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re
- Miscellaneous Lore
- Gi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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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과 화재와 홍수와 서리에도
고대의 거인들은 꿋꿋이 서 있구나.
비옥하고 어두운 땅 아래로
이들의 손길은 더욱 멀리 뻗는다. -
옛날의 무시무시한 사람들도 활을 사용했어,
다만 그게 어마어마하게 컸을 뿐. -
너무나 강력하여 오직 거인들만이 당길 수 있다는 활에 대한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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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 거인들. 이제 남은 건 온데간데 없고
그들의 영원한 고통만이 흔적으로 남았구나. -
방치된 불길처럼
거친 거인의 피는 길들일 수 없다. - The Great 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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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은 춤추고 양껏 먹고 마시면서
최초의 존재들이 베푼 선물에 대한 경의는 표하지 않았다.
이에 최초의 존재들은 하늘을 화염으로 채워 버렸다. -
불이 산을 뒤덮자, 밤의 최초는 그물을 엮어
밤을 그 열기에 끼얹었다.
위험이 없는 삶은 없지만, 위험과 함께 사는 삶은 배울 수 있다. -
먼 옛날, 바다는 웅덩이였고 황금 물고기가 살고 있었다.
물고기는 물 속에서 바다를 밝혔고 물을 맑게 하는 존재였다.
하지만 하늘이 불에 탔을 때
물 속 깊이 들어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고 물은 썩기 시작했다. -
북에서 남까지 불바다가 휩쓸었고,
게걸스러운 화염이 넘실대었다.
그렇게 땅을 집어삼킬 때마다
키는 커져갔고 허기는 더해갔다. -
불길이 땅을 뒤덮었을 때
하늘의 최초가 깃털을 살랑이자
불길이 멈추었다. -
하늘에서 내려온 불길이 도시를 삼키고
남은 모든 것들은 시간에 갇힌 듯
사라진 이들의 기억이 끝나지 않는 속삭임이 되었다. -
정화의 불길에서 살아남은 생명체는 몇 없었다.
살아남은 것들은 번영했고...
변해갔다... -
대화재 후에 땅은 황량하게 남았다.
선조들은 힘을 잃어갔다.
어머니 갈매기는 그들을 불쌍히 여겨
곡식과 물을 주었다. -
하지만 곡식은 비뚤어져 자랐고 물은 색이 어두워졌으며
어머니 갈매기의 선물을 먹은 이들은
서로를 잡아먹는
괴물을 낳고 말았다. -
하늘이, 땅이, 사람들이 불탔다.
몇 남지 않은 사람들도 곧 거칠게 몰아치는 태풍을 만났다.
겨울은 갑자기 닥쳐와서 한 세대가 가도록 머물렀다.
문명은 그저 멈추어 선 것이 아니라, 역행하고 절멸했다. -
"한때 거대한 불길이 대지를 휩쓸었고, 우리 지도자들은 그 자리에서 재로 변했어.
이 단지에는 네가 생각하는 바로 그게 담겨 있지. 우리의 오랜 혈통을 증거하는 물건이야." - Basilis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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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들은 바실리스크를 생포해 이국적인 애완동물로서 키워보려 했다.
하지만 이는 저 생명이 품고 있던 사악함만을 키워냈고,
안쪽에서 곪아가던 산성은 결국 뼛속까지 파고들게 되었다. - 고통받는 혼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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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pirits of tormented criminals that yield their ill-gotten gains when slain. Eager to protect their trove, these spirits flee when encountered and imbue nearby monsters with dangerous powers... It's also possible for spirits to possess rare and unique enemies, greatly increasing their threat (and value!) to treasure- seeking exiles.
--https://www.pathofexile.com/forum/view-thread/111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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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나 퇴폐, 탐욕, 잔인함이 깊이 밴 시대였는지
살인범의 묘소도 도금을 했을 정도였다. -
"자백할 때 최고의 대미는 말이지,
이따금씩 액체를 좀 뿌려주면서 이뻐해 주는 거야."
- 액시옴 수용소 간수 브루투스 -
잘 조사해 보라. 누구나 진실은 가지고 있는 법이거든.
액시옴의 깊은 곳에서 많은 자백이 이루어졌었지. - Warb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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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esigned the Mutewind so I can offer a few of my behind-the-scenes intentions for them:
I always imagine the reason they're hostile to you is that to them you're no different from the Rogue Exiles - a dangerous criminal made even more so by embracing the dark powers of a corrupted land.
I also intended them to have a very merit-based heirarchy [sic]. Their headgear is made from beasts they've hunted, and if we had the 3D art to show it would probably be personalized for each member. This philosophy is reflected in their succession rite [Mutewind Seal Unset Ring].
The three highest ranking Mutewind members have the most distinctive headgear - each is the result of a legendary hunt.
They also talk about their 'bloodline' [Mutewind Whispersteps Serpentscale Boots] being free of corruption, but they aren't all blood relatives. I see it as meaning they consider each other family, in the "once you're in, you're one of us and you've forsaken all of your previous ties" sense.
