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라미어 Topic /7
NPC이름
이이나에라미어는 오리아스에서도 현명한 분이셨대요. 지금은 우리의 현자시고요. 말씀을 귀 기울여 듣고, 많이 배우세요.

그분의 말씀을 무시했다간, 죽을지도 몰라요.
그루스트우리는 아즈메리 족이다. 당신이나 에라미어는 아니지. 아즈메리끼리 있을 때가 좋았는데.
실크수많은 이들이 길을 따라 찾아왔어. 하지만 에라미어는 당신 같은 유배자들과는 달랐지.

아는 게 많은 어르신이었어. 우리에게 댁들이 쓰는 언어를 가르쳐줬고. 그러면서 아즈메리 족은 강해져야 한다고 하시더라고. 그루스트처럼 힘만 쓰는 게 아니라, 머리를 쓸 줄 알아야 한다고 말이야.
웨일럼 로스에라미어? 재미없는 놈이던데. 횡설수설, 말도 많고. 그래도 처음 듣는 이야기를 몇 개 아는 모양이라 얘기해봐서 나쁠 건 없겠어.
절단자 말리가로의 포획한 영혼고대 바알 시대에서 이야기가 전해진다.
아름다운 요부 아라칼리가 마을을 걸으며
남자의 마음을 훔치고 연인 간의 사랑을 재로 돌렸다고.
- "바알의 전설", 테오폴리스의 학자 에라미어 저
잡종 과부의 포획한 영혼추위가 맹위를 떨치던 때에 아라칼리가 오더니
소들을 도축장에 몰아넣는 농부처럼
희생자들을 저 밖의 어둠으로 밀어냈다.
- "바알의 전설", 테오폴리스의 학자 에라미어 저
바알의 그림자의 포획한 영혼아라칼리의 난폭한 치세에 대한 기록은 여왕이 시민들을
'욕망의 즙'과 거미의 독으로 진정시켰음을 암시한다.
그녀가 요부의 모습을 했던 것도, 그러한 '즙'을 모으기 위해서였으리라.
- "바알의 전설", 테오폴리스의 학자 에라미어 저
에라미어 Text Audio /75
이름
수많은 유배자들이 오고 갔다네. 숲으로든, 땅 밑으로든 말이야. 그런데 자네는 좀 달라 보이는군. 좋은 쪽인지, 나쁜 쪽인지 아직은 판단하기 힘드네만.

내 이름은 에라미어일세. 일단은 자네를 믿어 봄세.
소개
아즈메리 문명은 아즈메리 산맥에서 시작되어, 오래전에 영원한 제국을 세운 문명일세. 후손들은 자신들의 혈통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눈치지만 말이야. 역사나 정체성 따위는... 대재앙을 거치면서 사라진 거지.

아즈메리인들은 오리아스에게 버림받은 나를 받아주고 먹여주고 치료해줬어. 내가 멸망한 제국의 부모 잃은 자식을 받아들이는 건 그 빚을 갚기 위함일세.
아즈메리
대범하긴 하나, 판단력은 부족한 아이야. 이이나는 금기 행위를 범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네. '혼령'에 집착을 해대고 있어. 자칫 실수하면 금방 삼켜지거늘.
이이나
그루스트는 이곳의 행동대장이지. 사냥 솜씨도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는 데에도 그 녀석만 한 사람이 없으니.
그루스트
실크는 이야기로 배를 불리고 노래로 목을 축인다네. 옛 제국에서 솜씨 좋은 음유시인을 배출한 거지. 녀석의 말이 일부라도 진실이었다면... 실크와 함께하는 우리는 강도나 짐승 따위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을 텐데.
실크
도미누스와 그 탐험대의 일원이었던 헬레나 말이군. 얘기는 해 봤다네. 끔찍하게도 전부 앞뒤가 맞는 말이었어. 어디까지 믿어도 될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일세. 갈가리 찢긴 충성심이 우리에게 득이 될지는 시간이 말해주겠지.
헬레나
고위 템플러의 검은 근위대 말인가? 그런 자들이 겨우 유배자들이나 상대하려고 이곳까지 왔겠나? 알 수 없구먼. 게다가 죄악의 방 근처라니... 그 음울한 곳에 무슨 볼일인진 모르겠지만 인류의 발전을 위한 건 아닐 걸세.
검은 근위대
자네가 밖에서 마주친 도적 떼는... 오리아스의 찌꺼기 같은 자들일세. 역겨운 진창에서도 가장 역겨운 것들만 모여서는 표면에서 부글대는 거품 같은 놈들이야.

