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 Topic /24
NPC | 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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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미어 | 실크는 이야기로 배를 불리고 노래로 목을 축인다네. 옛 제국에서 솜씨 좋은 음유시인을 배출한 거지. 녀석의 말이 일부라도 진실이었다면... 실크와 함께하는 우리는 강도나 짐승 따위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을 텐데. |
이이나 | 실크는 보기보다 많은 걸 아는 사람이에요. 직접 보고 배워나가죠. 행간을 살피면 이야기에 숨어있는 진실이 보일 거예요. |
그루스트 | 실크는 사냥에 소질이 없어. 모닥불에서 아이들에게 무서운 이야기나 할 줄 알지. 실크가 걸친 여덟다리의 외피는... 녀석이 직접 잡은 게 아니야. 숲속에서 오래된 시체를 찾아낸 것뿐이라고. 살아있는 여덟다리와 녀석이 마주하는 광경을 보고 싶어. 한 끼 식사 거리로 묶이는 모습을 보고 싶어. |
이이나 | 실크를 여러 날 동안 지켜봤어요. 계속 뭔가를 중얼거리면서 바알의 유적들을 쏘다니곤 했죠. 아무 대답도 들려오지 않는데도 정말이지 끊임없이 말하고 또 말하더군요. 오죽하면 정령이 실크에게서 거리를 두라고 했을까요. 네, 괴로웠어요. 실크는 제 친구지만 전 정령의 말을 들어야 하는 입장이었으니까요. 그렇게 전 실크의 곁을 떠났고, 실크는 아예 사라져 버리고 말았네요. 이젠 어디인진 몰라도 꿈에서 실크가 보여요. 어둠 속으로 뻗은 거대한 거미줄에 잡혀있는 모습이죠. 거미줄에는 뼈가 가득한데... 살아오며 보아온 사람들을 모조리 더한 것보다도 더 많은 뼈들이었어요. 실크를 찾아낸다면 제발 구해주세요. 그렇게 뼈만 남도록 놔둘 수는 없다고요... |
이이나 | 실크 이야기는 사실, 저도 좀 껄끄럽긴 해요. 그래도 이해는 가요. 여러 날 동안 고민했거든요. 왜 실크는 정령의 길을 벗어난 걸까 하고요. 이젠 알 것 같아요. 실크는 욕망에 눈이 멀어 아라칼리라는 여덟다리에게 제 발로 찾아간 거예요. 이건... 우리에게도 경각심을 일깨워 줄 만한 일이기도 해요. 실크는 정령이 만들어준 자신의 위대한 이야기를 더 빨리 이루려고 지름길을 찾으려 했던 거에요. 하지만 거짓만으로 그 이야기를 훔치려 해 봤자... 제발 아라칼리가 잠들어있는 곳을 찾아봐 줘요. 실크가 깨우기 전에 말이죠. 다들 후회만 남기 전에 어떻게든 멈춰야 해요. 정령이 그렇게 말해주고 있어요. |
이이나 | 실크가 그립네요. 저처럼 정령과 소통하던 친구였어요.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죠. 이제는 저만 남았지만... |
에라미어 | 잠결에 무슨 말인지를 조금씩 중얼거리더니, 거미의 모습을 한 유물을 찾겠다면서 한동안 마을을 떠나 있었다네. 처음에는 그저 또 실크 특유의 기벽이 좀 더 발현된 건가 보다 싶었지. 그러더니 며칠 밤을 잠도 안 자면서 가져온 유물들을 연구하고, 못 알아들을 바알 언어로 무언가를 마구 설명하려 들더군. 무슨 여덟 단계로 이루어진 이상한 의식이었는데... 그러던 어느 날 밤에 지금껏 모아둔 것들을 모조리 챙겨서는 한마디 말도 없이 사라져 버렸지 뭔가. 예전부터 그럴듯한 이야기에 쉽게 빠져들기는 했지만... 이제는 완전히 현실에서 등을 돌려버린 모양이야. |
에라미어 | 뭐? 아라칼리와 결혼하겠다는 그런 말이나 하고 있다고? 맙소사. 아무리 실크 녀석이 특이하긴 하지만 이건 너무한걸. 그래. 이름은 들어봤네. 어디쯤 붙어있을지도 알고 있고. 북쪽에 지금은 폐허가 되어버린 사원이 하나 있을 거야. 정말로 그놈이 불경스럽게도 아라칼리와 붙어먹을 작정인 거면, 그곳부터 찾아보는 게 제일 나을 걸세. |
에라미어 | 불쌍한 녀석. 그놈 이전의 수많은 선배처럼, 실크도 자기도 모르는 새에 가장 은밀한 병에 굴복해 버린 모양이야. 위업을 세워 이름을 남기고자 하는 야망 말일세. 이 세상에 내가 있었노라고 흔적을 남기고자 하는 충동이라고도 하는 거 있잖나. 그리고 방금 흔적이라고 했다만, 달리 표현하면 흉터라고 부를 수도 있겠군. |
헬레나 | 난 말이지, 도대체 사람이 어떻게 자라면 실크처럼 그렇게까지 특이해질 수 있는 건가 싶을 정도야. 뭐, 레이클라스트에 오고 나서 상식이라는 게 깨졌던 적이 워낙 많아서 그렇게까지 놀랄 일은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예전에 템플러 맹신도가 있었거든. 실크가 그치랑 똑같이 행동하던 건 꽤 재미있었어. 모습이 마치 테오폴리스에서나 만나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판박이었거든. 실크도 그 템플러들처럼 신성한 천상의 왕국이라는 게 실재하는 것인지 답을 찾으려고 혈안이 된 거 같았고. 굳이 내 생각을 말해보자면, 현재의 신앙이나 계속 유지해 나가고 싶어. '저 너머'의 답을 굳이 찾으려는 건 영 취향이 아니라서 말이지. |
견직공의 희망의 실타래 | |
실크 두건 | |
실크 조끼 | |
실크 의복 | |
실크 로브 | |
실크 외투 | |
거미줄 실크 로브 | |
네크로맨서 실크 갑옷 | |
과부거미줄 실크 로브 | |
실크 슬리퍼 | |
실크 장갑 | |
손가락 없는 실크 장갑 | |
비단 직물 밑창 | |
죽은 손 부적 | 제국은 달콤한 술로 우리의 피를 오염시키고 비단으로 우리의 살을 오염시키고 입바른 거짓말로 우리의 정신을 오염시키고 우리의 아이들을 노예로 만들어 오염시킨다. - 늑대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