Disclaimer: The fact this stuff isn't explicitly said in the game means it could be contradicted at a later date, but hopefully it's interesting on its own.--Dan_GGG, https://www.pathofexile.com/forum/view-thread/1659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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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Warbands, the flavour texts for each unique item told you something about the band. The shield was the motto, and the boots spoke of their motivation. The Ring told of their succession method.
The Warband Cache's [sic] each talk about the homeland of the respective Warband.--Qarl, https://www.pathofexile.com/forum/view-thread/1659337
- 적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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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린 피는 곧 나눈 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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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데라에서 솟구치는 부식성 연기가
바람 부는 방향에 있는 대부분을 도륙했다.
하지만 적검단은 광기에 물들 뿐이었다. -
적검단 전쟁군주의 적손이여. 지도자의 자리에 오르려면
아직 열기가 남은 아버지의 화장한 유해에서
이 반지를 빼내야 할 것이다. -
우리의 안일함 때문에
우리의 고향이 거대한 산 밑에 묻혔다.
이제 우리는 녹아내린 신의 생명에 대한 갈망을 채워
그분께 우리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 고요한 바람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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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묻히든지, 아니면 눈발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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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평원을 지나
산기슭까지 살아서 도달하는 경우는 드물다.
산의 주민들은 아무도 정상에 오르지 못할 것이라 장담했다. -
힘을 원하는 자들은 함께 올라가라.
장례를 치르기 위해 죽은 지도자의 시신을 산봉우리로 같이 옮기자.
나머지는 돌아오지 못하지만
한 명은 인장을 가지고 돌아올지니. -
타락이 이 땅을 휩쓸지만
우리의 혈통은 무결하다.
그리 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 - 부패한 염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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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군주들은 누구에게도 고개 숙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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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세대 동안 잔잔한 폰디움의 조류는
밀수꾼, 살인범, 도둑들을 지켜주었다.
이에 따라 억울한 자들의 수도 늘어나게 되었다. -
매번 함대의 최고참 선장에게 수여되고
곧 해변가에 다시 밀려 올라오는 반지.
잘린 손가락에 여전히 끼워진 채로. -
저 테오폴리스 부자들이 우리의 목에 현상금을 걸었네.
자기들 목에는 얼마나 쓰는지 한번 보자고. -
"바다로 유배라니, 웃기는군.
지금껏 이렇게 자유로운 적은 없었는데."
- 검은 물마루 호의 '썩은니' 로스 웨일럼 선장 -
"풋내기들이 발아래를 두려워할 때,
우리의 칼은 이미 찔러간다."
- 썩은니의 좌우명 -
하아, 빌어먹을 염수단 놈들. 내가 이끌던 내 피와 살 같던 놈들이었지. 그리고 내 여동생 루시도 빼놓을 순 없지! 이젠 뭐 "부패모"라고 불린다던데. 내가 놈들을 이끌던 시절엔 딱 하나밖에 할 줄 몰랐었어. 습격하고 약탈하고, 내장 끄집어내기!
늙어빠진 루시 고년을 내가 몇 년이나 일등 항해사로 써 줬는데, 그러다 선장도 그냥 자기가 해야겠다 싶었는지 반란을 일으키더라고. 아니 세상에, 내 친동생이 말이야! 결국엔 사막 섬 해변에 날 버리고 가버렸어. 몇 달 걸려서 겨우 내륙으로 돌아올 수 있었지.
그때 이후로 부패한 염수단은 계속 내홍을 겪었던 거야. 한때는 명예를 아는 멋진 옛날 해적이라는 얘기도 듣던 곳이었는데 이젠 공포랑 돈 맛 좀 보더니 완전히 미쳐서 날뛰고 있는 실정이지. -
'썩은니' 웨일럼 로스보다 유명한 해적은 없을 거야. 페어그레이브즈가 뱃멀미를 갓 극복한 초짜였던 시절부터 '검은 물마루 호'를 타고 오리아스 해협을 넘나들었던 사람이니 말이야.
작살 한 자루와 럼주 한 병만으로 거대한 바다 괴수를 쓰러뜨린 다음, 녀석의 뼈로 배의 골조를 만들었다는 얘기가 전해질 정도라니까. 그런 그가 타고 다니던 배는 그 무엇보다 빠르고 맹렬했어. 선체 아래에 레비아탄의 혼이 살아 숨 쉬는 것만 같았다더군.
썩은니가 모습을 감춘 지도 20년이 됐지. 알려진 거라곤 검은 물마루 호의 행방뿐이고. 그것도 배들의 묘지에 좌초된 상태라고 하니, 웨일럼 로스 역시 머베일의 반찬거리로 전락하지 않았을까 짐작해 볼 뿐이야. -
웨일럼 로스라... 할아버지에 대한 얘기를 하나 들려주지.
거대하고 흰 레비아탄과 마주친 선원들이 혼비백산하던 순간, 웨일럼은 하나 남은 작살을 노포에 장전했어. 그리고는 바다와 하늘에 맹세했지. 홀로 남게 되더라도 염수왕의 자식을 죽이겠노라고 말이야.
노포에서 튀어나온 작살이 갈비뼈 사이를 꿰뚫자, 괴수는 성난 바닷속으로 가라앉았어. 파도 너머에서 퍼져나간 피구름은 바닷물 속에서 피어난 붉은 장미와도 같았다나. 믿기 힘들 수도 있겠지만 어두웠던 바다가 더 검게 변해갔다더군.