도적의 군주라고 일컫는... 오크와 크레이틴, 알리라는... 스스로 숲의 지배자라고 칭한다네. 크레이틴은 동쪽을, 알리라는 서쪽을, 오크는 북쪽을 담당하고 있지. 이 마을에서 살아가는 이들은... 세금을 내는 중이고 말일세.

레이클라스트가 절대로 살기 좋은 곳은 아니지만, 그 셋만 없다면... 살아갈 수라도 있는 곳은 되겠지.
도적 무리
자네가 밖에서 마주친 도적 떼는... 오리아스의 찌꺼기 같은 자들일세. 역겨운 진창에서도 가장 역겨운 것들만 모여서는 표면에서 부글대는 거품 같은 놈들이야.

도적의 군주라고 일컫는... 오크와 크레이틴, 알리라는... 스스로 숲의 지배자라고 칭한다네. 그래도 자네 덕분에 알리라와 그 노예들은 거름 신세가 되었군. 잘못된 길을 걸어가던 이들이 이번만큼 세상에 득이 되었어. 하지만 아직 동쪽의 크레이틴과 북쪽의 오크가 남아 있지. 이 마을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세금을 내야 하는 것도 그대로야.

레이클라스트가 절대로 살기 좋은 곳은 아니지만, 크레이틴과 오크만 없다면... 살아갈 수라도 있는 곳은 되겠지.
도적 무리
자네가 밖에서 마주친 도적 떼는... 오리아스의 찌꺼기 같은 자들일세. 역겨운 진창에서도 가장 역겨운 것들만 모여서는 표면에서 부글대는 거품 같은 놈들이야.

도적의 군주라고 일컫는... 오크와 크레이틴, 알리라는... 스스로 숲의 지배자라고 칭한다네. 그래도 자네 덕분에 크레이틴과 시궁쥐들은 거름 신세가 되었군. 잘못된 길을 걸어가던 이들이 이번만큼 세상에 득이 되었어. 하지만 아직 서쪽의 알리라와 북쪽의 오크가 남아 있지. 이 마을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세금을 내야 하는 것도 그대로야.

레이클라스트가 절대로 살기 좋은 곳은 아니지만, 알리라와 오크만 없다면... 살아갈 수라도 있는 곳은 되겠지.
도적 무리
자네가 밖에서 마주친 도적 떼는... 오리아스의 찌꺼기 같은 자들일세. 역겨운 진창에서도 가장 역겨운 것들만 모여서는 표면에서 부글대는 거품 같은 놈들이야.

도적의 군주라고 일컫는... 오크와 크레이틴, 알리라는... 스스로를 숲의 지배자라고 칭한다네. 그래도 자네 덕분에 알리라와 크레이틴은 끝장났고, 놈들의 부하들은 죽거나 흩어지게 되었군. 하지만 아직 북쪽의 오크가 남아 있는 상황이지. 이 마을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세금을 내야 하는 것도 그대로야.

레이클라스트가 절대로 살기 좋은 곳은 아니지만, 오크만 없다면... 살아갈 수라도 있는 곳은 되겠지.
도적 무리
자네가 밖에서 마주친 도적 떼는... 오리아스의 찌꺼기 같은 자들일세. 역겨운 진창에서도 가장 역겨운 것들만 모여서는 표면에서 부글대는 거품 같은 놈들이야.

도적의 군주라고 일컫는... 오크와 크레이틴, 알리라는... 스스로 숲의 지배자라고 칭한다네. 그래도 자네 덕분에 오크와 그 주구들이 거름 신세가 되었군. 잘못된 길을 걸어가던 이들이 이번만큼 세상에 득이 되었어. 하지만 아직 동쪽의 크레이틴과 서쪽의 알리라가 남아 있지. 이 마을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세금을 내야 하는 것도 그대로야.

