워하지 마세요. 정령이 저를 인도하고 지켜줄 테니까요. 제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언제나 그랬듯 앞으로도 저는 이이나라는 것 잊지 마시고요.
반딧불이
이 소리 들리세요? 안 들리신다고요? 파리가 거미줄을 벗어나는 듯한 즐거움으로 정령이 노래를 부르고 있잖아요. 저희랑... 당신의 그 이상한 친구랑 같이 있는 게 행복한가 봐요.

그분은 신이신 거죠? 전 그런 게 보이거든요. 그런데 왜 그분이 당신을 돕고 계신 것인지는 모르겠네요. 방금 드린 질문은 진지하게 한 번 생각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무튼 전 부서진 다리로 돌아가 볼게요... 좀 지쳐서요. 조만간 같이 실크 얘기를 하며 명복을 빌어주도록 해요.
아라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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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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