웨일럼 로스는 괴수의 뼈를 검은 물마루 호의 골조에 덧댔지. 그렇게 '썩은니' 로스는 전설이자 해적의 영웅으로 거듭났지. 그 영감의 귀에 들어갈 만한 활약을 펼쳐서, 이 손녀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랄 뿐이야. - Renega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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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때문에 실명하지 말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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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할 수 없는 끈이 당기는 것처럼
강자는 강자에게 끌리기 마련이다.
이를 가로막는 그 어떤 도덕과 법률조차 소용이 없다. -
충성의 대상을 자주 바꾸는 자는
곧 자신에게 충성심이 없음을 알게 된다. -
적의 땅에서 그들과 싸우는 것은 전술적 실수다.
그 땅을 네 것으로 만들어라. 그러면 실수는 그들의 것이 되리라. - 선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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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해한 자들이 자신의 신을 가두면서, 천 년의 휴전이 위태로워졌다.
그들이 다시 침입해 온다면 그때는 경고가 없으리라. -
먼 땅의 전사들이여, 돌아오지 못할 여정을 떠나는 이들이여, 그대들로 인하여 우리는 번영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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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진의 결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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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누군지 들어본 적이 없을 거야. 정체 자체를 흘린 적이 없으니까. 사실 남은 사람이 나 뿐이기도 하고. 우린 각자 출신은 다르지만 모두가 고아였고, 그런 우리를 교단이 받아들여 키워줬지. 그리고 죽더라도 절대 정체를 발설하지 말라고 가르쳤어. 가혹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고독하고 비밀스러운 삶이 필수인 중요한 임무인지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거야.
수백 년, 어쩌면 수천 년간 우린 비밀을 유지해왔어. 야누스 페란두스... 그... 그 머저리 같은 놈이 우릴 팔아넘기기 전까지는. 자기네 선조의 마지막 남은 영광의 흔적을 찾으려 했던 짓이겠지. 누가 페란두스 가문 아니랄까봐, 자기네 선조인 치투스처럼 우리 모두를 불행에 빠트린 꼴 하고는. -
그 유명한 페란두스 가문에 대해선 너도 들어봤겠지. 대단한 부와 권력에다가, 수백 년 전 말라카이에게 지위를 주어서 레이클라스트를 파멸시킨 것으로도 유명하니까. 페란두스 가문에서 가장 유명한 이는 치투스 황제이지만, 그의 더러운 혈통의 잔재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어.
야누스가 바로 그런 잔재 중 하나야. 나처럼 고아가 되고는 페란두스 가문의 명성과 돈줄까지 말라버리자, 내 아카라를 제외하고는 야누스를 받아주는 곳이 없었지.
저놈이 나를 제외한 아카라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불멸자 연합의 단원이 된 걸 보면, 우릴 팔아넘긴 건 저놈이 확실해.
이 모든 일에 그나마 한 가지 좋은 점이 있다면, 내 칼을 저 녀석의 뱃속에 박고 또 박을 수 있다는 거 아닐까. - Members &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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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메리인들이 바알에 버림받는 환영을 보았구나, 에그린.
저들은 너를 버렸으나, 진의 결사단이 너를 받아들이겠다. -
부정한 진실의 대변자, 성간의 어둠 에그린이여.
공허의 광기에 메아리치는 그대의 영혼을 저주하노라! -
봉인하는 검의 제작자, 성간의 어둠 에그린이여
예기치 못한 희생으로써 그대는 명예를 되찾았습니다. -
더는 자신을 고아라고 생각하지 마라, 베투키아.
이제 진의 결사단이 네 가족이다. -
명예로운 베투키아여, 네 충성과 용기에 보답하기 위해
너에 대한 꿈-유물 지급을 요청해 두었다. -
봉인하는 검의 소유자 베투키아여, 당신의 희생으로 진의 결사단이 살아남았으나
당신을 잃음은 결사단에 영원한 상처로 남을 것입니다. -
고산의 주민들은 너를 품지 못하였구나, 치앙가.
하지만 진의 결사단은 너의 독특함을 장점으로 보았다. -
꿈꾸는 자, 천상의 추위, 별의 치앙카여!
오로지 미지의 존재와 소통하는 이에게만 부여되는 칭호를 수여하겠다. -
봉인하는 검의 전달자, 별의 치앙카가 우리를 떠났습니다.
절반은 꿈이었던 그분의 삶이 더는 악몽에 시달리지 않기를. -
감시자들은 조용해졌지만 아직 비명을 지릅니다.
우리 꿈의 별들 사이에 무언가 도사리고, 오래전 잃어버린 친구들의
목소리로 속삭이며 문을 두드립니다... -
영원의 나루모아, 카루이의 전쟁에서 쓰러진 너를 우리가 치료했다.
이제 너희의 규범으로 너는 우리의 소속이다. -
네 동료들은 너를 두려워하지만, 장로들은 너의 또 다른 시선이
운명을 뒤집기 위한 모든 유물을 다루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
나루모아, 수백년에 걸친 당신의 봉사는 우리에게 너무나 소중하였습니다.