레이클라스트가 살기 좋은 곳은 아니지만, 크레이틴과 오크만 없다면... 살아갈 수라도 있는 곳은 되겠지.
도적 무리
자네가 밖에서 마주친 도적 떼는... 오리아스의 찌꺼기 같은 자들일세. 역겨운 진창에서도 가장 역겨운 것들만 모여서는 표면에서 부글대는 거품 같은 놈들이야.

도적의 군주라고 일컫는... 오크와 크레이틴, 알리라는... 스스로 숲의 지배자라고 칭한다네. 그래도 자네 덕분에 오크와 크레이틴은 끝장났고, 놈들의 부하들은 죽거나 흩어지게 되었군. 하지만 아직 서쪽의 알리라가 남아 있는 상황이지. 이 마을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세금을 내야 하는 것도 그대로야.

레이클라스트가 살기 좋은 곳은 아니지만, 알리라만 없다면... 살아갈 수라도 있는 곳은 되겠지.
도적 무리
자네가 밖에서 마주친 도적 떼는... 오리아스의 찌꺼기 같은 자들일세. 역겨운 진창에서도 가장 역겨운 것들만 모여서는 표면에서 부글대는 거품 같은 놈들이야.

도적의 군주라고 일컫는... 오크와 크레이틴, 알리라는... 스스로 숲의 지배자라고 칭한다네. 그래도 자네 덕분에 알리아와 오크는 끝장났고, 놈들의 부하들은 죽거나 흩어지게 되었군. 하지만 아직 동쪽의 크레이틴이 남아 있는 상황이지. 이 마을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세금을 내야 하는 것도 그대로야.

레이클라스트가 살기 좋은 곳은 아니지만, 크레이틴만 없다면... 살아갈 수라도 있는 곳은 되겠지.
도적 무리
정말로 대단하군. 명백하게 스스로를 증명해냈구먼. 도적 떼를 처리한 게 우리를 위해선지 자네를 위해선지는 모르겠네. 하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 정말로 중요한 건 자네가 우리의 보금자리와 미래를 돌려줬다는 거지.
도적 우두머리
도적의 군주라던 놈들이 전부 목에 이걸 걸고 있었단 건가? 이 유물도 북서쪽으로 향하는 저 고대의 문도... 감히 말하건대, 같은 문명에서 비롯된 걸세. 바알 문명 말이야.

도적들의 장신구는 하나로 합칠 수 있는 것 같은데. 잠시만 시간을 주게나. 이런 일에는 자신이 있으니까. 이건 이쪽이랑 딱 맞는 것처럼 보이고, 세 번째 조각은 여기랑 맞으니... 허, 이거 생긴 게 참...
도적 목걸이
미안하네, 친구. 괜찮나? 그래, 멀쩡해 보이는군. 놀랍게도... 아주 짧은 순간 동안 자네는 완전히 다른 무언가였어. 말하기가 조금 꺼려지네마는... 더욱 불안정한 자네였다고 해야겠지.

나라면 저 유물을 최대한 깊고 어두운 구덩이에 던져버릴 걸세.
도적 목걸이
덩치를 끝장냈단 건가?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일이 되었으면 좋겠군. 오크가 사라졌으니, 크레이틴과 알리라의 세력이 더 커지겠지만 말일세.
오크
마법사를 끝장냈단 건가?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일이 되었으면 좋겠군. 알리라가 사라졌으니, 크레이틴과 오크의 세력이 더 커지겠지만 말일세.
알리라
그 흉터를 끝장냈단 건가?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일이 되었으면 좋겠군. 크레이틴이 사라졌으니, 오크와 알리라의 세력이 더 커지겠지만 말일세.
크레이틴
그 누구도 하지 못했던 일을 해줬군. 강인한 그루스트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야. 참으로 고마운 일이긴 하네만, 우린 여전히 잠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일세.

힘의 균형이 깨져버렸으니 말이야. 한 명의 군주와 한 명의 여군주가 당하면서, 오크라는 폭군이 탄생하게 됐잖나.
오크
그 누구도 하지 못했던 일을 해줬군. 강인한 그루스트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야. 참으로 고마운 일이긴 하네만, 우린 여전히 잠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일세.