히네코라가 당신을 거두었으니, 죽음의 전당에서 조상들의 품으로 돌아가기를. -
히네코라는 세상에 또 전령을 보냈으나, 이 하툰고는 또 다른 길을 걷습니다.
우리는 눈먼 채로 변덕스러운 운명의 손에 맡겨졌습니다. -
마라케스는 너를 사막에서 죽어가도록 내쳤다, 수메이. 하지만 우리는
네게서 가능성을 보았지. 이제 진의 결사단이 네 아카라다. -
명예로운 수메이여, 결사단 제일의 전승자인 너에게
힘의 유물들에 관한 미지의 복제품을 조사하는 임무를 맡긴다. -
최고 전승자 수메이여 안식에 드시길.
당신께서 말년에 짊어졌던 비밀들은 저희가 이어받을 것입니다. -
책은 불타고 서기들은 분신했습니다.
얼마나 끔찍한 비밀을 발견했기에 그랬을까요?
수 세기가 지났지만 우리가 직접 이 사건을 조사해야 합니다. -
에조미어 동족들이 네 혈육을 죽였다, 아그나.
하지만 우리가 너를 구해냈지. 이제 진의 결사단이 네 일족이다. -
명예로운 아그나여, 너만큼 이 세상의 야수들을 이해하는 자가 없구나.
네가 자연 속의 유물에 관한 미지를 밝혀낼 날이 오리라. -
야수의 대가 아그나여, 결사단이 당신의 일족이었지만 최초의 존재들이
그대를 거두어 갔습니다. 당신의 재능이 다른 이에게 이어지기를. -
새로운 영역을 찾아줄 경험 있는 야수의 대가가 없었기에
최초의 존재들은 무자비하게 사냥을 하며 레이클라스트에 점점 가까워졌다. -
불씨의 주민들은 오미드 너를 화산신에게 집어던져 바치려 했지.
하지만 우리가 먼저 찾아냈구나. 이제 진의 결사단이 네 집이다. -
명예로운 오미드여, 네게 세상의 경계에 생겨난 틈과 관련된
정체불명의 '조프'와 유물들을 조사하는 임무를 맡긴다. -
최고 연구원 오미드께서 죽음의 순간에 마지막 지시를 남기셨다.
세상이 이를 모르도록 하라. -
최고 연구원의 마지막 지시는 실패했다.
고위 템플러께서 우리 상황을 알게 되었으며,
그의 공포로 인해 온 세상이 무너지리라. -
트라투스의 뒷골목에 뉘여진 채 잊혀진 차르스크여,
결사단이 너를 찾아 씻어내었다. -
차르크스여, 너의 고문받은 영혼은 동족들에게서 잊혀졌지만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되었구나. 너에게 이러한 고통받은 혼백들을 달래는 일을 맡긴다. -
차르스크여. 자기 안의 어둠에 삼켜지면서도, 수많은 이들을 영원한 고통에서 구해냈구나.
자신이 아무것도 아닐까 두려워했지만, 너는 세상에 분명한 의미를 남겼다. -
망자의 대변인이 없으니, 무수한 고통받은 혼백들은 더욱 많아질 뿐이다.
이들에게는 목소리도, 희망도 없다. 태양은 해가 갈수록 어두워만 간다. -
어린 레브나여. 네 민족은 이 대륙에서 모습을 감추었지만,
진의 결사단이 그대의 새로운 터전이 되어줄 것이다. -
수습생 레브나여. 이 세계의 수수께끼를 파고들 때,
과거로부터 배우되 과거에 집어삼켜지지 않도록 주의하라. -
룬 제작자 레브나. 그대가 말년에 그토록 두려워한 별들로부터
영원히 숨을 수 있도록, 깊은 숲속에 그대를 누인다.
그대가 무덤까지 가져간 비밀이 더는 그대를 무겁게 짓누르지 않기를. -
과거의 그림자에서 어둠이 솟구치고, 태고의 악이 요동친다.
별들은 변함없이 냉담하고 위협적으로 우리를 내려다보는구나.
비밀을 아는 이는 아무도 남지 않았으니, 우리는 미지 앞에 무방비하도다. -
최초의 부패한 염수단원으로서 결사단에 들어오려면 많은 것을 증명해야 하겠구나, 라에탄.
우리는 네가 성공해낼 거라고 확신한다. -
번개의 힘을 통제하고 이용하기 위하여
라에탄 네게 이 새로운 힘에 관한 연구를 맡긴다. -
라에탄을 배신자라 부르지 말라. 숨기기엔 너무나 중대한 발견이었으니.
어느 쪽으로 흐를지는 이제 문명의 손에 맡겨둘 일이다. -
광기가 기계의 허울을 쓰고 행진한다.
고삐가 잡힌 번개, 암울한 얼굴들, 냉혹한 야망이 가득하다.
문명은 스스로 무너지고 말 것이다. -
습격이 실패하면서 무법자 무리에게 버려졌구나, 린드위크.
우리의 존재를 알았으니 보내줄 수는 없다. 두 가지 선택지를 주마. -
네 무리는 변절자들이었으나, 너는 네 가치를 입증했다.