힘의 균형이 깨져버렸으니 말이야. 두 명의 군주가 당하면서, 알리라라는 여군주가 탄생하게 됐잖나.
알리라
그 누구도 하지 못했던 일을 해줬군. 강인한 그루스트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야. 참으로 고마운 일이긴 하네만, 우린 여전히 잠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일세.

힘의 균형이 깨져버렸으니 말이야. 한 명의 군주와 한 명의 여군주가 당하면서, 크레이틴이라는 폭군이 탄생하게 됐잖나.
크레이틴
자네가 바알 유적으로 들어간 뒤에 하늘과 빛, 대지가 마치 문둥이처럼 활기를 잃어버리고 말았다네. 고의인지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자네 때문에 벌어진 일이지. 모두가 자네로 인해 고통받게 된 걸세.

좋은 쪽이었는지 나쁜 쪽이었는지... 동전의 어느 쪽 면이었는지 마침내 알게 되었군.
어둠
인간은 잘못을 만회하는 종족이라네. 실수에서 무언가를 배우기 마련이지. 자네 때문에 두려움에 떤 적도 있지만, 그 피해가 오래 갈 것 같지는 않군.

옳은 일에 힘써줘서 고맙네.
죄악의 방에서 찾은 마석을 보여주게. 자네가 갖고 있는 다른 힘의 마석과 비슷해 보이기는 하는데... 일반적인 장비에 끼워넣을 수 있는 물건은 아닌 게 확실하군.

마석의 색을 살펴보고, 풍기는 기운을 느껴보게나. 말리가로가 힘의 마석을 만드는 동안에 힘 좀 썼나 보군.
사악한 마석
실크가 죄악의 방 근처에서 끔찍한 물건을 주웠더군. 말리가로의 음침한 실험과 관련이 있는 물건처럼 보이던데.

자네가 힘 좀 써주겠나? 실크에게 말해서 그걸 넘겨받은 다음, 그 가시를 강 밑바닥에다가 던져버렸으면 하네.
말리가로의 가시
사악한 마석과 말리가로의 가시라... 감히 말하건대, 서로 딱 맞게 만들어진 물건임이 분명하네. 어둠 속에서 탄생한 운명의 한 쌍이군.

조언을 바라나? 그 한 쌍을 어울리는 곳에 가져가게. 강 밑바닥 말일세.
말리가로의 창조
북서쪽으로 이어지는 고대의 문은 참으로 이상한 구조물이라네. 영원한 제국에서 만든 게 아니라, 바알 문명의 흔적이거든. 고서라면 어디서나 언급하는 그 문명 말일세.

힘의 마석도 제국의 선조들보다 바알 문명에서 먼저 사용했지. 그 외엔 알려진 바가 많지 않은 문명이야. 박물관의 기록들만 내 손에 있었다면, 그럴듯한 가설이라도 내놓을 수 있었을 텐데.
고대의 입구
로라타의 목숨을 끊어버렸나? 그 마석을 만들고 수상쩍은 실험을 진행한 자들이야말로 진실로 정신이 뒤틀린 자들이었건만. 게다가 그걸 마음대로 휘두른 자들은 어찌 되었는가?

나 또한 그 곳에 감춰진 비밀을 알고 싶었다네. 하지만 그 나무 같은 태고의 목숨을 거둬갈 정도까진 아니었는데.
로라타
몰락한 성소는 번영하던 레이클라스트의 흔적 같은 것이야.

돌에 새겨진 문양을 본 적 있나? 성표라고 불리는 물건인데, 템플러가 무언가를 알릴 경우에 사용했지. 오리아스의 선조들은 성표를 밤새 깜빡이는 횃불처럼 여겼네. 영감과 평온의 상징 같은 것이었지.

안타깝게도... 이제는 빛나지 않네마는.
몰락한 성소 유적
자네가 찾은 제단은... 꼭대기가 없는 조그만 각뿔 형태라고 그랬지? 바알 문명에서 비롯된 유적일 걸세. 그리고 사라진 꼭대기일까 싶은 유물은 딱 하나를 봤지.

알리라와 크레이틴, 오크가... 사이렌 만의 문제에서 몸을 회복하는 동안 여기서 머문 적이 있었어. 바알의 흔적이 남은 각뿔을 찾기 전까지는 말이야. 거기엔 타고난 힘을 강화하는 권능이 깃들어 있었다네. 셋은 그걸 차지하려고 싸우다가 결국은 각뿔을 3등분하고는... 각자 하나씩 챙겨들고 모습을 감췄지.

그 제단에 얽힌 비밀을 밝혀내고 싶다면, 도적의 군주들을 찾아가는 게 우선일 것 같군.
어둠의 제단
이이나의 그 기묘한 방식 말인데, 그 아이가 꾸는 생생한 꿈을 무시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네. 이해하긴 힘들지만, 이 땅과 무슨 교감을 하고 있기는 한 모양이야.

이이나가 '사람이 만든' 산이라고 말했다지. 비슷한 구조라면 본 적이 있어. 테오폴리스 서고에서 바알 문명이 묘사된 그림을 봤는데, 거기에 각뿔 형태가 있었던 걸세. 그 문서에는 각뿔이 프레시아 숲 북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사안 아래에까지 묻힌 상태라고 적혀 있더군.

사실 그게 실제로 있기는 한 건지, 존재했던 적은 있는지 알 방법은 없다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그곳을 살펴서 나쁠 건 없지 않겠나?
이이나의 환상
움브라의 샤브론이 액시옴 수용소의 간수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에 대한 글을 읽은 적이 있네. 브루투스의 비참한 목숨을 끊어준 건 잘한 일이야.

하지만 샤브론의 방벽에 관해서는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이더군. 아무리 레이클라스트가 자유를 누릴 수 있을 만한 곳은 아니라지만, 그 음울한 해안에서 오가지도 못하는 신세가 되다니... 앞으로 추방될 유배자들이 불쌍하군.

방벽을 낮출 방법을 아냐고? 전혀 몰라. 그쪽을 지나갈 적에는 정신이 없었거든. 한쪽에선 굶주린 염소인간들을, 반대쪽에선 알리라의 노예들을 피해야 했으니 말일세.
봉쇄된 통로
죄악의 방이라고 했나? 프레시아의 조프리 대주교가 말년에 그런 이름을 붙였다고 들었네. 치투스 황제가 이단심문관이었던 말리가로를 위해 마련한 공간이지.

어떻게 알았냐고? 부끄럽게도 학문적인 성취에 눈이 멀어 도미누스가 시킨 더러운 일을 도맡았던 적이 있었거든. 페어그레이브즈나 명예를 잃기 전의 다레소가 가져오는 문서를 샅샅이 훑어보았지. 그렇게 영원한 제국에서 마법의 거장이라 일컬어지던 이들에 대한 모든 걸 파헤쳤어. 독실한 고위 템플러께서 유독 관심을 갖는 주제였던지라.

나라면 말리가로의 실험실을 뒤지지는 않을 걸세. 오염된 정신에 감염된 곳이니.
죄악의 방
마침 박물관 상황이 어렵던 차에 고위 템플러 도미누스가 후원하겠다고 하니 그걸 덥썩 받아들이고 말았지. 그리고는 그 자의 의뢰로 영원한 제국 내에서 행해졌던 마법들을 연구했어.

지금 알고 있는 것들을 그 때 먼저 알았더라면. 그 연구라는 게 미치광이의 일그러진 몽상을 부추기는 짓이었단 말이야.
도미누스
보아하니 자네는 제일... 극적인 순간에 등장하는 것을 좋아하는 모양이군.

아무튼 우리의 신께서 우리를 버리신 것 같네. 과거의 거짓 신들이 다시금 일어나 세상을 짓밟는데도, 축복 그 자체이신 이노센스께서는 발아래 돌처럼 굳게 침묵하시는 걸 보면 말이지. 그럼 템플러들의 선전 활동은 그만둔 건가?