린드위크 네가 탐험대의 수비병들을 이끌게 될 것이다. -
최고위 전사 린드위크께서는 단 하나의 적, 세월에 패배하셨습니다.
오로지 가장 위대한 전사에게만 가능한 업적이겠지요. -
강한 무력이 없는 틈을 타서, 변절자들이 다시금 세를 키웁니다.
이들의 독이 이 땅에 구름을 드리우려 합니다. -
젊은 유티커스, 네 신념과 우리의 질서는 어긋나지 않는다.
함께 하여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열자. -
디콘 유티커스. 우리 모두의 의견을 모은 바
여지가 없어 버려두었던 미개척 영역으로의 접근 권한을 내어주겠다. -
상투스 복스 추기경 아래의 자들과 디콘 유티커스에게 운명을 내리니
감히 누구도 영역을 밟지 못하리라. 찌르는 허기에 영원히 굶주릴 테니. -
레이클라스트와 시간의 경계 너머에 있는 땅을 잇는 통로가 열릴 때,
우리는 영원한 전쟁 앞의 벼랑에 서게 되리라.
우리를 막을 자는 아무도 남지 않으리. -
네 조상들은 역사에 그리 좋게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
하지만 진의 결사단에서 사리나 티투시우스 너는 새롭게 태어난다. -
불가해한 자들의 언어를 해독해내기 위하여, 명예로운 사리나여
네게 이 땅에 섰던 그들의 의도를 조사하는 임무를 맡긴다. -
사리나 티투시우스여, 문을 넘어선 그대의 용기를
아직 살아계실 때에 일급 도금된 갑충석으로 기립니다. 부디 보중하소서. -
불가해한 자들이 자신의 신을 가두면서, 천 년의 휴전이 위태로워졌다.
그들이 다시 침입해 온다면 그때는 경고가 없으리라. -
젊은 두난이여, 우리는 그대를 노도처럼 몰아치는 바다에서 끌어올렸으나,
그대를 고향으로 다시 데려갈 수는 없습니다. 진의 결사단은
레이클라스트에 그대의 자리를 마련해 드리려 합니다. -
명예로운 두난이여, 그대는 곰팡이 역병을 억제하는 고향의 기술을
사용하여 역병과의 전쟁의 선두에 서서 그것을 박멸하고
백 년을 이어져 온 감염을 종식시킬 것입니다. -
역병의 지배자 두난이여, 고향의 머나먼 해안에서 편히
쉬십시오. 이는 위험천만하지만, 레이클라스트를 정화하는 데
목숨을 바친 이에게 어울리는 모험입니다. -
곰팡이 역병이 돌아왔고, 그것의 뿌리는 적응하고 변화했다.
두난이 세운 가설에 나오지만 실제로는 발견되지 않은
메마른 심장이 어딘가에 아직 존재하는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그것을 파괴할 실력이 있는 자는 이제 남아 있지 않다. -
네 민족이 공포로 미쳐가는 사이, 우리가 널 시체 더미에서
끌어냈다, 어린 익스첼이여. 신들은 사라졌으나, 이제는 기사단이 널 지키리라. -
야오맥의 사제들 사이에 숨어들어 그들의 잠자는 형상을 가져온
그대에게 경의를 표한다, 익스첼이여. 네 다음 임무는 카오스의 사원에 잠입하는 것이다. -
우리의 오판이 너를 이 운명으로 이끌었구나, 신 강탈자 익스첼이여.
카오스는 잠들지 않았으며, 그렇기에 신이 아니다. 네 영원한 고통에 우리는 영원한 회한을 바친다. -
그림자와 시련의 소리 없는 전쟁은 미뤄두어야 한다.
질서와 카오스가 다가오는 파도에 맞서 힘을 합쳐야 한다. - 불멸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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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모든 게 명확해졌군. 카타리나는 생명의 에너지를 자유로이 옮길 수 있는 '쿨레막의 뿔'이란 유물을 손에 넣었어. 그리고는 힘을 추구했지. 마법의 힘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권력도 말이야. 불멸을 얻는다는 건 협상에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강력한 도구를 손에 넣는다는 거니까.
레이클라스트는 분열된 곳이야. 그 드넓은 지역이 수많은 군소 세력으로 쪼개져 있지. 하지만 언제까지나 그렇지는 않을 테고, 그건 카타리나도 아는 사실이야. 그 여자는 먼 훗날을 내다보며 수 싸움을 하고 있어. 자기를 시대를 앞서가는 불멸의 여왕이라 여기면서.
그 종복들은 감히 카타리나를 거스르지 못해. 그 여자는 불멸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다시 앗아갈 수도 있거든.
결사단이 그토록 오랫동안 뿔을 숨긴 이유가 있었던 거야. 그리고 유물이 풀려날 때 무슨 일이 생기는지 우리는 바로 눈앞에서 목격하고 있고. -
드디어 모든 게 명확해졌군. 카타리나는 생명의 에너지를 자유로이 옮길 수 있는 유물을 손에 넣었어. 그리고는 힘을 추구했지. 마법의 힘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권력도 말이야. 불멸을 얻는다는 건 협상에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강력한 도구를 손에 넣는다는 거니까.
레이클라스트는 분열된 곳이지. 그 드넓은 지역이 수많은 군소 세력으로 쪼개져 있어. 하지만 언제나 그렇지는 않을 거고, 그건 카타리나도 아는 사실이야. 그 여자는 먼 훗날을 내다보며 수 싸움을 하고 있어. 자기를 시대를 앞서가는 불멸의 여왕이라 여기면서.
그 종복들은 감히 카타리나를 거스르지 못해. 그 여자는 불멸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다시 앗아갈 수도 있거든.
그 여자가 독재자로서 힘을 모으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권좌에서 끌어내리기도 더 힘들어질걸. -
이 세상은 옛날부터 이어져 온 단단하고 불변하는 돌이다. 반면에 우리 인간은 표면을 따라 흐르며 그 안으로 스며들기 전 잠깐의 흔적밖에 남기지 못하는 물줄기에 불과하지. 우리네 삶은 너무나도 짧은지라, 애써 남기는 변화의 흔적마저 제대로 보이지도 않을 정도이다.
시간만 충분하다면 비도 돌을 깎아낼 수 있다. 한 방울 한 방울이 돌의 모서리를 서서히 잘라내지. 하지만 그런 식으로는 위대한 작품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돌에 유용한 형태를 부여할 안내가 없이, 오로지 자연의 힘만이, 혼돈만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상황이 펼쳐진다면? 비의 방향을 직접 인도할 사람이 있다면? 우리의 운명을 제약하는 덧없는 삶보다 훨씬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렇다면 우리에게 어떠한 가능성이 열리게 되겠는가? -
오늘, 혹은 이번 주에 너희가 새로 깨달은 건 무엇인가? 평생 얼마나 먼 길을 왔는가? 오늘 죽어서 사라지는 축적된 지식은 또 얼마나 많겠는가?
우리는 이전의 지식을 토대로 사회를 발전시킨다. 벽돌 위에 벽돌을 쌓는 식이지. 그러나 예기치 못한 죽음으로 발전을 이끌던 이들을 잃으면 그 벽은 거기서 끝나고 만다. 다른 이가 처음부터 다시 그만큼 올라갈 때까지 대체 얼마나 기다려야 하겠는가?
모두가 영원히 살 수는 없다. 희생은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지식을 쌓을 시간만 충분히 주어진다면, 우리 형제자매들의 피로 밀어붙인 이 노력이 미래에 결실을 맺을 수도 있으리라. -
위대한 진전에는 항상 이를 폄하하는 세력이 있었다. 자신들의 지배에 위협이 될만하면 자연스럽게 덤벼왔던 것이다. 하지만 강철은 시원한 바람이 아닌 포악한 열기 속에서 단련되는 법.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형제자매들이여. 저들은 우리를 파괴하고, 이간질하고, 불가능한 상황에 몰아넣으려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계속 하나가 되어야 한다.
비록 지금은 진흙탕을 기어 다니지만, 우리는 침묵과 비밀 속에 행동하며 레이클라스트의 구원자가 될 운명이다. 필요한 모든 희생은 그저 우리의 대장간에서 빛나는 불꽃에 지나지 않는다. 날카롭게 벼려낸 칼날이 강력한 무기가 되면, 죽음의 유령을 영원히 베어버릴 그날이 현실이 되리라. -
우리가 시체를 묻으면, 벌레들이 살과 뼈를 먹고 이끼가 붙어서는... 그동안의 모든 생애가 수풀의 양분으로 헛되이 낭비되고 만다. 하지만 영혼은, 오... 영혼은... 대지를 살찌우지도 않지. 보이지 않게 하늘로 올라가서, 거두어지지도 않으며 따로 쓰이지도 않는다. 그저 사라질 뿐이다.
영혼이 떠올라 흩어지는 것만큼 더 큰 낭비가 어디 있을까? 더욱더 드높은 무언가를 희망하던 우리이지만, 이제는 더는 사후세계가 필요 없음을 증명할 수단을 지니고 있다. 우리에겐 바로 이곳, 레이클라스트에 마석학으로 낙원을 건설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 유일하게 부족한 것은 시간이었지만, 그것마저도 뿔이 준 선물과 함께 채워졌으니.
형제자매들이여, 우리는 지금 새롭게 만들어지는 제국의 건국자들이다. 우리의 대의를 위해 죽는 이들은 영원히 우리 안에 살아 있을 것이며, 차후 세울 낙원의 초석에 그 이름이 새겨질 것이다. -
사람들은 강인한 지도자가 필요하다. 오리아스가 거품처럼 떠올라 레이클라스트에 쏟아질 때, 굶주리고 헐벗은 이들은 자신들을 보호해줄 누군가를 찾을 것이다. 지금은 그저 생존의 문제일 뿐이지만, 곧 진정한 사회가 만들어지면 누군가는 그들을 지배해야만 한다.
도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한 사람의 일생이 지나도 모자랄 것이다. 사안은 불타는 그날까지도 계속해서 형성되어 왔다. 너무나 많은 이들이 쌓아 올린 도시였던 만큼, 균열과 오류는 불가피했다. 사람들은 그 틈새로 떨어지고, 각종 파벌이 만들어졌다.