만약 우리 스스로 헤쳐나가야 할 상황이라면, 자네의 요란한 등장에 우리의 가장 긴급한 고난으로 답하는 것이 인지상정이겠지.
인사
수많은 얼굴의 신 랄라케쉬 말이군. 테오폴리스에서 박물관을 담당할 때 읽어봤던 기억이 나. 지배하는 일에 몰두하는 성격이었다던데. 특히나 인간을 그 기저의 동물적인 본능을 통해 관리하는 방식에 열중했다지.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네만, 바알 시대에 운 없는 도시 하나를 실제로 다스렸다고 하더군.

하지만 그자의 실험 때문에 도시의 백성들이 거의 멸종하다시피 했었다는 기록만큼은 확실히 기억이 나. 그리고 그 공백을 메꾸기 위해서 수많은 고대의 아즈메리 인들이 노예가 되어야 했다는 기록도 말이지.

이러한 과거의 기록만으로도 소름 끼칠 지경인데, 문제는 랄라케쉬가 지금 당장에도 똑같은 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이 자명하다는 사실이야.
랄라케쉬
도저히 자연적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굉장히 매혹적인 사례라고 생각하네. 웨일럼이 언데드라는 건 분명해. 지금 이 레이클라스트에 넘쳐나는 게 언데드 아닌가. 하지만 의식이 있는 데다 합리적인 유령이라니? 이런 희귀할 데가 다 있나.

대화를 나눠봤을 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벽을 마주한 기분이었네. 무엇이 이 해적을 저렇게 명정한 상태로 다시 일으킨 것인지... 가설을 세워 보고, 거기에 관찰과 추측을 섞어 책으로 엮어볼 생각이네. 그래... 에라미어의 불사에 대한 해명. 괜찮은 제목인 것 같은가?
웨일럼
안타깝지만 부패의 사원은 랄라케쉬의 지역을 넘어간 곳에 있다네. 다리 많은 여신을 만나려면 일단 얼굴 많은 신부터 처리해야 하겠지.
부패의 사원
잠시 기억을 돌이켜 볼까. 아라칼리는 본래, 성교와 필멸이 불안정하게 결합된 바알 시대의 다산의 여신이었다네. 보통은 거대한 거미의 모습을 했지만 가끔은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하더군. 다른 인간을 꾀어내 교미를 하려는 목적이었다지. 희생자의 성별에 대해서는 정확히 언급되어 있는 것이 없었고.

그런데 성욕을 채우는 게 끝이 아니라 그 뒤에 모종의 갈증이 따라왔다는 거야. 그래서 그걸 달래는 방식이 교미 상대의 체액을 모조리 마시는 것이었다지. 남은 껍데기는 시종이 따로 모아서 아라칼리의 불경한 사원 곳곳에 두어 장식했고 말이야.

실크가 그렇게나 바라는 '결혼'의 본질을 그 녀석이 모른다는 게 심히 걱정이구먼.
아라칼리
바알의 도시라. 기술적으로는 상당히 발전했었지만, 사회적으로는 잔혹한 풍습이 판을 치던 곳이었지. 과학과 발전을 신봉한다던 사람들이 도시 중앙에 희생의 제단을 높게 세운 것을 보면 당혹스러울 정도야.

이곳에 남아있는 폐허로 판단해 보면, 학자들이 '충격적인 성향의 방랑자' 라고 부르는 여왕 테츨라포칼 시대에 도시가 상당히 번영했음을 알 수 있지. 아라칼리를 신봉하였던 여왕이면서 특히나 인간의 사망과 불활성 상태에 대해 깊은 관심이 있었다더군.

역사적인 기록 또한 남겨져 있는데, 이 여왕은 신하들에게 사랑하는 이들의 시체를 궁전에 보내라고 요청했다 하네. 그렇게 모은 시체를 어디에 사용했는지는... 안타깝게도 학자들마저 이 부분에 이르면 추측만을 할 뿐이야. 개인적으로는 그 내용이 그저 추측이길 바랄 뿐이네.
바알 도시
고대 바알의 문자로 뒤덮인 채 파도에 밀려온 그 유물이 이 모든 혼란의 시작이었지. 닳은 부분이 많아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가능한 만큼은 번역해 보았네.

랄라케쉬라는 신에 관한 내용이더군. 유물이 정말로 수많은 얼굴을 가진 그 괴물의 영혼을 담고 있다면, 모두가 위험한 상황인 거야. 특히나 정복과 지배로 잘 알려진 신이었으니 말 다했지.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어서기 전에 제발 그 신을 처치해주게. 싹은 트기 전에 자르는 법이라지 않나.

불쌍한 친구, 그루스트가 아무래도 랄라케쉬의 화신이 된 모양이야. 요즘 행동을 보면 거의 확실해. 그루스트를... 처치할 수 있다면... 랄라케쉬도 유물 속에 다시 갇히게 되겠지. 그 뒤에 유물을 파괴하면 신도 무사하지는 못할 거야.
그루스트
고대 바알의 문자로 뒤덮인 채 파도에 밀려온 그 유물이 이 모든 혼란의 시작이었지. 닳은 부분이 많아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가능한 만큼은 번역해 보았네.

랄라케쉬라는 신에 관한 내용이더군. 유물이 정말로 수많은 얼굴을 가진 그 괴물의 영혼을 담고 있다면, 모두가 위험한 상황인 거야. 특히나 정복과 지배로 잘 알려진 신이었으니 말 다했지.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어서기 전에 제발 그 신을 처치해주게. 싹은 트기 전에 자르는 법이라지 않나.

오크 녀석이 운이 없었는지 랄라케쉬의 화신이 된 것 같더군. 요즘 보이는 모습과 행동을 보면 거의 확실해. 늦기 전에 오크를 처치할 수 있다면 랄라케쉬도 유물 속에 다시 갇히게 되겠지. 그 뒤에 유물을 파괴하면 신도 무사하지는 못할 거야.
EramirRalakeshQuestOak
고대 바알의 문자로 뒤덮인 채 파도에 밀려온 그 유물이 이 모든 혼란의 시작이었지. 닳은 부분이 많아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가능한 만큼은 번역해 보았네.

랄라케쉬라는 신에 관한 내용이더군. 유물이 정말로 수많은 얼굴을 가진 그 괴물의 영혼을 담고 있다면, 모두가 위험한 상황인 거야. 특히나 정복과 지배로 잘 알려진 신이었으니 말 다했지.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어서기 전에 제발 그 신을 처치해주게. 싹은 트기 전에 자르는 법이라지 않나.

요즘 보니, 크레이틴이 천벌을 받은 것 같더군. 랄라케쉬가 크레이틴의 정신을 차지해 버린 모양이야. 요즘의 모습과 행동을 보면 거의 확실해. 크레이틴에게 자비로운 죽음을 선사해준다면 랄라케쉬도 유물 속에 다시 갇히게 되겠지. 그 뒤에 유물을 파괴하면 신도 무사하지는 못할 거야.
EramirRalakeshQuestKraityn
고대 바알의 문자로 뒤덮인 채 파도에 밀려온 그 유물이 이 모든 혼란의 시작이었지. 닳은 부분이 많아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가능한 만큼은 번역해 보았네.

랄라케쉬라는 신에 관한 내용이더군. 유물이 정말로 수많은 얼굴을 가진 그 괴물의 영혼을 담고 있다면, 모두가 위험한 상황인 거야. 특히나 정복과 지배로 잘 알려진 신이었으니 말 다했지.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어서기 전에 제발 그 신을 처치해주게. 싹은 트기 전에 자르는 법이라지 않나.

그리고 알리라가 랄라케쉬에게 자아를 잡아먹힌 것 같더군. 요즘 보이는 모습과 행동을 보면 거의 확실해. 알리라의 육신을 처치한다면 랄라케쉬도 유물 속에 다시 갇히게 되겠지. 그 뒤에 유물을 파괴하면 신도 무사하지는 못할 거야.
EramirRalakeshQuestAlira
자넨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야! 저 바알의 시대에도 이룩하지 못한 일을 해냈다고!

정말이야, 진심으로 한시름 놓았네. 유배되어 겨우 벗어난 마당에 또 다른 신권 독재 정치에서 살게 될까 봐 그간 얼마나 두려웠는지... 그런 경험은 인생에 한 번이면 충분하거든.