오리아스는 사안의 실수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으나, 그렇다고 해서 그들을 탓할 수는 없으리.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러하겠지만, 지도자가 죽는다는 것은 곧 제국이 방향을 잃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영원한 여왕과 함께라면, 우리는 결코 그러한 문제를 마주하지 않게 되리라. - 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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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나 내가 무엇으로 이뤄졌다고 생각하나? 몇몇은 영혼이라고들 말하지.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존재했으며 죽은 이후에도 그대로 남아있을 형태 없는 무언가라고 말이야. 그런데 이 땅에서 그런 영혼이 돌아다니는 것을 봤다네. 생쥐나 로아 따위와 별다를 바를 모르겠더군.
분명 다른 무언가가 있네. 아무도 찾지 못한 무언가가 말이야. 그게 속삭임일세. 우리라는 존재 면면에서 타오르다가 사그라들며 명멸하는 불꽃이지. 그걸 완전히 꺼지기 전에 손에 넣을 수 있다면 어떻겠나? 그 상태로 봉인한다면? 이후 다시 불타오를 수 있도록 새로운 심지를 내어줄 수 있게 된다면?
이 근방은 흉포한 존재를 끊임없이 마주하게 되는 곳일세. 놈들을 처치하고 그 살점을 샘플로 채취해서 내게 가져오게. 그럼 생명의 정수가 무엇인지 밝혀낼 수 있을 테니까. -
스승님께서는 파이어티와 마찬가지로 정예 템플러의 책략에도 일가견이 있었네. 그래선지 그녀와는 동류의식 같은 걸 느꼈던 모양이야. 파이어티야 자발적으로 한 일이긴 하지만, 우리 둘 다 이름을 버린 존재잖나. 게다가 자신이 무엇으로 이루어졌는지를 알아내려 했던 것도 똑같았지. 어쩌다 악명을 떨쳤는지를 알게 되면서 그 동류의식도 끝나버렸지만 말이야. 그렇게까지 지식을 갈망하다니 감탄이 나오긴 하지만, 그 지식을 위해서 사용한 방법은 용납이 되질 않더군.
죽어가던 파이어티가 결자해지를 하려 했다는 게 사실이라면, 어둠을 쫓는 우리의 여정에도 한 줄기 흥미로운 빛이 드리운 걸세. 죽을 운명이기 때문에 선을 행하고 원초적 욕구를 억누른다는 얘기니... 결국 행동이란 게 생명보다 오래 가는 셈인 건가. -
자네가 구해온 이 섬뜩한 샘플에는 무수한 비밀이 숨어 있다네. 피와 살점, 뼈와 힘줄 같은 것은 장막에 지나지 않아. 이것들은 우릴 움직이게 만드는 진정한 정수를 가리는 가면인 셈이지. 진짜는 바로 본질적 어둠일세. 모두가 극복하려 하지만 도무지 패배할 줄 모르는 기본적인 욕구이자 본능 말이야. 이러한 어둠은 내면에 숨어 우리가 약해지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네. 자신이 주도권을 잡는 순간을. 잔혹하면서도 눈에 띄지 않는 노예 감독관이라도 해도 되겠어.
하지만 녀석을 달랠 방법도 있네.
그게 바로 스승님께서 죄인의 물이라고 불렀던 물건일세. 완벽하게 만들고자 당신의 일생을 바쳤던 혼합물이랄까. 스승님께서는 그걸 자식들에게 마시게 했고, 녀석들이 날 두들겨 패는 동안 경과를 기록해보았네. 솔직히 말하자면 불멸의 묘약보다 그다지 나은 점은 모르겠네. 딱히 주먹질이 덜 아프게 느껴지는 것도 아니었고.
스승님께선 잘못된 조합식을 썼지만 발상만큼은 나쁘지 않았어. 그래, 내 조합식은 다르단 것을 곧 알게 될 걸세.
샘플을 단지에 집어넣은 다음, 무기를 꺼내놓도록 하게.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어둠이 무엇인지를 목도하게 될 테니까. -
보존액 추후 개선책
순수한 힘의 마석을 갈아서 만든 고운 가루 4회분
불필요한 습기를 제거한 트라탄 산 4회분
증류한 움브라 수용액 2회분
이론상의 결정질 형태에 가까운 마석 아황산염 2회분
밤새도록 얼음물에 담가놓은 전도성 아황산염 1회분
(응고되지 않은) 혈액 1회분
이노센스의 성수 1회분
마석 아황산염을 힘의 마석 가루와 천천히 신중하게 혼합한다. 이 과정에서 산성 용액이 섬뜩한 초록빛을 띨 때까지 트라탄 산을 1회분씩 첨가한다. 힘의 마석 가루가 완전히 용해될 때까지 대기한다.
움브라 수용액과 혈액을 동시에 첨가한다. 혈액은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저번 실험에서는 응고제가 오류를 발생시키는 바람에, 꼬맹이가 대가를 치러야 했다. 빠르게 혼합하여 혈액과 움브라의 분리를 막는다. 현기증을 유발하는 연기가 뿜어지며, 영액에서 거품이 일 것이다.
피부에 접촉하는 일이 없도록 전도성 아황산염을 천천히 첨가한다. 혼합물과 뒤섞인 덩어리를 휘저은 다음, 윗부분만 건져낸다.
성수를 첨가하는 즉시 복용한다.
따로 휘갈긴 메모도 일부 남아 있습니다.
피험체가 입을 열기를 거부했다. 녀석한테 쇠줄로 매질을 가해야만 했다. 이렇게 지연된 시간 때문에 혼합액을 못 쓰게 되지 않길 기도했다. 시일을 다투는 작업이었기 때문이다.
결과:
해당 부분의 기록은 완료되지 않은 상태입니다.구겨진 메모,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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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종을 불러내려면 망자의 살점을 이용해야 하네. 그 살점을 파괴해서 내재되어 있던 악의를 끄집어낸 다음에 형태를 부여해야 하지. 언젠가는 그 절차를 역순으로 할 수 있다면 좋겠군. 육체에 해를 끼치지 않고 어둠을 파괴할 수 있게 말이야.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희귀한 영액을 마련해뒀네. 이런 물질은 세상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을걸. 모든 의지와 결의, 영혼을 담아낸 인간의 정수 그 자체거든. 더없이 잔혹하면서도, 들은 바로는 친절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인물에게서 추출했지. 이 영액은 개체에 원래 주인과 동등한 수준의 잔혹한 기질을 주입하여 새로운 삶을 선사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물건일세.
어둠을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고 상상해보게. 그럼 이 잔혹한 영혼을 정화할 수 있지 않을까? 영혼을 죽음으로부터 되찾아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파멸의 벼랑에서도 구해낼 수 있지 않을까?
그래, 이게 내 진정한 목표라네. - Berek and the Unta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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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땅에 아들을 살려달라 빌었다.
사랑 때문이었을까, 땅은 동의했다.
다른 존재들에겐 말하지 않았다.
앙심 때문이었을까, 다른 존재들은 계략을 짰다."
- 베렉과 야성의 존재들 -
"베렉은 폭풍의 분노에 찬 번개를 피해
아무것도 모르는 서리 뒤에 숨어들었다.
얼음의 방해와 눈보라에 가려진 시야.
폭풍은 속절 없이 몰아치고 있었다.
베렉이 잠든 사이 일이다."
- 베렉과 야성의 존재들 -
"서리의 얼음 덮인 길에서
베렉의 도발과 비웃음은 계속되었다.
분개한 화염이 산을 타고 올라올 때까진 말이다.
베렉은 결국 녹아내린 얼음과
서리의 고통스러운 신음 사이로 꽁무니를 빼고 말았다."
- 베렉과 야성의 존재들 -
"불꽃이 발뒤꿈치까지 쫓아올 때
베렉은 구름에 욕을 퍼부었다.
노발대발한 폭풍이 비를 쏟아내자
베렉 역시 만만치 않았다.
기어이 불은 비명과 연기를 내뿜으며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 베렉과 야성의 존재들 -
"몇 달에 걸쳐 베렉은
세 강대한 야성의 존재들을 바보로 만들었다
형제에 대한 적의.
그 외에 어떤 것도 필요 없었다.
그렇게 없애나가는 것이다.
홀로, 거침없이."
- 베렉과 야성의 존재들 -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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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들은 그녀의 왕좌를 원했다.
그녀는 농민들이 귀족들의 재산을 갖게 해주었다.
농민들은 그녀의 재산을 원했다.
그녀는 군인들이 농민의 목을 베게 해주었다.
군인들은 그녀의 목을 원했다.
그녀는 왕좌에 앉아 눈물을 흘렸다. -
군인들이 여왕의 알현실에 들이닥쳤다.
경비병들이 그들을 저지했다.
농민들이 경비병들을 제압했다.
귀족들은 목숨값을 냈다.
귀족들은 그녀의 왕좌를 차지했고
결국 그녀는 숲으로 도망쳤다. -
여왕이었던 과거는 버리고
새로운 운명을 개척했다.
인간의 덧없는 즐거움을 희생하고
자연의 영원한 힘을 받아들였다.
유일한 진짜 소원을 놓치지 않고
마침내 평화를 찾았노니. - 여신
-
그녀는 자신의 제안에 사악한 색을 입히고 있었다.
회백색 미소, 우아한 상처.
태동하는 재앙에 그녀는 노래하듯 읊조렸다.
"내가 있잖아, 뭐가 더 필요한데?" -
그녀의 목적은 다 이룬 것일까, 맹세는 지켜졌다.
마지막 악마가 죽자 능글맞은 웃음이 서렸다.
잉걸불은 희미해져도 입술에는 희망이 타오른다.
"되살아난 옛 불길이 우리의 의식을 밝혀주리라!" -
처녀 때는 겁박 당했고, 노파가 되어서는 경멸당했다.
약속했던 힘은 보이지 않고 분노만이 가시처럼 쓰라렸을 뿐이다.
이걸로 부족했던 것인가?...좋아. 그렇다면 양쪽인 동시에 또 다른 존재가 되어 주겠어.
네 손을 잡고 너의 재능을 길러주리라. 그 뜨거운 불꽃을 억누르지 않고 말이지.
조용히, 그래, 아무 말도 필요 없어.
끝없이 배신당하고... 다시금 사랑받고. 그렇게 난 세 번째 존재가 되었다.