이 보상을 꼭 좀 받아줬으면 좋겠어. 자네의 목적에 잘 어울릴 걸세.
랄라케쉬
비통해하는 어머니 그루스컬이야 잘 알고 있지. 테오폴리스에서 박물관을 담당하던 때에 바알 시대의 문서들을 복원했는데, 거기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언급되었던 이름이라서 말이야.

아이들이 죽은 뒤에, 여왕 그루스컬은 북쪽으로 도망쳐 자신의 왕국에서 흩어졌던 난민들에게 합류했다네. 그런데 이자들이 여왕을 복수를 위한 도구 정도로 여긴 것 같아.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여왕의 고통을 일부러 키우고, 슬픔은 증오로, 증오는 폭력으로 바뀌도록 만든 거지. 그렇게 여왕에게는 마치 곰처럼 동물적인 흉포함만 남게 되었어. 충신을 자처하던 이들은 자식을 잃은 여왕의 슬픔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여왕 그루스컬은 자신을 따르던 모두를 애어른 할 것 없이 모조리 잡아죽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네. 여담으로, 그루스컬은 그러한 절망을 기회로 신성의 자리까지 올랐다고도 해.

아무튼 그녀의 고통은 시대를 초월해서 지금까지도 남아 있는 상태야. 이 슬픔이 풀릴 때까지 여왕은 마주하는 모든 것에 자신의 고통을 퍼트릴 거라 이 말일세.
그루스컬
비통해하는 어머니가 다시 잠든 모양이군. 그녀의 이야기가 나한텐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서 말이야. 특히나 마지막에 자네가 여왕을 정복하는 순간에는 극적인 전율까지 흘렀을 정도였지. 나야 이제는 뭐 자네를 통해서 대리 만족이나 할 수 있는 뒷방 늙은이 신세 아니겠나. 그래도 반복되기 마련인 역사를 책으로 남길 수는 있지 않을까 싶은데. "여신 그루스컬과 그러한 여신을 물리친 전설적인 용사의 역사적인 이야기." 제목은 손을 좀 봐야겠지만 일단은 이 정도면 되겠지. 자, 받게. 이 책으로 들어오게 될 인세의 일부를 선급으로 주는 셈 치세나... 레이클라스트에 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남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루스컬
잠결에 무슨 말인지를 조금씩 중얼거리더니, 거미의 모습을 한 유물을 찾겠다면서 한동안 마을을 떠나 있었다네. 처음에는 그저 또 실크 특유의 기벽이 좀 더 발현된 건가 보다 싶었지. 그러더니 며칠 밤을 잠도 안 자면서 가져온 유물들을 연구하고, 못 알아들을 바알 언어로 무언가를 마구 설명하려 들더군. 무슨 여덟 단계로 이루어진 이상한 의식이었는데...

그러던 어느 날 밤에 지금껏 모아둔 것들을 모조리 챙겨서는 한마디 말도 없이 사라져 버렸지 뭔가. 예전부터 그럴듯한 이야기에 쉽게 빠져들기는 했지만... 이제는 완전히 현실에서 등을 돌려버린 모양이야.
실크
뭐? 아라칼리와 결혼하겠다는 그런 말이나 하고 있다고? 맙소사. 아무리 실크 녀석이 특이하긴 하지만 이건 너무한걸.

그래. 이름은 들어봤네. 어디쯤 붙어있을지도 알고 있고. 북쪽에 지금은 폐허가 되어버린 사원이 하나 있을 거야. 정말로 그놈이 불경스럽게도 아라칼리와 붙어먹을 작정인 거면, 그곳부터 찾아보는 게 제일 나을 걸세.
실크
불쌍한 녀석. 그놈 이전의 수많은 선배처럼, 실크도 자기도 모르는 새에 가장 은밀한 병에 굴복해 버린 모양이야. 위업을 세워 이름을 남기고자 하는 야망 말일세. 이 세상에 내가 있었노라고 흔적을 남기고자 하는 충동이라고도 하는 거 있잖나. 그리고 방금 흔적이라고 했다만, 달리 표현하면 흉터라고 부를 수도 있겠군.
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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